전공이 마음에 안든다.

촉촉한 더덕2020.12.07 22:51조회 수 637추천 수 1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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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당시 입시 원서 쓸 때는 나름의 이유와 확신이 있었고 생각만 해도 두근거리는 열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막상 대학에 들어와서 전공 수업을 듣다보니 회의감이 든다.

 

졸업 후 전공을 살려서 취업하겠다는 욕심도 사라졌고

이대로 졸업해서 취업한다고 한들 나는 그 일자리에 만족감을 느끼지 못할 것 같다.

 

내가 아직 생각이 어려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건지, 그래서 허울 좋은 소리만 하는건지 모르겠다.

 

전과나 복수전공의 기회가 열려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언가를 해보려는 의욕없이 그냥 전공에 대한 불만만 늘어놓는다.

 

옮겨가고 싶은 학과가 있는 것도 아니다.

원하는 직업, 직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

 

꿈을 찾는다는 핑계로 대학을 잠시 쉬고 싶다는게 참 철없는 생각이지만

아무 목표도 없이 학교를 다니기가 참 버겁다.

거짓없이 말하면 그냥 놀고 싶다.

 

암만 그래도 대학 졸업장은 따놓아야 한다는 말에 동의하지만

그래도 이건 마치, 갖고 싶지 않은 물건을 사기 위해 힘든 노동을 하고 있는 듯하다.

 

하고 싶은 일이 이렇게 지겹도록 없다는게 너무 답답하다.

가슴 뛰는 일을 빨리 찾아야 하는데 내가 무얼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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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개공감....딱 저마인드로 꾸역꾸역참아가면서 졸업장만 바라보고 3년다니는중..ㅠㅠㅠ 이제 한학기 남았네요
  • 저도 비슷한 고민으로 부전공했습니다
  • 아냐. 나 30대고 나도 방황했는데 저건 한국 교육의 문제가 커.
    내가 영국에 잠시 있었거든? 1년정도. 거기 애들은 이미 중고등학생때 그런걸 경험하고 대학생때는 뭔가 확고한 자기 취향이 있는게 참 신기하더라. 반대로 우리나라는 오로지 공부만 강요해서 다양한 경험이나 인간관계의 기회는 박탈당하지. 일종의 비행을 하면서 놀러다니고 바람직한 경험들을 하면 좋지만 그걸론 어쨌든 부족해서 20살 넘어서 영국 애들 청소년기에 하는 생각을 시작하고 20대에 현실에 쫒기면서 자기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같이 해야하니깐 너무 벅찬게 당연한거지. 막 노는것도 좋은 경험에 해당하는데 할 기회를 단 일주일을 안주니까 나도 참 답답하더라
    지금은 코로나라는 조금 특수한 상황이긴하지만... 한 1년정도 아예 그냥 내키느거만 해보고 사는것도 괜찮아. 난 그렇게 해보니까 뭔가 좀 알겠더라. 뭐 나도 결국엔 돈벌이 직업 따로가지고 내가 하고싶은건 취미로 하는 전형적인 평범한 사람이 되었지만 암튼 난 만족하고 있다. 내 경험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 @흔한 거제수나무
    멋있👍
  • 놀아~쉬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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