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너무 섭섭해요

글쓴이2020.04.19 16:30조회 수 961댓글 14

    • 글자 크기

지금은 군인이라 용돈 안받는데 자취할 땐 알바하지말고 공부하라고 용돈 주셨거든요.

 

월급모아서 어제 50만원짜리 기타를 샀는데 어머니가 그거보고 호들갑을 떠시면서 이런 비싼거 살 돈도 있고 앞으로 용돈 안줘도 되겠다고 말씀하시길래 너무 기분이 나빴어요. 제가 저금을 안하긴 해요. 근데 사고 싶은거 있으면 막 사는게 아니라 밥값아끼고 세일도 다 먹여서 알뜰하게 소비하거든요. 생각없이 돈쓰는건 아니란 말이에요. 각설하고 약간 뉘앙스가 "니가 감히?"이런 느낌이라 기분 너무 잡쳤어요. 부모님세대는 베이비붐 인플레이션세대라 경험상 저축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우리 90년대생들은 경제침체 세대라 경험상 저축보다 지금 소비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건 알지만 그런 차이를 넣어두고도 그냥 '니가 감히?'이런 느낌은 진짜 기분이 별로네요. 옛날에 본 글중에 자기가 낸 세금으로 기초수급자가정 애들이 싼 분식 안먹고 나도 가끔가는 비싼 돈까스를 먹는다고 화가난다는 아저씨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이런 생각을 우리엄마한테 한다는것도 한심스러워서 짜증나고 휴일인데 걍 기분 꿀꿀하네요...우씨.. 이렇게 엄마한테 화가 나도 내일이면 또 서로 좋다고 으쌰으쌰 하고 있겠죠? 그것도 지금은 짜증나네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그러치 감정은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간다구
    지금 너의 심정을 제 3자의 눈으로 보면서
    스스로 이해하면서 마음을 추스려봐
  • 겨우 그정도로...?
    비꼬는게 아니라 앞으로 더 서운한 일도 많을낀데...
    결국엔 부모님이 최고다
    다 좋게 좋게 생각하세요
  • 돈은 쓰는거다
    라는 그 마인드에 충격받으신듯
  • 그냥 철없어 보이는데요...
  • 저는 용돈 안 받는데, 그래도 큰 돈 쓸 때면 부모님께 얘기하고 허락 받고 씁니다. 어차피 네 돈인데 하고싶은거, 써야할 돈이면 알아서 쓰라고 하시긴 하는데 암말 안 하는 것보다야 낫죠.
  • @멋쟁이 접시꽃
    글쓴이글쓴이
    2020.4.19 17:28
    3일전에 말도 했고 그래..뭐 사라... 이런 느낌으로 대답하셨어요. 진짜 사니까 돈 막쓴다고 머라하시긴하는데 벌써 서로 어느정도 풀린거같아요
  • 비추 왜하지? 부모님이지만 섭섭할만한데? 용돈 주면 주는거지 뭐 쓰는지 허락받고 써야하는건 당연히 아니지 않나..? 어디 성매매한것도 아니고 명품산것도 아니고 군인 월급모아서 취미생활하는걸;
  • 섭섭할 만하지ㅋㅋㅋ
    그런데 어쩌면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일에 불만이 터지는건 평소에 뭐가 쌓였다는것일듯
    예를 들면 평소 알뜰한 소비생활에 높은 자존감을 느끼지만
    알게 모르게 흠이 생겼다거나..
    누군가로부터 소비생활에 지적을 받았든 자신에게 모순점이 발견되었든.

    게다가 결정적으로 부모님은 알바하지 말라고 용돈을 주시지만
    본인은 월급을 모은 걸 보면
    용돈이 부족하거나.. 이런 저런 이유로 알바를 하고 있음에도
    저축은 하지 않음.
    이런 점이 본인에게 다양한 감정을 주고 짐을 지은것일지도 모름.
    그러다보면 약간의 영향에도 크게 반응이 나오는 것.

    참고로 부모님은 연말정산하면서 어느정도 자식의 소득유무를 파악 할 수 있음.

    어디까지나 3자 입장이고 글쓴이는 전혀 다른 상황일수도있겠지만
    지금 밥먹으면서 볼게 없는 와중에 본 글이라 댓달아봄
  • 집이 못살면 그럴수 있죠
  • @때리고싶은 가는괴불주머니
    집이 안 못사는데
    자식은 그런 거지집 마인드여서 놀라신듯?
  • 용돈받을때는 가만히 죄송합니다 공부만 하겠습니다 하는게 상책임.. 취업하고 돈벌면 터치 안하셔요
  • 섭섭하긴 할 것 같은데 철 없어 보이는건 어쩔 수 없음.. 그리고 50만원이 큰 돈이 아니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님 집에 50만원짜리 물건이 얼마나 자주 들어오는지를 생각해 보셈.
    누구 돈으로 샀던지 부모님께 상의해볼 만한 일이었음
  • 장난스래 말하신거 아닐까여
    아빠도 제가 100만원짜리 아이패드사고, 200마넌짜리 컴터맞추고하면 하면 니 돈많은갑다~용돈안주도 되겠노 이러거든요
    여러번 들어보면 적응되실거임
  • 그럴땐 다른곳에서 아껴쓴다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됩니다
    그러면 다시 용돈이 많이 부족한가? 생각하실겁니다ㅎㅎ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67063 식물원 도서관 환기거부하시는분53 냉정한 물봉선 2018.04.20
167062 제가 겪은 '그분' 들의 지리는 이중성 사례 하나 투척53 교활한 혹느릅나무 2018.04.08
167061 인디느낌 노래추천부탁드립니다.53 특별한 애기일엽초 2018.03.19
167060 지난 고시생활에 대한 고찰,53 무례한 좁쌀풀 2018.02.04
167059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53 찌질한 속속이풀 2018.01.31
167058 한전 현직자입니다 (배전)53 까다로운 자귀풀 2017.12.21
167057 죄송해요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었네요ㅠㅠ53 어설픈 해바라기 2017.11.27
167056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53 촉박한 콜레우스 2017.10.26
167055 자게 화제의글 몰카 게시물53 침착한 꾸지뽕나무 2017.10.22
167054 중국 유학생들 전쟁나면 한국여자들 어쩌고 잘도 시부리네요.53 깨끗한 금목서 2017.08.13
167053 라식하신분들은, 안 좋은 걸 알면서 왜 하셨나요?53 정중한 자금우 2017.06.18
167052 [레알피누] 어느대학 대나무숲53 기발한 고삼 2017.04.23
167051 밑에 문과 글 작성자님 그래서 본인은 뭐 하시나요?53 해맑은 멍석딸기 2017.04.22
167050 학교 앞에서 차비빌려달라는 할머니 조심하세요~53 멍청한 서양민들레 2017.01.13
167049 Lh대학생임대주택 당첨되고도 불만인 사람은53 흐뭇한 노각나무 2016.11.24
167048 올해 4학년들 졸업 강제로 1년 늦추겠습니다53 가벼운 황기 2016.10.25
167047 [레알피누] 간호사님들은 왜53 허약한 독일가문비 2016.10.20
167046 [레알피누] 반대하는건 찬성합니다만53 힘좋은 털도깨비바늘 2016.09.10
167045 파빠 장전점 알바 왜이렇게 자주 바뀌나요?53 참혹한 앵초 2016.07.29
167044 [레알피누] 한국 사람들은 왜 이렇게 생각할까요?53 육중한 구슬붕이 2016.07.1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