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군인이라 용돈 안받는데 자취할 땐 알바하지말고 공부하라고 용돈 주셨거든요.
월급모아서 어제 50만원짜리 기타를 샀는데 어머니가 그거보고 호들갑을 떠시면서 이런 비싼거 살 돈도 있고 앞으로 용돈 안줘도 되겠다고 말씀하시길래 너무 기분이 나빴어요. 제가 저금을 안하긴 해요. 근데 사고 싶은거 있으면 막 사는게 아니라 밥값아끼고 세일도 다 먹여서 알뜰하게 소비하거든요. 생각없이 돈쓰는건 아니란 말이에요. 각설하고 약간 뉘앙스가 "니가 감히?"이런 느낌이라 기분 너무 잡쳤어요. 부모님세대는 베이비붐 인플레이션세대라 경험상 저축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우리 90년대생들은 경제침체 세대라 경험상 저축보다 지금 소비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건 알지만 그런 차이를 넣어두고도 그냥 '니가 감히?'이런 느낌은 진짜 기분이 별로네요. 옛날에 본 글중에 자기가 낸 세금으로 기초수급자가정 애들이 싼 분식 안먹고 나도 가끔가는 비싼 돈까스를 먹는다고 화가난다는 아저씨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이런 생각을 우리엄마한테 한다는것도 한심스러워서 짜증나고 휴일인데 걍 기분 꿀꿀하네요...우씨.. 이렇게 엄마한테 화가 나도 내일이면 또 서로 좋다고 으쌰으쌰 하고 있겠죠? 그것도 지금은 짜증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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