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전여친에 대한 감정은 성욕과도 같군요.

글쓴이2015.11.27 13:27조회 수 4891추천 수 16댓글 16

    • 글자 크기

얼마전에 헤어졌어요.


여친이 저를 좋아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저를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서 저도 여친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수 없었어요.


그렇게 서로 연락을 근 한달간 안하다가 제가 헤어지자고 말했어요.


물어봤어요. 왜 나한테 그렇게 차갑게 대했냐고.


자기는 내가 자기와의 관계를 회복하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안보여서 자기도 차갑게 대했다더군요. 근데 저도 여친이 노력을 회복하기 위한 모습을 안보여서 차갑게 대했어요. 결국 서로 이해할려는 노력없이 자존심만 내세우다가 헤어진거죠 뭐.


헤어질땐 단념하고 헤어졌는데 막상 다음날 너무 보고싶었어요. 사실 단념한게 아니라 단념한척 한거였었나봐요.


하루종일 손에 잡히는게 없었어요. 이번주 내내 할수있는게 없었어요.


정 안되겠다 싶어서 어제 새벽에 2시간동안 여친한테 내가 잘못했다고 다시 만나자고 장문의 글을 썼어요. 그리고 주말에 여친집앞에가서 그 문자를 보낸뒤 나와서 이야기하자할려했어요.  왠지 다시만날수 있을것 같다는 희망에 설레서 잠이 안오더군요.


근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내가 도대체 밤에 뭘할려했던것이지 하며 이불킥이 날라가네요 ㅋㅋ


비록 서로 싸우다 헤어졌지만 싸우고 나선 전여친에 대해서 좋은기억밖에 생각이 안나요.


하지만 오늘 아침 내가 썼던 편지를 보고 내가 실행할려 했던 계획을 진짜 실천에 행했다면 좋은기억만 남을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막상 진짜 잘된다 하더라도, 또 익숙해지면 서로 자존심 내세우게 되고 또 똑같은 길을 걷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하게 되더군요.


제가 할려던 행동은 과거의 좋은 추억들을 좋지 않게 만드는 행위가 될수 있다는걸 오늘아침에 깨닫게 되네요.

 

 

글 제목이 자극적이죠? 성욕은 풀기전에는 미치겠는데, 풀고나면 아무것도 아니게 되죠.


지금 제 여친에 대한 감정도 그래요.  밤만되면 감성이 폭발해서 미치도록 그리운데, 낮에는 아무렇지도 않네요.


아! 몸정 때문에 그리운건 아니에요. 단지 좋은 기억만 자꾸 생각나서 그게 그리운거에요. 사실 속궁합은 최악이었거든요ㅋㅋ


이렇게 그리워하다가 아무렇지도 않다가 반복하는 감쇠운동을 하다가 언젠간 무뎌지겠죠?


추억은 이렇게 간직할게요. 그녀와 찍은 사진, 연락처, 카톡들을 모두 지웠지만 한번씩 가슴속에 꺼내어 웃을수 있는 날이 올수 있었음 좋겠네요.ㅋㅋ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저도 밤에 특히 그립던데.. 마녀사냥 설문에 따르면 남자는 이성친구가 생겼으면 좋겠을 때 밤에 자기 전 혼자 누울 때 이고 여자의 경우는 의지할 수 있고 위로받고싶을 때라고... 어쩔 수 없는 남자 ㅜㅜ
  • @냉정한 매화나무
    자기전 혼자누울때 진짜 많이 생각나네요 ㅠㅠ
  • 다시 만나서 결혼하고 잘 사는 사람도 있습디다 ㅎㅎ
  • @유치한 떡쑥
    다시 만나고 싶지만 겁나네요 ㅋㅋ
  • 전여친입장에서 소름끼칠것 같네요 성욕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면
  • 아 글에 반정이 있네요 그래도 성욕에 비유하는 건 뭔가 슬프네요 ㅎㅎ 인간의 감정이란게 참...
  • @보통의 솔나리
    그냥 끓어넘치다 죽는모습이 똑같은것 같아서요 ㅋㅋ
  • 욕구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끓어오르다 해결한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차가워지는...

    뭐 전 글쓴 분과 달리 헤어졌을 당시 시도떄도 없이 좋았던 기억이 생각나서 좀 힘들긴 했는데,

    요새는 알아서 잘 살겠지 생각합니다....성욕과 달리 떠나간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나 아쉬움, 다시 시작하고 싶은 생각 등의 감정은 그 사람, 헤어지던 날의 대화, 풍경...그 전의 함께 보냈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할 수록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떠오르다가 무뎌지고 나중에는 그떄는 그랬었지, 좋았긴 했지...하고 그 이상의 감정으로 깊어지지는 않게 되서 그런가 봅니다.
  • @황송한 변산바람꽃
    오늘 낮에도 괜찮았는데 밤이 되니 또 여친이 그리워집니다. 전 왜이런걸까요 ㅋㅋ
  • @괴로운 현호색
    시간지나면서 이것저것 다른 일 하면서 점점 안그러게 될거에요 ㅋㅋㅋ
  • 악 ㅋㅋ 이럴수가. 내 아이디로 쓴줄 알았는데 룸메가 내노트북으로 로그인한줄도 모르고 룸메아이디로 써버렸네요 으앜ㅋㅋㅋㅋㅋㅋ
  • @괴로운 현호색
    이게리얼이불킥인듯ㅎ.
    성욕이 연세와 함께 사라지듯 이별의상처도 사라집니다..힘내세요
  • 으으 전남친이 헤어지고 꼭 밤이나 새벽만 되면 감성 폭발해서 그렇게 전화 문자와서 보고싶다고 다시 만나자 해놓고 다음날 아침만 되면 그 마음 싹 바껴서 다시 보지 말자고 했었는데..ㅋㅋㅋ 밤에 감성 돋을때 하려고 하는 말은 제발 다음날 아침에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 것인가 생각 한번만 하고 말합시당 ㅠㅠ
  • @피곤한 백정화
    저 지금도 그래요. 그래서 지금도 밤에는 너무 그리워죽겠는데 낮이되면 아무렇지도 않아요. 그래서 다시 안보낼려고요 ㅠㅠ
  • 저랑 비슷하네요 그래도 저는 만나자고 안해서 다행ㅋㅎ
    잘 참아봅시다
    이 힘든 거 결국 지나간다는 거 다 알잖아요허허
  •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56718 여자친구가 요즘 자주 운다면8 어두운 쇠뜨기 2017.11.18
56717 .62 침착한 옥수수 2018.07.14
56716 팔짱낄때 팔꿈치가 가슴에 닿는데...10 부자 동의나물 2016.03.17
56715 [레알피누] 글내려요67 게으른 자라풀 2018.02.03
56714 유아교육과는 사랑입니다....13 난감한 애기나리 2017.05.18
56713 나이 많은 남자&어린여자 커플 탄생의 비밀26 고상한 게발선인장 2017.01.23
56712 혼자사는거25 머리나쁜 나도바람꽃 2017.08.01
56711 여자키171 몸무게60이면 뚱뚱한거죠?17 착한 모란 2013.12.29
56710 여자친구가 뺨 핥아주는 게 너무 좋아요11 냉정한 통보리사초 2018.08.10
56709 19여자만) 여자친구가12 어두운 새팥 2017.08.22
56708 남친있는 여자한테 고백했단 글 보고 몇자 끄적여봄39 피로한 노루오줌 2016.07.09
56707 여자키에 따른 가장 이상적인 남자키는?14 섹시한 이삭여뀌 2013.06.24
56706 [레알피누] 상대가 첫경험11 진실한 맨드라미 2018.09.23
56705 19) 관계할때7 도도한 푸크시아 2017.07.24
56704 19금 도중 여자친구 소변보는 이유6 찌질한 모과나무 2017.04.03
56703 결혼에 관한 아주 현실적인 충고23 의연한 영춘화 2013.10.22
56702 남자친구가 뚱뚱해졌어요23 조용한 산자고 2018.11.17
56701 남자들은 여자를 안좋아하는데60 깨끗한 쇠물푸레 2014.09.08
56700 확실히 눈에띄게 이쁜여자는 칼을댄다29 활달한 하늘말나리 2018.12.17
56699 여자가 말하는 "지금은 누구와도 사귀고 싶지 않아" 의 뜻13 진실한 시닥나무 2018.04.2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