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편지

글쓴이2019.02.25 22:26조회 수 559댓글 1

    • 글자 크기

* 반말, 욕설시 게시판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

 

헤어진지 2주가 지났네.

 

처음에는 크게 안와닿았는데, 바로 다음날 일상적인 얘기를 할 상대가 없다는 것에 이별이 크게 와닿았어.

 

사실 그러고도 잘 버텼는데, 요즘들어 너무 힘이 들어.

 

꿈만 꾸면 너와 다시만나고, 웃는 모습을 보게 돼. 마지막으로 본게 헤어지기 전날 울던 모습이었는데 말이야.

 

난 뭔가 변화가 필요한것같아서 인스타글을 올리기 시작했어. 첫번째 글은 너와 자주갔던 술집음식사진으로. 당연히 니가 봐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말이야.

 

그리고 어제 여느 때와 같이 꿈을 꾸고 일어나 인스타를 확인하는데 팔로우 취소를 해놨더라. 그래서 나도 팔로우 취소하고 아직까지 사진첩에 남아있던 우리 추억들을 모두 지웠어. 

 

감정이 정리가 되면 다시 연락주겠다는 말만 믿고  계속 버티고있었는데 이젠 나도 정리할 때가 된것 같아서.

 

물론 너는 학교도 다르고 이젠 졸업생이니 이 글을 읽을리가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글로라도 남기면 내 기분이 홀가분해질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남겨.

 

아 그리고 졸업한거 축하해!

 

사랑이 섞인 카톡별명을 지워도 성이 강씨라 카톡만 켜면 바로 니가 보이더라. 잘지내는것 같아서 보기좋네.

 

그래도 카톡친구는 숨김으로 해뒀어, 계속 보이면 너무 힘들 것 같더라구. 아, 너도 날 언팔한게 같은 이유겠지..?

 

200일때 커플잠옷을 안챙겨와서 내 잠옷을 입고있었잖아. 다음날 우리가 헤어질 때 잠옷에 아직 니 향기가 남아있더라. 그 옷을 입고있었는데 이별카톡이 와서 그때 너무 힘들었어. 너한텐 이게 니가 해주는 마지막 포옹이 아니였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이 됐네. 어젠 그 잠옷도 빨았고, 니 사진들을 삭제하고, 오늘 자고일어났을땐 꿈에서 너를 만나지도않았어. 이렇게 하나하나 지워나가다보면 언젠간 나도 괜찮아지겠지.

 

마지막으로 과거일은 과거에 두고 지금은 옆의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라는 말 새겨들을게. 전여친에게 데였던 상처를 알게모르게 치유해줘서 고마워. 너도 좀 더 상대방을 이해해줄수있는 마음을 가지길 바라. 서로 조금 더 성숙해지자.

 

그럼 행복하렴.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56418 실패했네요...ㅠ4 자상한 작약 2013.05.04
56417 마이러버 다음기수 언제쯤 할까요?1 서운한 왕솔나무 2013.06.14
56416 .2 적나라한 나도밤나무 2014.02.27
56415 선호 종교 없는게 더 매칭 확률 높나요??1 유치한 물양귀비 2015.03.19
56414 .22 난감한 율무 2015.03.20
56413 좋은꿈꾸세요!1 생생한 참죽나무 2015.04.27
56412 .7 참혹한 갈풀 2015.06.23
56411 ..6 겸손한 쑥방망이 2015.07.29
56410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9 불쌍한 측백나무 2016.09.10
56409 마이럽 머리나쁜 으름 2017.01.30
56408 끄적1 개구쟁이 클레마티스 2017.02.22
56407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15 게으른 꽃며느리밥풀 2017.08.05
56406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3 유별난 일월비비추 2018.03.07
56405 .16 냉정한 큰꽃으아리 2020.09.10
56404 이야 드디어 매칭 성공 ㅠㅠ2 의젓한 개비름 2012.11.25
56403 8시 매칭맞죠? 우아한 한련 2013.09.13
56402 마이러버 3연패,,,4 찬란한 바위채송화 2015.05.01
56401 .2 화사한 거제수나무 2015.05.14
56400 .5 정겨운 갈대 2015.06.18
56399 .5 겸연쩍은 솔붓꽃 2015.09.1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