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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 2주가 지났네.
처음에는 크게 안와닿았는데, 바로 다음날 일상적인 얘기를 할 상대가 없다는 것에 이별이 크게 와닿았어.
사실 그러고도 잘 버텼는데, 요즘들어 너무 힘이 들어.
꿈만 꾸면 너와 다시만나고, 웃는 모습을 보게 돼. 마지막으로 본게 헤어지기 전날 울던 모습이었는데 말이야.
난 뭔가 변화가 필요한것같아서 인스타글을 올리기 시작했어. 첫번째 글은 너와 자주갔던 술집음식사진으로. 당연히 니가 봐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말이야.
그리고 어제 여느 때와 같이 꿈을 꾸고 일어나 인스타를 확인하는데 팔로우 취소를 해놨더라. 그래서 나도 팔로우 취소하고 아직까지 사진첩에 남아있던 우리 추억들을 모두 지웠어.
감정이 정리가 되면 다시 연락주겠다는 말만 믿고 계속 버티고있었는데 이젠 나도 정리할 때가 된것 같아서.
물론 너는 학교도 다르고 이젠 졸업생이니 이 글을 읽을리가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글로라도 남기면 내 기분이 홀가분해질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남겨.
아 그리고 졸업한거 축하해!
사랑이 섞인 카톡별명을 지워도 성이 강씨라 카톡만 켜면 바로 니가 보이더라. 잘지내는것 같아서 보기좋네.
그래도 카톡친구는 숨김으로 해뒀어, 계속 보이면 너무 힘들 것 같더라구. 아, 너도 날 언팔한게 같은 이유겠지..?
200일때 커플잠옷을 안챙겨와서 내 잠옷을 입고있었잖아. 다음날 우리가 헤어질 때 잠옷에 아직 니 향기가 남아있더라. 그 옷을 입고있었는데 이별카톡이 와서 그때 너무 힘들었어. 너한텐 이게 니가 해주는 마지막 포옹이 아니였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이 됐네. 어젠 그 잠옷도 빨았고, 니 사진들을 삭제하고, 오늘 자고일어났을땐 꿈에서 너를 만나지도않았어. 이렇게 하나하나 지워나가다보면 언젠간 나도 괜찮아지겠지.
마지막으로 과거일은 과거에 두고 지금은 옆의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라는 말 새겨들을게. 전여친에게 데였던 상처를 알게모르게 치유해줘서 고마워. 너도 좀 더 상대방을 이해해줄수있는 마음을 가지길 바라. 서로 조금 더 성숙해지자.
그럼 행복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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