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부모님하고의 관계(진짜개주절주절)

고상한 지리오리방풀2019.02.25 01:13조회 수 2151추천 수 4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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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말, 욕설시 게시판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

 

5년 만났고, 결혼까지 진지하게 보고 만나고 있어요.

 

처음 남친 부모님을 뵌 것은 사귄지 1달..?정도 됬을때 뵙구,

사귀는 지금까지 여러번 가족외식에 끼어 밥도 먹고, 

매 생일일때마다 불러주셔서 축하주도 마시고,

집에도 여러번 놀러가서, 심지어 남친방에서 남친과 둘이 자라고까지

하시는..정도입니다. 거의 그 집안 사람인 것처럼... 

 

근데 사실 저는 5년동안 한번도 불편하지 않은 적이 없었어요.

잘해주시는 남친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거의 그냥 며느리나 딸급으로 

예뻐해주시고 챙겨주시는데, 저는 남친과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남친 부모님과 그 집안은 마냥 어색하고 불편합니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생각됩니다.

 

1. 잘 챙겨주시지만 매번 모든 만남과 약속, 주시는 선물들이 일방적이다

제가 먼저 만나자거나 연락드린적은 없고요. 항상 일방적으로 부모님측에서

제안이 와 만남이 성사됩니다. 그러다보니 저의 의사보다는 부모님의 의사 위주로

끌려가게 되요. 일방적인 의사소통이 되는... 

또 선물도 어머니 나이대나 쓰시는 명품이나 화장품 이런 것들로 주세요. 생각해서 주셨는데 내 맘에 안든다 하기도 죄송합니다. 제 친엄마가 줬다면 웬 줌마스타일이냐고 딸내미 굴욕주냐고 드립쳤을텐데... 남친어머니앞에서는 절대 그렇게 못하죠.

 

2. 남자친구-저-남자친구 가족. 이렇게 만나게 되면 그 집안분위기에 적응을 못하겠다.

남친이 제 앞에선 진짜 파워애교쟁인데, 식구들만 끼어있으면 내뱉는 대답이 다 그냥 단답입니다. 남친 밑으로도 남동생뿐이라..  진짜 식구들이 다들 말 안하고 밥만 먹고,

심지어 어머니도 남자만 셋인 집안분위기 때문인지.. 점잖으시고..

그와 대조되게 저희 집안은 여자만 넷이라서, 가족외식하면 밥만먹고 안 끝나고 노래방에 볼링치러 가고 시끌벅적합니다.

 

좀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심각성을 느낀 계기는, 얼마전 남친 어머니가 저보고 00이는 얌전하다, 천상여자다 라고 하시는 말을 들어서.. 진짜 이건 큰일이다. 라고 느꼈습니다.

 

예비 시댁이 될지도 모르는데.. 한 식구가 될지도 모르는데, 5년동안 너무 제 본모습을 억누르고 살았던것이 큰 화근이 될줄 몰랐습니다. 또 진짜 시댁이 되고 나서도 계속 이대로 천상여자코스프레 하며 살아야 하는가 걱정되고. 원래 다들 이렇게 사는가 싶기도 하고.. 고민많은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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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되뇌인다 (by 정중한 상사화) . (by 즐거운 창질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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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에 만나면 노래방에 같이가서 본모습을 한번 보여주세요
  • 시댁에 들어가서 살거 아니라면 상관있나요..?
    그것보단 결혼에 대한 남자친구의 가치관이 글쓴이랑 잘 맞는지, 혹시나 상대 부모님께서 보수적이셔서 며느리에게 바라는점이 많으신지, 서로 현실적인 조건은 갖추어져 있는지 이런게 더 중요할 것 같아요!
  • 신기하네요 보통 활발하고 시끌벅적한 가정에서 여자친구랑 밥도 같이 먹으려고 하고 그러던데 정적인 가정에서 매번 초대라니.. 그만큼 님이 정말 마음에 들었나봐요
    하지만 계속 그렇게 살수는 없으니 지금이라도 남친을 통해서 전달하던지 직접 보여주던지 님 모습을 보여줘야한다고 봐요
    상대방 가족도 본인의 가족이 되실건데 항상 다른면모만 보여줄수는 없죠 결혼후에 변했다는 소리를 들을수도 있고..
    그래도 이뻐해주시는 그런 부분이 참 부럽네요ㅠㅠ
  • 고민되는 부분이 많으시겠지만
    저정도면 상당히 좋은관계아닌가요ㅎㅎ
    윗분들 말대로 남친통해서 조금씩 바꿔나가면 됩니다
    예비시어머님이 편한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될까요

    하지만 어떻게 받아들이시냐에 따라 이런관계가 곪아질지 행복해질지 달라질것 같아요
    조용하다가도 명절같은 타이밍에 맥주드시고 얘기 좀 활발하게 해보세요
    남친하고 다정한 모습보이면 더 좋아하실수도 있어요!
  • 아니... 남친 부모님에게까지 본모습을 보일 필요 있나 보통ㅋㅋㅋㅋ 결혼해도 안 그래요... 남편한티 보이는 모습과 시댁에서 보이는 모습이 다른건 당연한거 아닌가여 ㅋㅋㅋㅋㅋㅋ;;
  • 그걸 굳이 안좋다 라고 받아들일 필요가 없는것 같네요.
    집안마다 가정성격이 다른건 당연한거니까요. 그것그지고 고민하지 않으셔도 될듯
  • 다 남자들 뿐이라 글쓴님이 반가울거에요 그러니 어머니가 그렇게 챙겨주시겠죠 결혼하면 큰며느리아닙니깡 글쓴님이 원래 성격대로 대화하려고하고 그러면 집안 분위기가 좀 달라지겠죠 그러면서 복덩이가 들어왓구나 할거구요 점잖으신거보니 잘대해주실 것 같아요
    어머니들 만나보면 안 점잖은(?)분도 계시거든요 그 분들은 뒤에서 말이 많아요
    그리고 안 불편한 시댁 없어요
  • 와....
    여자만 넷....
    여자만 넷.....
    여자만 넷......
  • 제가 어머님이라면 남자만 셋인 집에서 아들 여자친구가 살갑게 말걸어주면 정말 반가울 것 같은데 ㅎㅎ 이제라도 글쓴이님 집에서의 모습 조금씩 보여드리면 어머님이 좋아하시면 좋아하셨지 절대 싫어하실 일은 없을것 같아요
  • 애인부모님과 전부다 잘맞는 사람이 몇명이나되겠어요
  • 1번은 그럼 님이 명절이나 기념일에 전화라도 드려보고 어머님이랑 셋이서라도 자리만들면 될걸...
    딸급으로 예뻐해준다는데도 그러면 님잘못이지 뭘

    2번은 경상도가정에서 어쩔수없음

    솔직히 글만봐서는 님이 ㅈㄴ이것저것 따지는사람이라고밖에 안보임
  • 읽고보니 그냥 관심끄고 남남으로 지내 주셨으면..
    내가 굳이 먼저 연락안하면 안해주셨으면.. 이런거 같은데
    그냥 헤어져주세요. 시댁이 맘에 안드신다는데 맘에 드는 여자가 데려가겠죠.
    그쪽은 그냥 며느리 형수 남처럼 대하고 형제끼리 애교떠는 집에 사는 남자를 만나시면 됩니다.
  • 헤얼~~~~!!!~!~~!~~헤어지세여~~~~!!~~~~~대~~~아애애애박...
  • 결혼도 안했는데 왜 봐요...?
  • 글쓴이글쓴이
    2019.2.27 08:12
    글쓴 사람인데, 의견들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이 분명 있는 것 같네요. 저의 맘에 안든다고 헤어지고 무시할거면 여기에 글 쓰지도 않고 제 멋대로 했겠죠.
    새로운 인간관계를 접하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다 겪잖아요? 제 고민은 크게 보았을때 그런 류의 고민이라고 생각했는데, 일부 사람에게는 제가 이것저것 다 맘에 안 들어하고, 그런 제가 문제인 거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점도 깨달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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