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화려한 편도2015.09.05 00:45조회 수 1190추천 수 4댓글 23

    • 글자 크기

작년 여름에 연락 자주하다가 개강하고 정말로 서로 마음이 있구나 싶어서 바로 사귀었어요 오늘이면 1년째 되었을 날이네요

사실 깨진지는 좀 됐어요 ㅎㅎ;; 3개월 넘어가고있어요

제가 차놓고 위로해달란것도 웃긴데 감정 정리좀 하게 헤아려주세요.

 

제가 4학년이 된 만큼 제 주변 친구들도 4학년이란 핑계로, 그래서 자주 못본다는 핑계로, 우리는 cc라서 자주볼수있단 핑계로, 가족들과 보내야한단 핑계로, 오늘은 몸이 안좋단 핑계로, 남친을 보기보단 다른사람들을 좀 더 많이 봤고 남친한테 썩 제가 잘해주진 못했어요.. 사소하게 표현하는것에 감동을 느끼는 사람인데 그 표현도 어색하다고 잘 안했고요. 억지로 사랑한다 그런말이라도 몇번 할때 쯤 오히려 마음이 식어버렸어요. 다른친구랑 약속이 항상 먼저 있는거에 서운한 티내는걸 오히려 제가 더 이해를 못했고;; 헤어지잔말까지 했어요. 지금마음이랑 그때맘은 다르지만, 남친마음을 좀더 살필줄 몰랐던 제가 어렸다고 생각은 해요. 끝났지만요

 

제가 헤어지잔말에 전남친은 그걸 수긍했고.. 그때 제 생각엔 바로 수긍하는거에 또 배신감이 느껴져서 그냥 식어가기보다 며칠동안 아에 싫어지기도 했어요. 그때 연락이 와서 또 거절하고.. 못된말하고, 못된말한게 부끄러워서 더이상 연락오는걸 다 무시했어요. 그래도 연락이 참 계속 오더라구요.

 

언젠가부터 연락이 안오더니 개강하고 보니 다른사람이 생겼데요. 내가 딴여자 찾아가라 말할땐 절대 죽어도 못그런다던 사람이 오늘은 학교서 손잡고다니고있어요. 낯설기도 하고..

저는 계속 죄짓는기분으로 마주칠때도 애써 길 돌아가고 내앞에 걸어가도 속도 늦추고 딴길로 가는데. 손잡고 당당하게 제옆에를 지나갔어요. 오히려 저보고 살짝 미소까지 짓네요. 순간 얼어붙어서... 비웃음도 아니고 욕한것도 아닌데 더 얻어맞은 기분이었어요(그래도 제앞에서 많이 웃던 사람이라서, 비웃음이 아닌건 알아요). 제가 기억하던 마지막모습은 고개 푹 숙이고 초라하게 말한마디만 하자던 그런사람인데 3개월이란 시간이 그렇게 긴시간인가 싶고. 그렇게 간사하게 다른사람으로 마음이 갈만한 시간인가 싶고, 그둘이 사귄지 얼마나 된지는 몰라도 내 생각보다 더 빨리 사귄건가 싶고. 이제와서 별 생각이 다들어요. 저 이런자격없는데 참 별로인것같아요 ㅎㅎ;;

 

이때까지는 그냥 수업시간에도 내쳐다보는구나, 외면하고. 저기앉았구나, 피해앉고 그렇게 무감각했는데

그렇게 웃으면서 스쳐지나가니까 그때부터 정신이 나간것같아요.

나는 그사람에 비해 당장에 취업준비도 막연하고, 스펙도 낮고

연락하던 친구들은 더 바빠지고 몇몇은 이야기도 잘 안하는데 이렇게 나만 힘든가 하는 억울함도 느껴지고

그렇게 다른사람한테 마음돌아설사람 잘 헤어졌다 생각도 들고

붙잡았다고 붙잡혔으면 달라졌을까 생각도 들고

지금 나는 참 못된년으로 기억날라나 그 미소의 의미는 뭐지 하는 생각도 들고

나 스쳐지나갈때 지금여친한테 나를 옛날에 만난 못된년이라 말할거같고

나역시 이제 피해다니지 않아야하는건가, 피해다니고있는 내가 뻘짓하나 싶고,

내가 저 손을잡고있으면? 상상도 하고 그래도 그러고싶단 생각은 또 안들고

 

정말, 우린 서로 안맞는게 아니라 덜맞춘게 아닌가 싶고.. 헤어질때 그사람이 했던말인데 지금 생각나네요

 

저 반성해봤자 달라지는것도 없고 고칠수도 없는데요. 욕좀 들으면 금방 정신차릴거같으면 욕해도 괜찮아요.

제가 나쁜것도 아는데요. 그냥 공감이랑 위로좀 해주세요. 괴로워요

 

    • 글자 크기
연애경험없어서 자존감하락중 (by 초조한 영산홍) 표현 없는 여자분들 많나요 (by 적절한 잣나무)

댓글 달기

  • 힘내시고 후회할짓은 다신 하지마세요 ㅠㅠ
  • 저도 최근에 헤어졌는데 참...... 있을때 잘하자 이게 참 힘들더라구요
  • @의젓한 두메부추
    글쓴이글쓴이
    2015.9.5 01:12
    남친이 잘 참아준거겠죠? 그럼 제가 잘했어야하는데 ㅜㅜ
  • @글쓴이
    전 여자친구가 진짜 잘 참아주고 맞춰주고 했는데 제가 다 망쳐버려서 에휴...... 진짜 미안해요 지금도
  • @글쓴이
    벌써 지나가버린건 다시 회복하기 힘들겠죠?
  • 그렇게 느끼면 느끼는대로 둬요
    내가 못된걸까 이런생각은 왜 해요
    제가 감히 이해는 못하지만 스스로를
    낮추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서 글 남깁니다
    힘내요 시간지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잘지낼거니까요
  • 참 이기적이시네요 이미 지나간 인연이라면 미련갖지 마시길
  • 어차피 지금 그분을 사랑하는거 아니잖아요
  • @민망한 콩
    글쓴이글쓴이
    2015.9.5 01:11
    네.. 사랑하는건 아닌거같아요. 그냥 후회도 들고요 좋은사람을 몰라본거같단생각도 들고.. 배신감도들고
    사실 헤어질떄 이정도로 맘에 깊이 박힐줄몰랐어요
  • @글쓴이
    남자분이 보살이네요
    해볼만큼 다 해봤으나 안되는걸 알고 본인 인생을 사는거잖아요
    딱히 복수할 그런분도 아닌거같고
    배신은 스스로 하신거 아시죠?
  • @민망한 콩
    글쓴이글쓴이
    2015.9.5 01:15
    이제와서 미안하다 할수도 없고 그냥 제감정 추스러지는대로 정말 신경안쓸수 있길 기도해야겠어요..
    맘아프지만 현실적인 조언 감사드려요
  • @글쓴이
    좋은 남자였기때문에 새 여자친구분이 그 남자의 가치를 알아본겁니다
  • 맞아요... 좀.. 다른사람 못 만나겠다 이제 연애 못하겠다 하더니 다른 사람 만나더라구요? 물론 연애 하지 마 바란 건 아닌데, 나한테 한 그런말이 거짓말이었나 싶어서 기분 묘했어요
  • @엄격한 붓꽃
    글쓴이글쓴이
    2015.9.5 01:16
    다른것보다 이게 제일 맘아픈거같아요. 다른건 잠시 스쳐지나가는생각인데 이생각은 계속나요
  • @글쓴이
    맞아요 이상하게 계속 생각나서 공부하다가도 기분 확 망치네요ㅠㅎㅎㅎ 인연이 아니었다 생각하고 훌훌 털어버리고 즐겁게 지내요!! 저도 노력즁~~
  • 그냥 글쓴분이 좀 소흘하셨네요. 이유는 남친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거고. 남친은 상처받은 마음을 저 여자분께 치유받고 있는거에요.

    위로는 딱히 필요하지 않은 상황 같네요

    그간 전남친분이 힘드셨을거 조금이나마 느낀딘 생각하시고 괜찮아 지시기는 바랄게요.
  • @밝은 당종려
    글쓴이글쓴이
    2015.9.5 01:18
    전남친이 이보다 더힘들었다 생각하니 더 미안해지네요
  • 배신감은뭐죠?? 님이찼다면서요 이기적이시네요

    그런마인드좀고치세요
  • 취업하던가 어쩌든가해서 캠퍼스를 떠나는게 답일듯요
  • 아직까지도 그남자한테 잘못하고 있는거예요. 여전히 사랑도 아니면서 내 자존감, 헤어진지 3달도 안돼서 다른여잘 만난다니 내 매력이 거기까진가 하는 분함 같은거나 느끼는 거자나요. 본인의 사랑 아닌 감정을 위해 그남자 이용하는거 그만해요.
  • 그냥 있다없으니까 괜히 다시 가지고싶은거죠 남주긴 아깝고 다시사겨도 별로안좋아할거같은데.. 사람마음이 참 간사합니다 자기 감정만 신경쓰고있네요 아직도
  • 죽어도 딴여자한텐 못간다
    이렇게 말했을때 그 말은 거짓말이 아니에요.
    그남자분은 그때당시 정말 님과 다시 만나고싶은 마음이 강해서 진짜 딴여자한텐 못갈것같다 생각 했었겠죠.

    보면 그 남자분이 맞춰주려했었다는데.. 남자분이 맞춰주다 질려가는 때쯤 힘들때쯤에 님에게 헤어지잔 말을 듣고 바로 수긍한것이겠죠.

    결국 한번 잡았는데도 차이니까 맘을 완전히 접어버린것 아닐까 생각됩니다. 차라리 서로 이해하는 연애하고싶다고 떠난게 아닐까....

    글쓴님이 전남친보고 배신감을 느낀다면 그런것때문에 앞으로의 연애를 망칠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만..
  • 죽어도 딴여자한텐 못간다
    이렇게 말했을때 그 말은 거짓말이 아니에요.
    그남자분은 그때당시 정말 님과 다시 만나고싶은 마음이 강해서 진짜 딴여자한텐 못갈것같다 생각 했었겠죠.

    보면 그 남자분이 맞춰주려했었다는데.. 남자분이 맞춰주다 질려가는 때쯤 힘들때쯤에 님에게 헤어지잔 말을 듣고 바로 수긍한것이겠죠.

    결국 한번 잡았는데도 차이니까 맘을 완전히 접어버린것 아닐까 생각됩니다. 차라리 서로 이해하는 연애하고싶다고 떠난게 아닐까....

    글쓴님이 전남친보고 배신감을 느낀다면 그런것때문에 앞으로의 연애를 망칠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26222 32남자 25여자11 섹시한 단풍나무 2015.09.05
26221 고학년분들은 어디서 새로운 이성을 만나세요?81 절묘한 병꽃나무 2015.09.05
26220 한번 잡았는데 또 잡는건 그사람을 힘들게 하는거겠죠?2 적나라한 노루오줌 2015.09.05
26219 짝사랑 그녀와의 모텔썰 -115 쌀쌀한 쇠물푸레 2015.09.05
26218 비슷한사람을 봤어요..4 한심한 채송화 2015.09.05
26217 연애경험없어서 자존감하락중67 초조한 영산홍 2015.09.05
위로좀 부탁드려도 될까요23 화려한 편도 2015.09.05
26215 표현 없는 여자분들 많나요7 적절한 잣나무 2015.09.05
26214 [레알피누] 여자친구가6 억울한 접시꽃 2015.09.04
26213 남자분들11 과감한 흰씀바귀 2015.09.04
26212 .4 참혹한 환삼덩굴 2015.09.04
26211 졸업앞두고있는 분들~~ 조언좀 해주세요7 거대한 사과나무 2015.09.04
26210 아이고 내 글이 블라를 먹었군요. 명랑한 물봉선 2015.09.04
26209 [레알피누] .28 수줍은 참죽나무 2015.09.04
26208 .12 촉촉한 단풍나무 2015.09.04
26207 할 말 있어요5 친근한 오동나무 2015.09.04
26206 .11 청결한 곰취 2015.09.04
26205 번호딸때5 짜릿한 애기참반디 2015.09.04
26204 .16 고상한 부추 2015.09.04
26203 .26 무거운 일월비비추 2015.09.0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