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연락.

섹시한 노박덩굴2014.06.27 04:26조회 수 1288댓글 2

    • 글자 크기
올해 초.

상실에 의해 무지 힘들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아무에게도 이 힘든걸 말하지 않고 있을때.
그 사람이 먼저 물어왔고 빈자리에 그 사람이 들어왔죠.

그때 부터 그 사람에게 기댔습니다.
그 사람도 힘든 시기에 저에게 기댔구요.

서로가 기대면서 저는 점점 빠졌고 호감이 점차 부담으로 전해 졌나보더라구요.

결국 고백에서 거절당하고...

얼마 후 연락으로 그냥 친구처럼 연락을 했죠.

그러다가 애인이 생겨 다시 연락을 안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저에게 다시 연락이 왔죠.

저는 기쁜마음에 답을 했고 그 사람은 저에게 간단한 부탁을 했습니다.
그래도 기뻤습니다.

제가 뭔갈 해줄 수 있고, 단지 연락을 할 수 있었다는게.

솔직히 다시 잘해볼 생각따윈 추호에도 없었습니다.
그저 얼굴만 볼 수 있었으면...
그리고 그때 부담줘서 미안하다는 말만 할 수 있었으면 했는데...

그리고 제가 방학을 맞아 연락을 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답장이 오더군요.

단답으로.

그때의 부담이 아직 가시지 않았나봅니다.
그런 생각을 할 때 마다 미안함만 커지네요.

이제 볼 수 없을테니
오늘로 이만 잊으려고 합니다.

지우려 할 수록 더 강하게 남는다는 걸 알지만.
이 사람을 지우는 순간 그 전에 있었던 빈 공간에 더 큰 공간이 더해져 빌 것이라는 것도 알지만.

어차피 잊어야 할일.

이제는 잊으려 합니다.

주변에선 멍청하다고 그 사람이 나쁘다고 하지만
잠시나마 빈 공간을 채워 줬던 그 사람에게 욕할 순 없네요.

절대.

이 글을 그 사람이 읽는다면 알지도 모르겠지만.
그때 한 부탁이 단순히 나에게 부탁만을 위한 이기적인 연락이었어도 상관 없고
이번에 연락을 한건 그저 안부를 묻기 위함이었음을.

잘 되었다면 부담에 대한 사과를 하기 위함이었음을 알아줬으면 합니다.

다른말은 필요 없네요.

힘들다.
    • 글자 크기
[레알피누] 왜 존댓말을 하는 걸까요? (by 허약한 봉의꼬리) . (by 침울한 싸리)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13962 [레알피누] 헤어진 이유와 잡지않은 남자친구 ㅜ26 날렵한 느티나무 2014.06.27
13961 아름다운 그대에게5 참혹한 토끼풀 2014.06.27
13960 여자애가 한 과에서 cc만 6번...38 괴로운 왕버들 2014.06.27
13959 조언좀부탁드려요ㅠ4 냉철한 개머루 2014.06.27
13958 자기자신을 누나라고 하는 거2 신선한 닥나무 2014.06.27
13957 이성친구랑 할만한 재밌는 심리테스트 추천좀해주세요~3 아픈 병꽃나무 2014.06.27
13956 반짝이님 요즘 뭐하며 지내세요?17 참혹한 토끼풀 2014.06.27
13955 연락할 건덕지7 적절한 시계꽃 2014.06.27
13954 [레알피누] 왜 존댓말을 하는 걸까요?10 허약한 봉의꼬리 2014.06.27
마지막으로 연락.2 섹시한 노박덩굴 2014.06.27
13952 .3 침울한 싸리 2014.06.27
13951 지친다 이제 그만4 짜릿한 매화노루발 2014.06.27
13950 이거 썸인지 카톡상태명..2 착실한 원추리 2014.06.27
13949 차였습니다 하핳...2 한가한 부추 2014.06.27
13948 .8 가벼운 매화말발도리 2014.06.27
13947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생생한 때죽나무 2014.06.27
13946 요새 이별한사람 왜이렇게 많죠..4 상냥한 꿀풀 2014.06.27
13945 여긴 나에게 수줍은 부용 2014.06.26
13944 [레알피누] 시작이 두렵다2 해박한 창질경이 2014.06.26
13943 관계 남성분들에게 질문 있어요13 무좀걸린 쥐똥나무 2014.06.2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