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대학교 학우분들. 현재는 아마 이 후기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미래에 국가직 7급 면접(혹은 지방인재 수습 7급 면접)을 준비하는 학우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남깁니다. 보통 공무원 준비하면 가장 많이 가입하는 카페가 다음 구꿈사인데, 구꿈사에도 필기 합격에 관한 수기는 많지만, 면접에 관한 글은 별로 볼 수 없어서 제가 면접 준비할 때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탓에... 마이피누에는 면접 후기를 올려보고자 합니다. 11월에 면접을 봐서, 시간이 조금 지났음을 이해 부탁드립니다.
필기공부에 대한 방법은 다음 카페 구꿈사에 올렸으니,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cafe.daum.net/9glade/9Ie9/10991
저는 2015년 공채 합격자이고, 국가직 7급 면접은 지방인재 7급 수습의 경우에도 동일한 프로세스로 면접을 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최종적으론 국가직을 포기하고 지방직 7급으로 가기로 해서 국가직 공무원으로서의 생활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면접에 대해서만 이야기 해드릴게요. 제 글이 길어요^^; 양해 부탁드려요.
● 면접 대비는 언제부터?
면접 대비 시기에 대해선, '가능한 한 빨리' 준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생각보다 해야할 일들이 많기에... 저는 2015년 8월 29일에 시험을 보고, 가채점 후 9월부터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지방직 시험이 10월에 있었기 때문에 9~10월 지방직까진 서울-부산을 왕복하며 면접 강의만 들었고, 지방직 시험을 끝내고나선 본격적으로 면접 대비를 했습니다. 부산에선 7급 면접을 대비할만한 학원이 없어서, 서울에서 이진우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7급 면접쪽에선 이진우 선생님이 가장 수강생이 많습니다. 들어보니 추천하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2016년에 친구가 7급 면접을 보러간다.라고 한다면 저는 이진우 선생님을 추천하겠습니다. 그런데 강의가 열리면 빨리 마감되니까, 신청을 빨리 하셔야 합니다. 저도 간신히 부탁드려서 처음엔 대기인원이었는데, 다행히 주말반을 수강신청했습니다. (총 8회짜리 강의였어요)
근데, 점수가 애매해서 섣불리 먼저 신청할 수 없거나, 서울과 부산을 왔다갔다 하기 힘들거나 등의 사정이 있으신 분이면 하루~이틀짜리 특강도 여니까 그거라도 들으시는 걸 추천해요. 국가직 면접은 강의도 중요하지만, 강의보다 더 중요한 게 바로 스터디입니다. 면접 스터디 한 개라도 꼭 하세요! 강의로는 틀만 다지고(자기기술서나 pt면접 쓰는 방식을 배웁니다), 면접스터디로 서로 대응방안을 채우고 질의응답을 하면서 연습이 되니까요...
작년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10월 15일에 필기합격자 발표가 났고, 면접은 11월 둘째주였기 때문에 약 3~4주간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필기 합격자 발표가 나고 하려면 준비가 좀 빡빡합니다. 요즘에는 시험을 보고나면 공단기에 본인 점수를 입력하여 본인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합격권에 든다고 생각되면 빨리 면접을 준비하시는걸 추천합니다. 물론 합격자 발표나고 나서 해도 붙으시는 분들도 많지만, 마음의 여유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 국가직 필기 합격자 배수는?
국가직 같은 경우는 필기합격자 배수가 지방직에 비해 높은편입니다. 제 직렬(선거행정)의 경우엔 1.4배수 선발이었습니다. 고로, 면접에서 40프로가 떨어지는 상황이었죠.(보통 1.3~1.5배수 필기합격자 선발) 공무원 면접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알겠지만, 면접은 "우수", "보통", "미흡" 등급으로 나누어집니다.
우수: 필기 성적에 상관없이 무조건 합격
미흡: 필기 성적에 상관없이 무조건 불합격
보통: 보통을 받은 수험생 중 성적순서대로 합격, 불합격이 나누어집니다.
예를 들어 10명을 선발하는 A직렬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14명이 면접대상자가 되며, 그 중에서 4명이 떨어지게됩니다. 아무리 14명 중 2명인 a,b가 면접에서 미흡을 받았다면 그 사람들이 필기 수석이라 할지라도 바로 불합격이며, 3명 c,d,e가 우수를 받았다면 14명 중 필기가 꼴등이라 해도 무조건 합격입니다. 남은 보통을 받은 9명 f,g,h,i,j,k,l,m,n은 성적순서대로 합격, 불합격이 결정됩니다. 3명이 우수를 받아 무조건 합격이므로, 보통을 받은 9명 중에 2명이 떨어지고 7명이 합격하여 총 10명이 되니까요. 대부분의 수험생이 보통을 받기 때문에, 필기합격을 하더라도 성적이 높은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0.8배수 내에 들어야 합격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필기성적 하위권에서 우수가 나와버리면 그만큼 본인이 밀려버리기 때문에 그걸 감안한다면 0.8배수 정도 안에 들어야 겠죠. 또한, 앞의 예시에서 본인이 14명 중에서 11~14등이라면 우수를 받지 않는 이상 최종합격이 불가능합니다. 또한 필기성적은 최종합격 후 부서배치를 할 때도 중요하게 작용하므로, 여러모로 필기점수는 높을수록 좋습니다. (물론 제 직렬인 선거행정은 부서배치를 받는 직렬은 아닙니다)
잠깐 지방직 면접 얘기를 하자면, 지방직의 경우엔 필기합격자 배수가 국가직보다 높지 않습니다. 지자체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1배수를 뽑는 경우도 있고(즉, 필기합격=최종합격), 많이 뽑아도 1.1~1.2배수를 뽑습니다. 프로세스는 국가직과 같이 우수,보통,미흡으로 나누어져있지만 사실상 모든 면접자에게 보통을 주기 때문에, 면접을 보고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면 성적순으로 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몇몇 지자체는 면접이 빡센 경우도 있습니다. (경기도가 대표적인 예...) 고로, 성적이 1배수 안에 들어가면 무난하게 합격이라 보셔도 되겠지만, 그래도 면접을 봐야하니 그 지자체에 대한 공부는 필요하겠죠!
● 국가직 7급 면접 프로세스: 집단토의+pt면접+개인인성면접
국가직 7급 면접은 크게 3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집단토의+pt면접+개인인성면접(자기기술서를 바탕으로 물어봅니다) 고로 면접 준비해야할 것도 3가지 입니다. 예전에는 오전과 오후 면접 시간을 나누었는데, 2015년에 5급 행정고시에서만 실시되던 집단토의가 7급 면접까지 도입되면서 모든 수험생이 아침 8시 40분까지 at센터에 모여야 합니다. 면접 당일에 9호선 급행 타다가 압사 당할 것 같은 경험을 해봤네요^^; 엄청났습니다ㅠㅠㅠ
at센터에 모든 면접대상자가 모이며, 이와 같은 프로세스로 진행됩니다.
1. 휴대폰수거 → 부정행위 방지 목적, 면접 끝난 후 돌려줍니다
2. 자기기술서 작성 → 자기기술서 바탕으로 개인면접에 참고하여 질의응답
3. 집단토의 → 10분간 논거 생각할 시간, 60분간 토의
4. 점심시간 → 본인이 지참 (저는 김밥 한 줄!)
5. 개인면접 → 30분간 pt작성, 30분간 pt발표, 질의응답 및 자기기술서 기반으로 한 인성면접
6. 설문조사 후 귀가
자기기술서, 집단토의, pt를 작성하는 법 등에 대해선 후기에서 알려드리기도 너무 많은 사항이고, 어떤 학원이든 스터디든 하면 결국 터득될 것이므로 그 부분은 스킵하고 제 후기 중심으로 쓰겠습니다.
참고로 이번 7급 면접은 자기기술서, 집단토의, pt까지 모두 공직관 위주의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자기기술서는 1문제당 12줄 이내로 작성합니다. 자기기술서는 서술식이 아닌, 개조식으로 쓰는걸 추천합니다. 면접관님이 하루에도 많은 면접자들의 자기기술서를 보기 때문에 보기 편하게 쓰는게 가장 중요!
[2015 자기기술서 문제]
1일차: 1. 공직자 헌신과 충성심을 기르는 방법 2. 글로벌시대에 필요한 공직자의 능력
2일차: 1. 헌법에 나와 있는 자유민주주의, 직업공무원제에 나와 있는 공무원의 자세
2. 공무원의 신조 중 "창의와 책임을"에 나와 있는 공직자의 자세
3일차: 1. 존경하는 공직인물을 정하고 그 인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공직가치
2. 국민이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있게 공직자로서의 자세
보통 자기기술서는 본인의 경험을 묻는 경험제시형이나, 상황을 준 다음에 본인이 주무관이라면 어떻게 대처하겠느냐?를 묻는 상황제시형이 일반적이나, 2015년은 이례적으로 공직자의 자세와 능력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되었고, 2016년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지, 15년처럼 나올지는... 4일차(기술직)는 제가 정보를 얻은게 없어서 모릅니다. 하지만, 1~3일차와 유사한 공직관 질문이 나온걸로 압니다.
● 집단토의
저는 둘째 날 면접을 보았고, 그 날의 주제는 "이순신 장군의 실력, 성품, 소통 능력중에서 오늘날 공직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고려할 요소와 구체적인 방안 제시"였습니다. 총 2장의 A4를 주는데, 1장은 글이 적혀있습니다. 거기에 오늘의 주제와 관련된 글이 있으며, 거기에서 논거로 쓸만한 요소들을 골라내시면 됩니다. 나머지 한장은 빈 A4입니다. 그곳에 본인의 논거에 대해서 정리를 해서 쓰시면 됩니다. 면접관 세 분이 계셨고, 10분의 시간을 잽니다. 그러면 그 자리에서 논거를 정리합니다.
[2015 집단토의 주제]
1일차: "국가상징물의 역할 및 필요성에 대해 토의하고, 관리 및 활용방안 모색"
2일차: "이순신 장군의 실력, 성품, 소통 능력 중 오늘날 공직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과 고려할 요소 및 구체적 방안 제시"
3일차: "고스펙화 현상으로 인해 사회적 비용 소모가 큰데 이와 관련하여 본인의 견해를 정하고 정책에 필요한 필수요소를 정하시오"
집단토의도 조마다 분위기나 면접관들의 개입 정도가 달랐습니다. 제가 있던 조에서는 60분 내내 자유토의는 아니었고, 약간의 개입이 있는 조였습니다. 일단 60분동안 해결해야 할 것이 두 가지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제시된 글의 3가지 중에서 공직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찾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고려 요소와 방안 찾기였습니다. 그 두 가지를 면접자들끼리 60분안에 이야기를 하면 됩니다.
시작하자마자 면접관 한 분께서 차례대로 본인의 견해에 대해서 3분동안 이야기 해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8번까지 세 가지 중에서 본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밝히고 논거를 이야기 했습니다. 8명이다보니, 다 돌고나니 얼추 20분 정도가 경과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두 번째 문제인 고려요소와 방안에 대해 토의를 했습니다.
면접스터디 할 땐 발언순서가 서로 겹치기도 하고, 되게 치열하게 연습을 했는데, 실제 면접장에선 누구 하나 나서려는 분도 없었고 토의가 그렇게 격렬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들 돌아가면서 적절하게 이야기 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실제 토의 면접에서 너무 발언횟수가 많아도, 적어도 좋지 않다고 합니다. 면접스터디 같이 했던 조원들 이야기 들어봐도 저희 조 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다들 돌아가면서 이야기 하는 유한 분위기라고 하더라구요.
집단토의에서 사회자는 지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회자가 지정되면, 그 사람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5급이든 7급이든 토의에서 사회자는 따로 없으며, 중간 정리멘트를 원하는 사람이 알아서 하면 됩니다. 제가 있던 조에는 따로 정리하시는 분이 없어서, 제가 중간에 정리멘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러합니다. "지금까지 이순신 장군의 ~에 대해서 토의를 나누어보았고, 대부분의 분들이 ~이(가) 공직자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라고 꼽았습니다. 시간 관계상 다음 순서인 고려할 요소와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방안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본인의 논거가 빈약하거나, 이미 본인이 생각하고 있던 발언을 앞 사람이 해버리는 경우 할 말이 없어지는데, 그러한 경우엔 사회자 멘트 혹은 정리멘트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정리멘트를 딱히 하고 싶진 않았지만, 모두가 나서지 않는 분위기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중간중간 했습니다^^;
면접스터디를 진행할 때 집단토의는 찬반형식과 개선방안 형식 두 가지 모두 연습했습니다. 찬반위주로 주로 연습을 했는데 그게 아니라서 살짝 당황했지만, 면접자 입장에선 찬반보단 개선방안쪽 토의가 마음이 편한건 사실입니다. 아마 토의가 격렬하지 않았던건 찬반토의가 아니라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해요. 찬반형식은 예를 들면 "사형제 폐지에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이고, 개선방안은 pt면접을 토의로 바꾼 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농산물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서 필요한 방안은?" 이런식이죠. 면접스터디 하면서 많은 주제로 격렬하게 토의 연습을 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주제가 나와서 상당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집단토의는 탄탄한 논거보다 중요한 것이 저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이야기하면서 눈을 마주치지 않으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본인이 얘기할 땐 다른 면접자분들을 한 분씩 바라보면서 얘기 해주시고, 반대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본인 무슨 얘기할지 마음속으로 생각할지라도 누군가가 얘기하고 있다면 말씀하시는 분 눈을 바라보며 '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습니다'를 강력하게 어필해야합니다.
또한 면접자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있음을 발언할 때 조금씩 알려주세요. 예를 잘 못들지만... 예를 들자면 "방금 ○○○님이 말씀하신 ~것을 제가 생각한 ~과 함께 하여 방안을 마련한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라던지, "○○○님의 ~ 의견에 ~이러한 점에서 찬성합니다." 등등 응용 방식은 많습니다.
제가 있던 조에선 토의의 흐름을 잡지 못하고 발언이 벗어나신 한 분외에 크게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는데, 다른 면접스터디 조원들 얘기를 들어보면 집단토의 중에 자세가 구부정하다거나, 다리를 꼰다거나 그런 분들도 계셨나봅니다. 허리 꼿꼿하게 세우고, 자세 똑바로! 자세만큼은 긴장된 자세로 불편하지만 1시간 앉아 계셔야 합니다. 그리고 많이 딱딱한 표정보단 미소 띈 얼굴을 추천합니다:)
그렇게 집단토의가 끝났고, 집단토의가 끝나면 점심시간입니다.
● 점심시간
점심은 본인이 가져와야 합니다. 공지사항에 잘 쓰여 있습니다^^ 도시락에 싸오시는 분도 계시고, 죽이나 빵, 샌드위치를 가지고 오시는 분도 계시고, 과일만 가져오는 경우도 있고... 아무거나 드셔도 됩니다. 일단 면접대기장에 들어오면 끝날때까지 나갈 수 없기 때문에 밥은 꼭 싸오셔야겠죠. (+흡연자분들, 면접 보는 날은 면접 끝날때까지 담배피우러 나가실 수 없습니다.) 저는 김밥 한 줄 사갔습니다. 점심먹고나면 다들 이를 닦느라 분주합니다. 특히 1~2번 분이면, 점심시간이 끝나자마자 pt면접이기에 더 급합니다. 저는 7번이라서, 밥 먹고 느긋하게 이 닦았네요.
● pt면접
pt면접은 문제지와 종이 한 장을 주고, 문제지에서 "현황 및 문제점"(주로 신문기사와 통계자료에 나와있는 확률이 높음)과 본인이 참고할 만한 대응방안(보통 이런건 해외사례를 문제지에서 많이 주는 편입니다) + 본인이 생각해 낸 방안을 조합해서 30분간 쓰고, 면접관 앞에서 그것을 발표하고 거기에 대한 질의응답을 가지는 시간입니다. 30분동안 pt발표, 질의응답, 개별면접을 이어서 진행하게 됩니다. 저는 7번 순서였고, 오후 4시 20분~50분까지 면접을 보았습니다. (*참고: 부산에서 필기시험을 보는 분들은 면접이 뒷순서 입니다. 보통 7~9번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 조당 면접인원은 8~9명 정도 입니다.)
pt면접에선 어떤 것들이 주제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평소에 정책에 대한 공부가 많이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많이 써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저는 정책 공부를 많이 못한 편이라서 좀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 해에 가장 뜨거운 화두에 대해서 많이 공부하세요. 강의를 들으시면 선생님이 알려주실겁니다. 2015년 기준으로 얘기를 해보자면, 가계 부채 관리, 농산물 수급관리, 대학교 공동 기숙사 문제 등등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기억이 잘 안나요ㅠㅠㅠ) pt면접에선 제시된 주제에 대한 문제점이나 중요성, 현황 등의 파악과 같은 부차적인 요소도 짚어줘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대응)방안"입니다. 방안이 다채롭고,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것이 중요합니다. 후속질문이 들어오는 건 모두 대응방안쪽에서이기 때문입니다. 대응방안이 빈약하면 날카롭게 질문 받으실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2015년은 공직관 위주로 pt주제가 나왔습니다. 둘째날 제가 본 pt주제는 "청소년의 애국심 제고 방안"이었습니다. 면접보고 시간이 꽤 지나서 정확한 문제지 구성을 기억하지는 못합니다. 문제지는 보통 5~6장 정도로 구성된걸로 기억하는데, 신문기사 및 통계에는 요즘 초등학생들이 애국가를 잘 모른다는 내용, 애국심에 대한 정의,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DMZ관련하여 만든 체험활동 프로그램 등이 주어졌습니다. 14년까진 공직관 관련 주제가 아니었고, 정책 관련한 것들이었습니다.
[2015년 pt주제]
1일차: 조선시대 채용의 특징과 한계를 쓰고, 우수한 공직관(국가관, 공직관, 윤리관)을 가진 공직자 채용방안 모색
2일차: 청소년의 애국심 제고 방안
3일차: 한류에 관해서 현재까지의 성과 검토 및 해외 홍보 방안 마련
4일차는 들은게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대응방안을 쓰실 때 팁을 드리자면, 어떤 주제가 나와도 쓸 수 있는 만능 대응방안들이 있습니다. 그것들을 몇 개 숙지하고 들어가시면 정말, 대응방안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그거라도 끌어쓸 수 있을겁니다. 예를 들자면, 전담 TF설치, 기금 마련 등등과 같은 되게 상투적인 것들입니다. 가급적 그런걸 쓰지 않는걸 추천하지만 대응방안이 아예 부실하여 칸을 못채우면 더 문제이므로... pt쓰는 연습을 하다보면 어디에도 쓸 수 있는 대응방안들이 나오니 그걸 많이 모아두시는 것을 하나의 팁으로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면접스터디 하시면서 조원들의 좋은 대응방안을 기억해두고 적어두었다가 잘 활용하여 쓰세요. 면접스터디를 하면 좋은 이유가, 같은 주제로 pt를 써도 조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방안이 있는지 서로 돌려볼 수 있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뭔가 신박한(?) 대응방안을 내기 위해서라도 그 정책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는 것이 중요한데, 그게 바로 정책을 알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현재 정책을 어떤걸 시행하고 있는지 미리 알고 있다면 그 주제에 대해 나왔을 때 대응 방안으로 "(정책 이름)의 강화" 혹은 "(정책 이름)의 확대 실시"와 같이 응용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가능한 한 주어진 A4는 다 채우는걸 추천드리며, 시간이 촉박하여 쓸 시간이 없다면 허용범위는 5줄까지만 비워두는 것이 낫고, 그 이상으로 줄을 비우면 좀 위험하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대응방안이나 다른 것들을 쓰다가 말았다면, pt면접을 할 때 양해를 구하고, 말로써 보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생각해둔 것을 어지간하면 용지에 다 녹여내시길 바랍니다. 말로해야지, 생각하고 들어갔다가 긴장해서 빼먹거나 누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pt면접에 대해 정말 두서없이 많은 내용을 썼습니다만 가장 강조드리고 싶은건 "연습"과 "면접스터디"입니다. 가장 처음에 쓴 pt는 머리를 쥐어짜고 짤아서 1시간 반만에 완성, 그 다음 pt는 50분, 아무리 줄여도 40분 내외를 벗어나질 못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연습을 하고 점점 쓰는 속도나 대응방안이 많아지다보니 나중엔 30분, 25분도 가능해지더라구요. 실제 면접장에서 pt쓸 땐 10분이 남아서(즉 20분에 다 썼습니다)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주제도 무난하고, 어렵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일이지만요.
그리고 pt면접이 손으로 작성하는 것인만큼 글자를 이쁘게 까진 아니더라도, 면접관님이 알아볼 수 있는 글씨체로 써주세요. 아무래도 pt내용도 중요하지만, 글씨체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제일 앞장에 쓰면 뒷장에 글자가 찍혀나오는 먹지를 이용하여 총 4장을 쓰게 됩니다. (3장은 면접관님 드리고, 1장은 본인이 들고 발표) 꾹꾹 눌러 쓰지 않으면 마지막장은 정말 희미하게, 아무것도 안보일 수도 있으니 그 점도 유의하세요! (자기기술서도 마찬가지)
제가 받은 질문을 기억나는 것만 적어보자면....
[자기기술서]
Q. 자유민주주의의 반대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Q. 공무원의 신조 중 창의와 책임에 대해 자기기술서에 적은거 말고 이야기 해보라. (제가 너무 자기기술서에 원론적인 이야기만 써서 받은 질문이라 생각합니다)
Q. 본인이 좋아하는 헌법 조문은?
[pt]
Q. 애국심이 높아지면 국민의 삶의 만족도가 높아질거라 생각하는가?
Q. 본인이 생각하는 애국심의 정의?
Q. pt에 쓴 거 외에 애국심 제고방안
pt 질문이 많았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개별인성]
Q1. 몸이 아픈데 금요일 저녁에 상사가 일요일까지 일을 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본인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Q2.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일을 시켰는데, 그게 알고보니 부당, 위법한 일이었다.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가?
Q2-1. 일반적으로 하급자는 상급자가 시키기 때문에 그것이 위법, 부당함을 알면서도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는 일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급자가 책임이 있는가?
Q2-2. 그럼 상급자와 하급자 모두가 책임이 있다고 한다면, 둘의 책임 비중은 어느 정도 될거라 생각하는가?
Q3. 성실한 사람과 실력 있는 사람, 누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가?
등등등...
● 기타 등등
면접관님들은 총 3분이었습니다. 한 분은 교수님, 한 분은 인사혁신처 관련 담당자분, 한 분은 그 직렬에 계신 분이 오신걸로 추정됩니다. 9급 면접의 경우엔 5급 사무관 이상분들이 면접관으로 들어오시며, 7급 면접에선 4급 서기관 이상분들이 들어오십니다.
면접자들을 직렬별로 조를 만들어서 묶습니다. 한 조당 8~9명 정도의 인원이며, 그 조에 속한 사람들은 같은 면접관에게 면접을 보게 됩니다. (집단토의 때 만났던 그 면접관 분들이 하루종일 함께 합니다) 1번부터 9번까지 차례대로 pt 및 인성면접을 보게 됩니다. 1번이 점심시간 끝나고 바로, 9번은 거의 저녁 5시쯤 되어야 면접을 봅니다. 저는 7번이라 4시 20분~50분까지 면접을 보았습니다.
수십개의 조가 있는데, 모든 조의 1번끼리 다 모여서 pt작성을 하고, 면접장으로 함께 이동합니다. 1번이 면접을 보고 있는 동안, 2번은 pt작성장에서 pt를 작성합니다. 2번들의 pt작성이 끝나고 개별면접을 보면 3번이 pt작성하고... 이런식으로 면접이 진행됩니다. pt작성장과 면접대기장은 같은 공간인데, 파티션만 나누어져 있으므로 대기장에선 이야기를 하더라도 조용히 해야합니다. 다른 수험생들에게 방해가 되면 안되니까요.
저는 하이힐과 친하지 않아서, 면접장 갈때도 편한 신발 신고가고 면접 때만 딱 하이힐 신었어요^^; 발이 아프면 신경이 곤두서는 타입이라 ㅎㅎㅎ 신발 편한 거 한 켤레 챙기시는 거 추천^^...
● 면접이 끝나고
면접이 끝나고나면, 설문지를 하는 장소로 이동하게 되며 그 곳에서 설문지를 제출하고 본인의 휴대폰을 돌려받으시면 면접은 끝나게 됩니다. 설문지에 대해서는 오늘의 면접에 대해서, 그리고 7급 채용 프로세스에 대한 의견을 물어봅니다. 본인이 생각한대로 체크하고 나오시면 됩니다. (면접과는 전혀 상관 없어요)
● 면접스터디
저는 면접스터디를 두 개를 했습니다. 보통 1개에서 2개정도 하는 편입니다. 면접스터디원들 중에 절반은 1개, 절반은 2개를 돌렸던걸로 기억합니다. 면접스터디1은 이진우 선생님 수업들으면서 선생님이 짜주신 스터디였고, 면접스터디2는 10월 지방직이 끝나고 제가 개인적으로 구한 스터디입니다.(이 곳은 이진우쌤+채한태쌤+피티윤쌤을 수강한 수험생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자료 공유를 위해선 각자 듣는 선생님이 다른 것도 좋은데, 문제는 자료가 너무 많아집니다. 저는 두 스터디 모두 제 직렬이 없어서 마음이 편했는데, 보통 스터디엔 일행 3~4분 정도가 있습니다.(일행이 가장 인원이 많다보니) 직렬 섞는 것도 좋아요.
면접스터디는 6명이서 했습니다. 집단토의 고려하면 8명이서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스터디 1회당 4시간 정도 했습니다. 6명이 pt를 다 같이 보기엔 시간이 많이 걸려서, 집단토의만 6명 함께 모여서 했고 자기기술서나 pt는 3:3으로 쪼개서 했습니다. 일단 만나서, 시간 정해놓고 자기기술서를 썼습니다. pt는 본인이 알아서 미리 써오기로 했구요. 나중엔 시간이 지나면서 자기기술서도 미리 써오는걸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1명이 pt를 발표하고, 2명이 면접관이 되어서 서로 질문하고 봐주는 식으로 했습니다. 다 하고나선 피드백을 주기도 하구요. 그렇게 3명이서 pt와 자기기술서(인성면접) 부분을 하고, 마지막엔 6명이서 함께 토의 2개 정도를 했습니다.
필기 공부의 경우엔 스터디가 따로 필요하다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면접스터디는 꼭 하시는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친해지다보니 서로 강하게 지적을 하는게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조인트스터디를 함으로써 모르는 다른 분들과 섞여서 면접을 진행하는 것도 괜찮았어요. 저는 면접스터디1+2 조원이 함께 만나서 조인트스터디를 진행했는데 여러모로 재미있었어요.
공무원 시험 준비하시는 모든 부산대 학우분들의 합격을 기원합니다.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전에 면접 후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써놓고 싶어서, 써봤는데 머릿속에서 많이 날아갔네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공무원 수험하면서 제가 마음 잡고 공부하도록 도와주신 14~15년 중도 4층 3-2열람실에서 함께 공부한 이름 모를 학우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주변에 계신분들이 다들 열공하셔서 저도 그 덕에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어요!!! 399번 자리를 가장 좋아했는데... 가끔 그 주변에서 항상 같이 공부하시던 분들이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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