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후기

후배님들께 조언 및 선후배님들과 의견 나누기..

알아서하자2017.05.07 15:30조회 수 4035추천 수 43댓글 8

    • 글자 크기

주말에 시간이 남아 의견도 나눌겸 후배님들에게 짧은 사회생활의 소회도 전달드릴겸 말씀드립니다. 아마도 진로쪽 고민을 하시는 분이라면 참고하시면 좋으리라 봅니다.
어느 게시판에 글을 써볼까 하다 이 게시판이 제일 적합할거같아 여기에 써봅니다.

 

저는 취업은 15년 하반기에 했네요
당시 소위 말하는 스펙은 인문대 3초반의 학점 토익 800후반 한국사정도..그때도 몹시 초라했고 지금도 초라한 스펙입니다. 물론 어필하기 좋은 플러스 알파는 있었습니다. 여튼 운이 좋았는지 대기업에 들어와 회사생활을 하고있습니다. 영업관리 조직이라 실적압박은 있으나 그렇게까지 비인간적이진 않네요. 이정도 수준의 정신적 피로는 어느 일을하나 있으리라 봅니다.

 

저는 20후반이라 진로에 관한 고민을 많이 합니다. 어쩌면 변화를 준다면 지금이 마지막 시기일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실제로도 몇차례의 도전과 적합한 오퍼를 확정짓기도 했으나 여러가지 여건들때문에 포기도 하고나니 더욱 그렇네요...

 

거두절미하고 후배님들께서 조언을 드리자면 취업의 방향을 정하실 때
일단 되는대로 닥치는대로가 아닌 어느정도의 방향성은 있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끊임없이 저처럼 고민을 하게 될거같네요

 

저같은 경우 절박함에 방향성이 없었고 막상 들어오고나니 과감한 퇴사는 어렵고 끊임없이 현실에 불만족하며 새로운 길을 찾아보게 되는것 같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싶어서 하는경우는 매우 드문경우이고..그렇게 되기도 어려우니 따라서 방향성을 정해본다면 아래와 같이 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이글은 의미가 없으니 안보셔도 됩니다.


1. 나의 성향은?( 진취적인가 / 워라밸이 지켜져야하는가 / 무조건적인 돈인가 / 대기 만성형을 꿈꾸는가)

 

  - 무슨소리냐 생각하시겠지만 아마도 일을 해보지 않으면 가지기 어려운 근본적인 의문일거같습니다.. 저같은 경우 처음엔 무조건적인 돈이 최우선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일을 해보니 생각보다..생각보다 돈보다 중요한것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급여는 괜찮았지만 개인적인 시간이 많이 없었고 이에 따른 불만이 상당히 있었습니다. 

 

워라밸과 좋아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것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임을 알게되었죠
특히 주변에 나랏일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포진해있어서 그들의 저녁과 주말이 부러울때가 많았습니다.

 

사실 급여는 차이가 나봐야 처음만 그렇지 시간이 갈수록 큰 감흥이 없습니다...공무원 박봉박봉 하지만 그다지 낮지도 않고 시간이 갈수록 편차는 줄어듭니다...예를 들어 제가 290이면 7급은 220~250 9급도 이것저것 수당하니 200왔다갔다 하는 수준으로 큰 감흥 없습니다. 1년치가 쌓이면 1500정도 차이가 났으나 그들은 그만큼의 시간을 얻었으니깐요..향후 제가 40대가 되었을때 그들보다 연봉이 2-3천 높겠지만 그게 큰 의미가 있을까요 그들에게 보장되는 연금과 정년 등은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봅니다. 물론 저도 덜컥 짤리거나 하지는 않을거라 보나 사기업은 혹시나 하는게 있으니깐요..

 

여튼 저희 회사를 비롯해 10대 기업 중에서 워라밸이 아주 잘 보장되는 회사들은 많이는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본인 성향이 어떤가에 따라 1차적인 필터링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물론 여기에도 자신은 생애주기별 워라밸을 지향한다(젊어서 고생 나이들어서 편함) / 지금 이순간부터 워라밸이 중요하다의 차이도 있습니다.


 물론 기업내에서도 팀마다 여러 타입이 있기에 잘 보셔야 할겁니다. 기획 전략 영업 등의 팀의 업무강도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것이고 인사 총무 구매 등은 회사마다 좀 갈리지 않을까 싶네요..


이 업무강도에는 기본적인 업무 외 정신적 압박, 음주 등을 포괄합니다. 바뀌고는 있지만 현재까지의 기업문화에서 '난 술 안먹으니 회식 안갑니다.' '먼저 퇴근하겠습니다' ' 점심때는 저 혼자 책도 좀 보고 편하게 먹을게요' 는 신입이 치기엔 상당히 어려운 멘트같습니다.

 

여튼 나의 성향을 고려한 1차적 필터링이 끝나면 몇몇 회사 타입들이 남을겁니다.
사기업 - 금융권 / 고강도 제조업 / 내수형기업 / 서비스기업 등
공사공단 - TOP급 금공 및 공기업 / 중간레벨의 공기업 / 건보 연금공단 등
블라블라...
크게크게 필터하시고 2번으로 갑니다...

 

 

2. 고향에 있고 싶은가 곧 죽어도 서울인가? 혹은 이동발령은 괜찮은가?

 

  - 생각보다 많은 지방출신 현업들이 해당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합니다. 생존과 발전을 위해 본사를 지향하는 사람, 가족과 함께 있는것이 중요해서 고향에 남으려는사람..특히나 부산대의 출신들의 경우 부산이 그렇게 삶의 질이 나쁜 도시가 아니기에 더욱 그런현상이 있습니다. 또 대부분의 회사들이 부산에 지사가 있기 때문이죠 물론 성향상 서울을 지향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만..부산을 지향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저 또한 취업만 된다면 성취나 진급을 위한 이동발령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사내로 태어나 별한번 달아봐야하지 않나 당연히 서울이지!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만 현실로 마주한 기업은 그렇지만은 않았던것 같습니다.

 

여튼 지방발령 본사발령 등의 상황에 도래하면 이것이 굉장히 큰 고민이 되는것 같습니다. 특히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서울 혹은 타지역에 아무런 연고가 없다는 것은 삶의 질을 상당히 저해하는 요인이 되는것 같습니다.(아 물론 나는 어디서든 내가 하고싶은 취미 잘 하고 사람들도 잘 사귀는걸? 이라면 해당되지 않겠죠)


서울 본사 발령의 경우 사택 지원이 안되면 주거비용으로 월 70-80이 숨만 쉬어도 날라가버립니다.
월세+공과금+최소한의 식비
여기에 추가적으로 통신+보험+괜찮은 수준의 음식+여가생활+패션
등이 더해지면 월 100-120정도의 소비가 되어버리겠죠 이 비용은 생각보다 큽니다. 물론 집에서 전세집을 시원하게 하나 해주거나 하면 좀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요..
보통 해주는 경우 서울 전세 1억정도를 잡더라구요 대출을 받기도 하고..


여튼 선택지 없이 어느지역이 정해지거나 평생 한자리에서 일할수 있는것도 어쩌면 성향에 따라 축복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 성향엔 지방직 공무원이 부럽습니다. 전 부산에서 평생 있고싶기 떄문이죠

어느 회사든 내가 원하는 곳에 나를 일하게 해주는 곳은 많이 없을겁니다. 물론 희망은 반영해주지만 100프로는 어렵죠

 

주변 사례를 보면 (금융 상위권 및 대기업기준)
부산-지방도시-서울
경기도-서울 등등..
여기에 만족하는 경우들도 있으나 한곳에 머무르고 싶어하거나 부산으로 회귀하려는 분들도 꽤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불만인 경우도 많았구요..

 

아래 공식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업무강도+가족과의 떨어짐=가정에 대한 소홀함 및 자녀와의 서먹함
업무강도+연인과의 떨어짐=이별
업무강도+아내와의 떨어짐=슬픈 기러기

 

지역까지 정하셨으면 몇개가 남을겁니다.

 

난 무조건 부산파야(부산 경남에 채용을 하는있는 대기업 및 금융권 / 자리가 안정적인 공단 / 부산기반의 공사)등등이 있겠죠.. 이 스펙트럼을 넓히면 좀더 넓어질겁니다.

그럼 3번으로 가보겠습니다.

 

 

아 힘드네요..나중에 더 써볼게요 일단 여기까지..

 

    • 글자 크기
대기업에 지방할당제? 그런게 있나요? (by 코홅) 삼성전자 CE/IM SW직군 면접에서 전공과목 뭐 물어보나요? (by j8888)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취업 취업진로상담 이용규칙(2014/06/06 최종 업데이트)1 빗자루 2014.06.06
2047 취업질문 취업 위해서 봉사활동 따로 하시나요3 glabfksl 2017.05.12
2046 일반대학원 기계나 항공등 제어랩실1 참혹한 백당나무 2017.05.11
2045 일반대학원 기계공학과 대학원 고려 중입니다.4 마아아아알 2017.05.10
2044 고시 행시폐지될까요??5 찬란한 기장 2017.05.09
2043 취업 후배님들께 조언 및 선후배님들과 의견 나누기.. 2편3 알아서하자 2017.05.09
2042 취업질문 대기업에 지방할당제? 그런게 있나요?10 코홅 2017.05.08
취업후기 후배님들께 조언 및 선후배님들과 의견 나누기..8 알아서하자 2017.05.07
2040 취업질문 삼성전자 CE/IM SW직군 면접에서 전공과목 뭐 물어보나요?1 j8888 2017.05.06
2039 취업후기 일본 기업 취업후기.22 노나메 2017.05.03
2038 취업후기 금융공기업(한국자산관리공사) 합격수기65 금공금공꼭꼭 2017.05.02
2037 취업 고민입니다8 밍밍밍이 2017.05.01
2036 고시 7급공무원 일반행정을 해볼려합니다.9 야생곰 2017.05.01
2035 취업질문 .1 잠쟁이덩쿨 2017.04.30
2034 취업질문 컴활 질문4 커피커피 2017.04.30
2033 취업 산업기사 질문합니다.7 몰량 2017.04.29
2032 취업질문 공무원 면접준비 조언 부탁드립니다.8 다부진 비비추 2017.04.28
2031 취업 2017 결혼시장 직업등급표12 애매한 가락지나물 2017.04.23
2030 취업질문 .2 잠쟁이덩쿨 2017.04.23
2029 취업 언어강점이 있다면8 고구마존맛탱 2017.04.21
2028 취업 문과생 취업시 학점....8 한조칼픽채팅차단 2017.04.1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