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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필기 1차 2차 후기

옹릴이2018.09.05 15:29조회 수 1560추천 수 28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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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필기, 1차면접, 2차면접 후기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기평)은 학부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공공기관입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소재). 국가 에너지R&D 정책을 담당하는 기관입니다. 저는 학부 연구생 생활을 하면서 에기평을 알게 되었고 지원을 하였습니다. 운이 좋게도 최종면접까지 경험하여 학우분들께 제 경험을 나눠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제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화기 중 1개 학과

학점 4.07 전공 4.15

토익 845 한국사 2

학부 연구생 활동 6개월

이외 대외활동, 전공 관련 공모전(아직 진행 중), 해외봉사

크게 변별력 있는 스펙은 없습니다.

 

 

 

 

에기평 입사과정은 자소서->필기->1차 면접->2차 면접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입사 원서 작성 시, 학점, 학교명 기입란은 없습니다. 다만 학, , / 관련 전공수업을 기입하였습니다.

 

 

 

 

1. 자소서

자소서 항목은 4항목입니다. 최대 600자 작성이 가능하고, 자소서 문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입사지원서에 기술한 경험사항 또는 경력사항에 대해 상세히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응시 직무와 관련하여 지원한 동기와 에기평에 입사 후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상세히 기술해 주십시오.

최근 귀하가 겪은 경험 중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던 사례를 기술해 주십시오.

최근 귀하가 겪은 경험에 비추어 업무상 고객, 동료, 친구 등을 가장 만족시킨 사례를 기술해 주십시오.

 

 

에기평은 자소서에서 많은 인원을 거르지 않습니다. /부 정도만 판단하기에 약 500명 중반의 지원자 중에서 20~30명만 탈락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실히 작성하시면 문제없이 통과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2. 필기

필기는 NCS 30문항, 전공 20문항, 인성검사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각 과목별로 NCS40, 인성검사 30, 전공시험30분이 주어지며 중간에 휴식시간이 있습니다.

시중에 있는 NCS1권 정도만 풀어보았는데 그것 보다는 조금 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제가 NCS 공부를 많이 해보지 않아 비교가 어렵습니다). 다만, 영어 지문이 1개 나왔고, 문제해결(?)파트에서 변별력을 가진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다 풀지 못하고 여러 개 찍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전공은 제가 지원한 직무의 경우 물리학 개론/ 화학개론 2가지 중 선택하여 시험을 보았습니다.

저는 1학년 때 사용하였던 일반 물리학 책을 이용하여 공부하였습니다. 모의고사로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7급 공무원 물리학 개론 시험으로 대체하였습니다. 7급 공무원의 경우 일반 물리학 전 범위를 커버하지만 에기평의 경우 역학파트와, 전기파트만 커버하여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쉬웠습니다.

NCS는 약 9~10개 전공은 3개 정도 오답으로 필기에 합격하였습니다. 지역인재와 한국사 자격증이 합격에 큰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스터디를 하며 비교해본 결과 커트에 거의 간당간당하게 걸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험장소는 서울 잠실고등학교에서 진행하였고, 400명 중에 35명 선발이 되었습니다.

 

 

 

 

 

 

 

 

3. 1차 면접

1차 면접은 토론면접과 인성면접, 다대다로 진행됩니다

장소는 코엑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토론면접

토론면접은 각 직무별로 동일한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6명이서 한조를 이루고, 토론 대기방에서 무작위 제비뽑기로 찬반자를 나누게 됩니다. 제가 속한 직무의 토론 주제는 탈원전으로, 저는 반대측에서 발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많은 관심을 가진 주제였기에 겉으로는 태연하지만 속으로 굉장히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30분간 생각정리를 하고 토론실에 입장합니다. 토론실에는 약 6명의 면접관님(실무자)2명의 감사관이 앉아있습니다. 3 3 찬반 토론에 앞서 5분간 팀별 회의시간이 주어집니다. 제가 속한 팀은 발언순서와 토론방향에 대하여 협의하고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면접관님이 진행자와 토론을 동시에 진행할 인원이 있느냐 물어보셨지만, 따로 가점은 없다는 말에 아무도 손을 들지 않고 그냥 진행 하였습니다. 주로 찬성측은 원전 안전성, 고준위 방사물 폐기문제,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확대와 관련하여 공격을 하였습니다. 저희 역시 이러한 부분에 알맞게 대처를 하였고 20분간 토론시간이 빈틈없이 흘러갔습니다. 전체적은 토론의 흐름은 찬성측이 공격을 하고 반대측이 수비를 하는 식으로 흘러갔습니다. 첫 발언에는 긴장한 탓에 너무 빨리 말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토론이 진행되고 정상상태에 돌입하면서, 차분하고 그에 맞게 적절하게 대처했던게 큰 점수를 딴 것 같습니다.

제가 이야기를 하면서 슬쩍슬쩍 면접관님들의 의중을 살펴보았을 때, 좋아하셨던 부분이 구체적인 수치 언급과 실제 사례비교 라고 느껴졌습니다.

저는 장기적으로 신재생에너지로의 변환은 찬성하나, 급진적인 탈원전 정책에는 반대한다라는 자세를 가지고 토론에 임하였습니다. 기억나는 발언은 다음과 같습니다(1달의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대부분 기억에서 사라졌습니다...)

 

 

찬성측 탈원전의 경우 각 가정마다 약 8천원의 전기세인상만 감당하면 된다

반대측(본인) ‘탈원전 국가 독일의 경우 실제 3배의 전기료 인상이 발생하였다. 통계와 추측보다는 실제사례가 더욱 강한 근거가 된다, 더불어 전기료 인상은 비단 가정뿐만 아니라,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킨다. 제조업 중심의 국내 사업 구조상 전기료 인상은 제조업계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 생각한다. 이는 자연스레 국내 고용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10%의 청년 실업률을 더욱 악화 시키는 결과를 야기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단지 기술적인 뿐만 아니라, 국내 상황과 경제성에 관해서 계속이 덧붙여 답을 하였습니다.

토론이 끝나고 정리될 즈음, 마지막에 면접관님이 따로 저에게 질문을 하셨습니다.

고준위 방사능 폐기물 처리문제에 대해서는 반대측의 입장은 어떠한가?’

준비해야지 준비해야지 하다가 까먹고 미처 준비못한 부분이라 굉장히 당황하면서 얼버무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마지막에 조금 위축된 상태로 토론장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추후에 찾아 본 결과 지금 파이로 프로세싱이라는 기술을 KAERI에서 개발하고 있으며, 해외에는 가속로라는 새로운 형태의 발전로가 사용되었으나 안전, 경제적인 문제로 아직 까지는 개발단계라고 합니다.

 

 

인성면접

인성면접은 6명의 면접관님과 3명의 지원자가 면접을 보았습니다. 기억나는 질문으로는

같이 일하고 싶은 상사는 누구인가?

같이 일하기 싫은 상사는 누구인가?

같이 일하기 싫은 상사와 일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이야기 했는데 실패한 경험이 있는가?

에기평의 양적성장과 질적성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밖에도 몇 개의 질문이 있었으나, 평이한 질문으로 무리없이 답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는 찬성측 3분은 2차에서 볼 수 없었고 반대측에서 저를 포함한 2명이 2차 면접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6개의 조에서 2명 정도씩 합격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 2차 면접

 

 

2차면접은 따로 공지를 해주지 않아서 준비를 하는데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만 인터넷에 자료를 찾은 결과, 인성면접위주라고 판단하였고, 자소서 기반으로 굉장히 많은 예상 질문들을 만들고 연습하였습니다. (같이 해준 스터디원분들 감사합니다)

 

 

2차면접은 서울 광화문 인근 빌딩에서 진행되었고, 일 대 다로 진행되었습니다. (면접대기실에 들어가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면접은 오전 1030분 근처에 진행되었습니다. 면접장에 입장하면 약 6명의 면접관님(기관장님 포함한 임원진)들이 계십니다. 면접분위기는 굉장히 딱딱합니다. 제가 처음 들었던 이야기는 시간이 별로 없으니 빨리빨리 진행하자였습니다. 그래도 멘탈을 다잡고 앉자마자 받은 질문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신재생 에너지는 전력수급 문제가 많다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2. 2050년 원자력과 신재생 에너지 중 어떤 분야가 더욱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 생각하는가

3. 자기 직무가 무엇을 하는 것인지 아는가?

4. 혁신적인 과제 평가 관리 사례에 대해 알고 있는가? (저는 이 질문에 대해 답을 알지 못해 솔직하게 그 부분에 대한 지식은 부족하다고 대답 하였습니다.)

5. 하고 싶은 직무는 무엇인가?

6. 그럼 어떤 구체적으로 방식으로 그 직무를 수행할 것인가?

7. 아까 언급하였던 원자력 해체, 안전성 말고 원자력이 투자해야하는 것이 있는가?

이 밖에도 조금의 곁가지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준비했던 2차 면접의 방향과는 완전하게 반대였지만, 기존에 알고 있었던 지식들을 바탕으로 대답을 하였습니다.

 

 

자소서는 1도 없습니다. 1. 그냥 직무와, 전공으로 가득 채운 면접이였습니다. 면접은 약 5분간 진행되었으며 다른 모든 지원자들도 동일하였다고 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직무와 연관지어서 답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였고, 사례를 제시할 때에는 구체적인 숫자를 반드시 언급하였습니다.

 

 

면접을 마치고 빌딩 로비에서 지원자들과 담소를 나누었는데, 5명중 3명이 박사학위자라는 사실에 정말 충격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분들은 자신들이 진행했던 과제와, 에기평에서 주관하는 과제에 대하여 질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저는 아마 학부생이라 위와 같은 질문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 면접은 첫 번째 면접에 비해 저의 역량을 다 못 펼친거 같아 많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미 면접장을 나온 순간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기에 추적추적 비오는 광화문을 걷다가 점심먹고 내려왔습니다. 서울은 비빔냉면 만천원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 돈이면 쑥밀면+만두+커피 해도 돈이 남는데..

 

 

 

 

면접 끝나고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면접은 잘 보고 왔냐는 말에, 아쉬움이 남아 아는 만큼만 대답했다고 했습니다. 어머니가 그럼 된거라고 아들은 아직 젊으니 조급해 하지 말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네요. 2차 면접을 준비하면서 매일매일 숨가쁘게 보내다보니, 스스로 여유가 많이 사라졌던 것 같습니다. 늘 무엇인가에 쫓기듯 다니던 거리를 너털너털 걸아가보니 느낌이 새롭더라고요. 그렇게 걸어가다가 하늘을 보면 정말 높고 파랗고, 기분도 괜히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아직 최종 발표가 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요행을 바라지 않고, 제가 한 만큼만 결과가 나왔으면 합니다.

 

 

하반기 준비중이신 학우님들 모두 힘내세요!

 

 

*마이피누내에 학우님들을 위한 후기입니다. 외부 유출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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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최종 결과가 발표났으나 아쉽게도 불합격하였네요

 

잠깐 추스리고 다시 힘내서 도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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