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중앙회는 1년에 1회 채용을 하며, 올 해는 지역군별로 TO를 나눠 채용했습니다.(영남/중부/호남 등)
일반직군 / IT직군으로 분리 채용했으며, 일반직군의 경우 전공무관이었기 때문에
금융알못 인문대생인 저도 토익 800점만 넘으면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동절기 동안 근무시간 1시간 단축이라는 엄청난 복지가 있는걸 알고나서 무척이나 가고싶었는데, 아쉽게도 탈락하고 말았네요.
금융권이지만 영업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근무환경이 좋은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영업이 싫어서 시중은행 입사지원도 안했던 저를 움직였습니다.
면접 가보니 영남권역 지원자 중에 경북대생이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영남지사는 부산에 있는 걸로 아는데 의외였네요.
스터디 구하기도 힘들었는데 우리 학우님들이 많이들 가셨으면 하는 마음에 후기를 남깁니다.
채용 전형은
서류전형 >> 필기(인성, 적성, 논술) >> 1차면접(인성, PT) >> 2차면접(임원) 순으로 진행되며, 저는 2차 면접에서 탈락했습니다.
1. 서류전형
자기소개서 질문은 복붙이 너무나도 쉬운 유형입니다.
1. 성장과정
2. 성격 및 장단점
3. 지원동기 및 입사 후 포부
4. 사회(봉사)활동 경험
5.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내용
지원자가 3000명대 인걸로 기억하는데 약 600명 정도가 합격을 했습니다. TO가 30명 이었으니, 20배수 정도를 합격시킨 것 같네요.
2. 필기(인성, 적성, 논술)
:한남대학교 문과대학에 9:30까지 입실해야했습니다. 인성검사+적성검사를 치고 잠시 쉬는시간을 가진 뒤, 논술시험을 치룹니다.
인성 30분 / 직무능력검사 80분 / 논술 1시간
인성은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처음 보는 유형이 있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도형을 골라주세요? 같은 문제가 20개 정도 연달아 나왔는데, 질문의 의도를 잘 모르겠어서 최대한 일관성있게 찍었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는 인성검사에 어떻게 답했는지 명확히 기억해놓는게 좋으실것 같습니다.
면접관들이 필기결과 + 이력서 + 자소서를 두꺼운 책으로 만들어서 갖고 계시거든요.
저는 경쟁보다는 평화를 사랑하고, 내 잘난 맛에 살기보다는 협업에 능하다~ 라는 컨셉으로 체크했던것 같아요.
적성검사는 아주 아주 저급의 NCS 유형입니다. 경영학 이론에 대해 제시하고, 같은 유형의 선지 찾기. 앵겔지수같이 아주 얕은정도의 지식만 갖고 있으면 풀 수 있는 정도의 상경계열 문제가 더러 있었던 것이 특징이네요. + 엑셀 + 재무재표?같은 저같은 인문대는 손도 못댈 문제도 있긴 했던것 같아요.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이 나지않아 죄송합니다.
논술은 매년 유형이 변경되어 내년 공채에는 어떻게 출제될 지 모르겠으나, 2018 년도 채용에서는 1시간동안 1문제 2천자 작성 이었습니다.
4차산업혁명 이슈와 관련된 주제가 출제되었는데, 비대면채널 중심의 핀테크 관련 기사를 하나 제시해 주었습니다.
주제에서 요구하는 답안내용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1) 4차산업활용 핀테크 현황/사례
2) 4차산업혁명 환경에서 금융회사에서는 어떤 경쟁력을 갖춰야하는지?
3)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답변은
1) 새로운 UX제공 + 사례를 제시
2) 체질 개선 + 인적자원관리
3) 젊은층 + 노령층 투 트랙 전략
식으로 작성했었습니다.
원래 금융권 준비하시던 분들의 평에 따르면, 단물이 빠진 주제라 아주 쉬웠다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저는 운좋게도 전날 준비했던 주제였어서 2천자 꽉 채우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더욱더 운이 좋은 건, IBK기업은행 시험과 날짜 겹칩 + 대전 시험의 조합으로
결시가 엄청 많았어서 실질 경쟁율이 2:1에도 미치지 못했을 겁니다.
원래는 4:1로 설계된 전형입니다...(600 -> 150)
3. 1차면접
면접조 별로 면접일 / 시간이 다르며, 같은 지역군 별로 동일한 날짜에 면접을 봅니다.
신협중앙회 본사에서 치루며, 1층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인사팀 직원의 안내에 따라 엘레베이터를 타고 면접실로 이동합니다.
블라인드 면접이 아니며, 면접관들은 이력서+자소서+필기결과가 정리된 두꺼운 책을 한 권씩 갖고 계십니다.
[인성면접] 3명씩 입장
제가 받은 질문은
- 자기소개
- 전공이나 해왔던 활동이 우리랑 전혀 무관한데 왜 지원했냐?
(궁금한건 알겠는데, 말투나 무시하는 태도가 좋지 않아서 기분이 나빴네요.. 나름 인성적성논술까지 다 경쟁해서 온건데 ㅠㅠ)
- 어떤 역량이 본인의 강점인지?
- 신협중앙회 직원으로써 어떤 가치가 중요한지?
- 어떤 채널로 우리 신협중앙회 혹은 신협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나?
- 복수전공과 부전공 뭐가 다른가? 얼마나 차이가 있나?
- 왜 기본적인 자격증 하나 없나...?(비아냥)
- 마지막 할 말(절어서 면접관이 끊었습니다.....)
인성면접은 말아먹었습니다. 지원동기 얘기할때 인터뷰를 인용했는데, 회장님을 조합장인가 뭔가 이상하게 불렀거든요.
면접관님이 혹시 2차면접 가거든 조심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여튼 열심히 까이면서 어버버댔지만, 지점 방문했던게 저뿐이었고 개선안을 제안했던게 유효했는지 합격은 했습니다.
[PT면접]
이 곳은 PT면접이 복불복입니다. 누구는 관련 지식이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를 뽑기도 하고
저같은 경우엔 양자택일 상황이 주어졌을때, 어떤 선택을 하겠냐?는 주제를 뽑았습니다.
"규정을 따르면 일정이 지연되어 다른 문제가 발생, 규정을 어기면 문제 해결 가능 ->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분리된 공간에서 10분정도 준비 한 후에
저는 상황을 가정해서 4가지 케이스별로 저의 선택을 말씀 드렸는데,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면서 꼭 하나를 고르라 하셨습니다.
이렇게 할수도 있구만~ 하시던거 보니 저같은 경우는 처음이셨나봐요.
둘 중 보수적인 선택으로 답변을 드리니, 넘어가셨고 갑자기 인성질문을 하셨습니다.
ㅇㅇ씨는 정의로운 세상과 평화로운 세상중에 어떤 곳에서 살고싶나요?
고민하는 척을 하다가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고싶다고 하니, ㅇㅇ씨는 인성이 참 일관성 있네요 라고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인성검사때 컨셉을 너무 확고하게 잡아서, 거짓말 확인하려고 찔러보신 것 같아요.
면접관분들이 천사에 가까운? 우쭈주 해주시는 성향의 분들이셔서 + PT주제가 전혀 어렵지 않아서
인성면접때 털린 멘탈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발표도 나쁘지 않게 해서, 잘 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50 -> 90명 합격했습니다.
-
4. 2차면접
첫 임원면접이었어서 너무 떨렸었어요.
- 자기소개
- 4차 산업혁명 관련해서, 신협중앙회가 해야 할 일을 구체적으로 제안해달라
- 우리 회사가 하는 일은 소매금융이 아니므로, 금융업 전문가로써 역량이 필요하다. 다른 산업과 비교했을때, 금융업 특성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본인의 금융인으로서의 적합성
근데, 질문 내용도 너무 평이하고 변별력이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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