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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후기를 쓰겠거니... 하고 안 쓰고 있었는데 후기가 1년째 올라오지 않네요. ㅠ_ㅠ
이미 필기시험 다 끝나고 1차면접 진행 중인데 지금 쓰는 게 좀 의미가 바래기는 하지만...
누군가는 도움을 받으시길 바라며 후기 한 번 써봅니다 ㅎㅎ
제가 예탁원 관심 가지게 된 건 의미 있는 계기가 있는 것은 아니고...(대부분 그러시겠지만 ㅎ)
4학년이라 취직은 해야겠고 해서 기사 뒤적거리다보니 공공기관 중에 연봉 1위라길래 흥미가 좀 동했고 지원해보았습니다.
서류통과는 부산 가산점 고려하면 못 붙을 수가 없는 수준이니 적당히 쓰시면 되고, 필기시험은 좀 공부를 하셔야 가능합니다.
여름방학 때부터 여러가지 교재 공부하면서 지원했는데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미시경제학: 김왕저 4회독, 해설미시, 이준구, 김진욱 Step 1 3회독
거시경제학: 정운찬, 김경수, 트리니티 3회독
국제경제학: 김신행
화폐금융론: 미시킨 2회독
문제는 복기를 해뒀었는데 노트북 새로 사면서 모르고 안 옮겨놨네요....
공부한 것 중에 국제경제학이랑 화폐금융론은 별로 필요없었던 거 같고
미거시만 제대로 공부하셔도 합격에 무리 없을 거 같습니다.
필기가 그다지 어려운 편은 아니니 공부 성실하게 하시면 무리없이 붙으실 수 있을 겁니다.
1차면접은 총 6배수를 뽑아서 보게되고 월화수 중 하루 동안 보게 됩니다.
이때부터는 스터디를 조직해서 면접 스터디를 하면서 준비했습니다.
임찬수식 스피치라는 학원도 한 번 다녀봤는데 솔직히 예탁원처럼 소수인원 뽑는 기관들은
가봤자 별 도움 안 되는 거 같습니다.
6명이 한 조이고 면접은 영어(구술/번역), 역량, 토론, 직무 이렇게 네 가지를 봅니다.
역량면접은 6명이 들어가서 면접관이 주는 질문에 답하는 겁니다. 면접관은 아마 4명 정도였습니다.
저희 조가 받은 질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한정된 기간 안에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 인원은 제한되어 있고, 예산은 무한정 쓸 수 있으며, 규모는 클수록 좋을 때 어떻게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는가? (지금 돌이켜보니 전자증권제 확산을 염두에 둔 질문이었던 거 같네요)
2. 규정과 법규가 현실에 맞지 않으면 어떻게 행동하겠나?
3. 예탁결제원에 가장 필요한 기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영어면접은 번역과 구술로 나뉩니다. 번역은 A4 한 장 정도 분량의 영문 페이퍼 하나와 국문 페이퍼 하나를 각각 줍니다.
영문 페이퍼는 한글로, 국문 페이퍼는 영어로 번역하는 게 과제입니다.
구술면접은 네이티브 두 명과 직원 세 명이 면접관으로 참여합니다. 당연히 질문도 전부 영어로 들어오고 답변도 영어로 해야됩니다.
1. 자기소개 간단히 하라.
2. 한국형 리더와 글로벌 리더 중 어느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가?
2-1. 한국형 리더는 가정과 일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는 게 좋을까?
토론면접은 3명씩 팀을 나눠서 주어진 논제에 대해 토론하는 것입니다. 논리성을 아주 중요시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저희가 받은 논제는 대기업 임원의 고액연봉을 제한해야 하는가? 였습니다.
직무면접은 전공 관련해서 두 가지 질문을 주고 이 중 하나를 선택해서 1분여간 생각하고 3분(5분?)간 발표하는 면접입니다. 제가 받은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이자율의 기간구조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통해 한국의 수익률곡선이 수평인 이유를 설명하라.
2. 부채디플레이션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의 가계부채와 연관지어 설명하라.
면접에서 절반이 탈락하고 이제 3배수가 최종면접으로 가게 됩니다. 일반적인 인성면접이고 예탁원 임원과 외부인사들로 구성된 면접위원들이 5명인가 6명인가 있고, 면접자들은 6명이 한 조가 되서 들어갑니다. 저희 조가 받은 질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경험을 말해보고 거기서 느낀 점을 얘기해보라.
2. 예탁결제원에 지원한 이유는?
3. 본인은 관리형, 창의형 중 어느 인재라고 생각하나?
인성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지원동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원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고 그 안에서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미약하게나마 고심을 하고 왔구나 하는 걸 보여줄 수 있으면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하반기 면접보고 계신 분들 모두 화이팅이시고, 가능하시다면 후기 올려주셔서 다음 채용에 후배들이 도움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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