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9년도 기술보증기금에 최종 합격한 학생입니다.
사실 글 솜씨가 없어서 쓰기 전까지 많이 망설였지만, 저 또한 취업 준비생으로서 마이피누에 간혹 올라오는 금융 공기업 면접 혹은 취업 후기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금공 준비생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들은 어떻게 준비했는지가 무척이나 궁금했었기 때문에, 필기 준비 과정-면접 준비 과정 순으로 글을 이어 나가보겠습니다.
1. 필기
저는 경영 직렬로 지원했기 때문에, 경영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인강의 경우, 재무관리는 김종길, 회계는 김기동으로 수강하였고, 일반경영은 제 전공이 경영이라, 인강은 굳이 필요 없을 거라 판단하여 김윤상 기본서로 공부했습니다.
인강을 다 듣고 난 후, 재무관리와 회계 기본서를 각각 2회독을 하였고, 필기 노트를 만들어서 개념 정리를 했습니다.
그 이후에 과목마다 객관식 문제집을 구매해서 4-5번 정도 반복해서 풀었고, 잘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은 필기 노트를 확인하면서 다시 개념을 숙지하곤 했습니다.
저는 상대적으로 일반 경영에는 공부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 않았습니다. 객관식 문제집은 한 번만 풀고, 필기시험 3주 전부터 각 챕터 별로 중요한 개념들을 워드로 정리해서 시간 날 때마다 읽었습니다.
실제로 예탁결제원은 필기시험 중 일반경영이 마케팅에만 한정되고, 기술보증기금 또한 마케팅과 경정시로 한정되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재무관리와 회계에 더 집중하시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필기시험에 출제된 문제에 말씀드리면,
예결원:
[객관식] 현금흐름표 계산, M&A방어전략, 환율이론, 디마케팅/전환마케팅, 유형자산처분손실, 결산 시산표, irr&npv 비교 등
[단답형] 듀레이션, 차입매수, 기타포괄손익 등
[논술형] cml&sml 비교, 지분법, capm가정이랑 수정 capm 비교
주금공:
[단답형] 커버드본드, mbs가 이용하는 옵션, 경제적주문량EOQ 구하기, VaR 등
[약술형] capm에 비해 apt 장점3 단점2개, 허쯔버그 2요인이론, 델파이법과 명목집단법 비교 등
[논술형] 공사 3가지 상품(청년 전월세대출/더나은 보금자리론/유한책임(비소구식)대출 중 2개 고르고 정의,대상,특징을 서술하고, STP관점에서 서술
기보:
[객관식] 메모를 별도로 해놓지 않아서,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회계 문제가 재무관리 문제에 비해 많았습니다.
일반경영의 경우, 마케팅이랑 경정시에서 나오는데 각각 3문제 2문제 정도 나왔습니다.
(+기보의 경우에는, 계산기 지참하라고 하기 때문에, 계산문제가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ㅜㅜ)
[단답형] 웨버의 법칙, SERVQUAL, 금리스왑, 풋콜 가격 구하기, 충당부채&대리변제 등
[약술형]
1. 무형자산 조건 3가지
2. 충당부채 조건 3가지
3. 채권의 이자율 변동 위험 (재투자수익위험과 가격위험)에 대한 약술
여기까지가 기출문제였고, 저는 개인적으로 세 시험 중에 기보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아무래도 계산기를 지참하다 보니, 조금 더 복잡한 계산문제를 낸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도 촉박해서 50문제 중에서 한 4문제는 못 풀었던 거 같습니다.
기보 시험만 말씀드리는 것보다는, 제가 쳐봤던 금공 시험에 대한 정보를 드리면 보다 도움이 되실 거라고 생각해서, 말이 길어졌지만 작성해보았습니다.
특히, 예결원과 주금공은 서술형이 많다 보니, 제가 필기노트로 정리하면서 공부한 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준비하시는 금공 시험 스타일에 맞게끔 공부하시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면접
올해 7월에 있었던, 예결원과 주금공 필기에 운이 좋게 합격해서 1차 면접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실력이 부족하여 1차 면접에서 불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면접 준비를 미리 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판단해, 면접 스터디에 참석하여 매주 발표 연습을 했습니다.
스터디원분들께 피드백 받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말하는 습관도 고칠 수 있었습니다.
필기 결과 발표가 난 후에 면접을 보기 전까지 보통 1주이기 때문에, 사실상 준비하기에는 짧다는 게 제 견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여유가 되신다면, 미리 면접 스터디를 만들어서 말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거듭되는 연습 덕분에 제 스스로도 많이 나아졌다는 걸 느꼈습니다.
기보 [1차 면접]은 조직 적합도(인성면접)/직무 적합도(pt면접)/토론 면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토론:
8인 1조로 구성되었고, 저는 '기금의 두 가지 상품 중에 어디에 더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하는가'가 주제였고, 총 45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pt면접:
총 40분의 준비 시간을 주고, 준비 시간 내에 워드로 한 페이지 분량의 내용을 작성해 출력까지 끝마쳐야 합니다.
저는 '온디맨드 일자리'라는 주제로 pt를 진행했고, 3분 동안 발표를 하면 면접관분들이 7분 동안 질문을 하십니다.
저는 한 면접관분이 제가 한 발표에, 논리적으로 이해가 잘되지 않는다며, 논리적 구조가 모순된 거 같은데 다시 설명해보라며 압박 질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너무 위축되지 마시고, 본인의 논리를 침착하게 펼치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성면접:
4인 1조로 들어가서, 25분 진행되었습니다. 면접관분이 정말로 자기소개서를 다 읽으시면서, 자소서 기반의 질문을 하시기 때문에 본인의 자기소개서 내용은 반드시 숙지하셔야 합니다.
저는 자기소개서 내용에 insight 마케팅이라는 단어를 기재했었는데, 그 개념이 무엇인지 설명해보라고 질문을 받았습니다.
제 옆에 계신 지원자분은 기업 재무분석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기재하셨는지, 면접 질문 중에 재무분석 시 가장 중요한 개념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기재한 내용에 대해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으셔야 합니다.
[2차 면접]의 경우는 5인 1조로 구성되었고, 25분 동안 진행됩니다.
저희 조는 대체로, 기보에 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 질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조는 기술 관련해서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하니, 조바조라고 생각합니다.
2차 면접 전까지는 대략 1주일 정도 시간이 있었고, 1주일 동안 저는 제가 한 경험 정리와 공기업 기출 면접 질문 리스트를 정리해서 제 나름의 답변을 정리했습니다.
3. 글을 마치며
글을 작성하면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드리고자 하다 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작성한 것이니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전공 필기 공부의 경우에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니 참고만 하시되, 각자에게 맞는 방법으로 하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에서 금공 가신 분이 저에게 '면접부터가 진짜다'라는 말을 했을 때, 처음에는 공감을 못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금공 면접을 보러 다니면서 정말로 절실히 느꼈습니다.
워낙 필기에 지원자들을 많이 거르기 때문에, 필기만 통과하면 뭔가 다 이룬 것만 같다는 기분이 들지만, 실상은 면접부터가 더 힘들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렇게 최종 합격을 한 걸 보면, 다른 학우분들도 충분히 합격을 하실 수 있으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들 원하시는 바 꼭 다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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