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알던 아는 여자애가 있었는데 외모는 상위 0.01 퍼센트급 그야말로 만명중 한명
간단히 말해 같이 길 걸으면 모든 사람들이 나를 무슨 능력자 보듯이 보는 시선이 느껴질 정도...(저는 그냥 평범)
그런데 얘는 정말 여성스러운게 뭐냐면 누가 뭘 줘도 그냥 호의로 받아들여요.
감사합니다. 하면서 생글생글 웃는데 여우같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이게 맞다고 봐요.
호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냥 그대로 고마운 마음으로.... 저는 그애가 마음에 들어서 과자며 술이며 사줘도
그저 그냥 받아들이더라구요. 부담을 느끼지 않더라구요. 정말 좋았던 건 연락.... 솔직히 여자들 다수가 카톡 일부러 늦게 확인하기도 하고 연락 조금씩 늦추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근데 얘는 그런게 전혀 없었어요. 남자 마음 배려할 줄 알고
전전긍긍 안하도록 항상 본거면 답장해주고 답장 못해주는 상황이면 오빠 내가 지금 바빠서 이따가 연락할게~ 이런식으로요
처음에는 이런 태도에 뭐지? 어장인가 하는 생각도 했는데요.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그게 여자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호감표현이었어요. 남자의 호의를 잘 받아주고 기쁘게 생각하는거..... 남자가 매력어필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마음을 활짝 열어두는거....
시종일관 그녀의 태도는 직역하자면 "오호~ 나를 기쁘게 하고 싶다고? 그래 한 번 해봐 오빠 ㅎㅎ" 이거였어요.
당시에는 그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건줄 모르고 앞서나가는 바람에 실패했지만 정말 배울점이 많은 여자였어요.
옛날식으로 말하자면 몰락 귀족의 딸이었는데 정말 배운집안은 다르구나... 하고 느꼈죠.ㅎ
남자분들 진심으로 그녀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하는 감정이 어떤건지 아시나요? 순도 100%로요. 제 욕심도 다 버릴정도로..
그녀는 그런여자였어요. 나같은놈 옆에 있어선 안되겠다 할 정도의... 그래서 저로 하여금 미친듯이 열심히 살게하는.ㅎㅎ
어딜가든 언제나 사랑받을거에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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