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헤어졌네요
이번만큼은 다를거라 생각했던 연애도 끝이 났네요
너무나도 오랜만에 만난 인연이라 소중하고 또 소중했는데..
오늘 아무렇지도 않게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예전에 서로 사랑을 말했던 그 장소 그대로에서 이별을 통보받았어요
이제는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던 이별이 여전히 가슴 한편에 텅빈 공허함을 주네요
기념일을 앞두고 커플링을 운운했던 제가
기념일에는 무슨 선물을 해줘야 할까 고민했던 제가
그 아이생일에 엄마한테도 끓여주지 않은 미역국을 끓여주려고 생각했던 제가
알리오올리오 파스타를 좋아한다던 그아이에게 만들어주려고 했던 제가
이별을 얘기하면서 손을 벌벌 떨며 이야기 하던 그 아이의
마음을 알 것 같아 화도 못내고 덤덤히 이별을 받아들였던 제가
참 비참해지는 하루입니다
첫 연애라고 했던 그 아이에게 저는 좋은사람이었을까요..
후회하지 않는 만남을 다짐했지만
연애의 후회가 아닌 제 자신에 대한 후회를 여전히 반복하고있네요
저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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