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짝사랑만 해봤네요
마음 표현해본게 초 4? 때 급작스런 고백 이외에는 표현을 안해봐서 어떻게 하는건지도 사실 감이 잘안오네요.
대학교 들어와서도 표현을 2번 정도 했는데 그거 마저도 서툴렀어요.
집안자체가 사랑이 넘쳐나는 화목한 가정인 것도 아닌지라 사람들이랑 어떻게 말하는지도 잘모르겠고 ㅋㅋ
좋아하는 사람한테 티내는 방법은 글들이나 각종 드라마 영화 같은데서만 봐가지고
(그렇다고 오그라들게 나너 좋아하냐? 이딴걸 하지는 않아요;;)
현실에서도 적용 할만큼 정상적인 범위에서 뭔갈 하는데 내 것이 아니라서 그런가 그거를 시전하고 다음 단계를 못하겟어요
뭐 드라마 처럼 우연찮게 인사까진했는데 그다음부터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어버버 거리거나 대화 주제도 제대로 못잡고 막
급하게 질문을 던지거나 무슨 묵언수행하는 스님마냥 입다물고 있거나 이러네요
그래서 잠자기 직전이나 시험공부할 때는 온갖 센스들이 마구넘쳐나는데 자고 일어나거나 시험공부 끝나고나면 내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도 잘 기억 안나고 적어 놨다가 써먹오볼랬는데 남의 옷 같아서 써먹을 수가 없더라구요. 너무 오바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관심을 끌려고 관종 짓을 하는 제가 너무 혐오스럽더라구요.
제가 혐오했던 관종짓을 제가 하고 있으니까 좀 저한테 불쾌감이 든다고 해야하나;;
예를 들어서 괜히 말을 그 사람이 들리도록 크게 한다던가 허세? 허풍? 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근자감 같은게 마구 솟아서
안하던 행동 막하는데 나중에 후회하고 또 그거 때문에 그 사람은 아무렇지 않아보이는데 그냥 혼자 쪽팔려서 창피해하고
그러는 제 모습이너무 뒤집진 채로 일어나려고 아둥바둥 거리는 파리같아 보여서 너무 초라해보이고 창피하고 혐오스러워요.
그래서 이렇게 까지해야하나 싶나..... 라는 생각 때문에 표현을 못하겠어요 오히려 관심 있으면 일상적인 대화도 이상하게
비춰질까 봐 말한맏 거는 것도 조심스러워서 못걸구요; 눈길도 안주고 막 관심 없는 척합니다. 그러면 상대방도 당연히
아무 잘못도 없는데 차갑게 나오니 기분이 나쁠 수밖에요; 그래서 그사람도 제가 하듯이 똑같이 하는 모습 보고는 자괴감에
빠지곤 합니다. 그래서 자존심 문제 인거 같은데 이거를 버릴 수 없는건지 쓸데 없이 고집 부리는 느낌도 좀 드네요.
먼저 좋아하는 티를 내기 싫어서? 그 사람이 저를 우습게 볼거 같은 걱정 때문인거 같아요.
세번째로는 제가 그 사람을 정말 좋아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시간이 흘러 갈수록 금사빠처럼 사랑에 빠지는건데 (근데 확실히 초중때 보단 고등학교 대학생때가 눈에 더 들어오더라구요
꾸미는 여자분들이 많아지니까요) 사실 긴가 민가하네요 진짜 세상에 아 이여자다! 이사람이 없으면 안된다! 이런 마음이
들 수 있는건지; 처음에 비슷하게 느낀다고 자각하고있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제가 갖지못해(표현이 저급하지만 직설적으로 표현 했습니다.) 더 애가타는 모양세에 가깝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또 그래서 그사람이 싫으냐? 그러면 또 그것도 아닙니다 눈에 안보이면 보고싶고 뭐 할때마다 이따금씩 생각나고
그 사람이 지나가다가 눈이 마주치면 하던 말도 내가 무슨 말 하고있었지? 라고 한적도 있어요. 그래서 혼란이 듭니다. 진짜 좋아하는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고 간혹 왜 나만 이렇게 어렵게 생각하지 라는 생각도 든적이 많습니다.
이런 내부적인 요인들 때문에 제 마음을 표현 하는 방법도 파고들어 가다보면 제 원래 마음도 잘 모르겠네요.
가장 스트레스 받는건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 사람만 보면 로봇 처럼 변해서 표현을 잘 못해서 문제네요. 생각도 엄청
많아지구요.
저와 비슷한 고민 하신 분들 안계신가요? 좀 있을거 같은데 어떻게 해결해 나가시는지 궁금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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