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늦은 시간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때 사개론 부흥기를 도모하며 주간 BEST를 사개론 글로 도배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냥 눈팅러...
방황하던 3월과 썸타던 4월이 지나니 슬슬 '내가 어장속의 물고기인가...' 하는 의구심이 샘솟는 청춘들이 많아졌더군요.
물론 100퍼센트 어장이라고 단언할 관계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믿고 살지만,
99.8퍼센트, 그리고 그 어장을 파괴하고자 하는 마음이 가득한 학우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귀찮으신 분은 여기서부터 읽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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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시간이 점점 길어지는 지금. 해가 지고 달이 뜨도록 당신 손에 휴대폰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리고 그 사람이 (믿고싶진 않겠지만) 나를 점점 양식산 광어로 만드는 기분이 든다면
당신도 쉽게 따라할 수 있습니다. 어장파괴술 쿠콰콰쾅
다만, 이 어장을 파괴하고 해당 수역의 메인 어종으로 남을것이냐, 후쿠시마 앞바다 마냥 아무도 못살아 다꺼졍 지역을 만들것이냐 는 오롯이 당신의 몫입니다.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그 사람이 주로 활동하는 집단(온,오프라인 관계 무)
1. 알리기
당신에게 양질의 떡밥을 투척하는 그 사람은 보통 다른 사람에게도 떡밥을 투척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어장주인은 영리하게도 어떤 물고기에게도 특별 먹이를 주거나 각별한 관심을 쏟지 않습니다.
그 떡밥을 먹는 물고기만이 '아 이건 나만의 양식이야' 혹은 '주인님은 나만을 바라보고 계셔~' 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당신이 해야할 행동은? 바로 "나 이런 떡밥을 요렇게 조렇게 냠냠 잘 먹고 있습니다! 우리 주인님 짱!" 이라는 뉘앙스로 어디든 알리는 것입니다.
글로 쓰던, 사진을 찍던 받았던 사실에 입각하셔야 합니다.
그렇다면 다른 물고기들은 당황합니다.
'어 시X 나는 완전한 사육인줄 알았는데 다른 물고기가 더 있네? 뭐냐 이거 ㅋㅋ'
'아 나는 물고기였구나. 저 사람은 저렇게 대놓고 이야기하는걸 보니 진심인갑네...'
'헐 주인님 임자생겼나보다. 빨리 대양으로 탈옥해야지'
다음과 같은 반응들을 보이며 황급히 긴급탈출 버튼을 누를겁니다.
이쯤 상황이 심각해지면 어장 주인에게 민원이 접수되고, 당신에게 최후통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당신은 반드시 사실에 입각한 내용을 게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있던 사실인데 뭐가 잘못이냐? 넌 나한테 관심 없었어? 다른 사람이 보고 오해할 정도면 내가 오해할 거란 생각은 안해본거야? 그럴거면 애초에 하지를 말던가" 라며 쿨하게 말하면 됩니다.
결국 소문은 돌고 돌아 어장을 파괴할 것이고, 그 사람에게 남는건 분노한 물고기와 주변 사람의 차가운 시선일겁니다.
2. 꼬시기
간혹 가다가 자신이 어장속의 물고기임을 인지하고도 어장 속에 남아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높은 확률로 어장주인의 빼어난 외모 혹은 착한 성품(이미 어장을 관리한다는 것에서 의심쩍지만) 때문입니다.
어장을 꾸리는 영세업자의 대부분은 솔로입니다.
그리고 그 어장속의 물고기들은 솔로의 눈으로 본 '그나마 같이 다니기 안 부끄러운 사람들' 입니다.
그러니까 키우는거죠.
그럼 답은 간단합니다. 당신의 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서 어장 주인을 꼬셔버리세요.
여기서부터는 당신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운동을 하든, 옷을 잘 입든, 매너를 키우든, 돈지X을 하든, 성적을 잘 받든, 센스가 넘치든 말이죠.
어장에서 나갈 생각이 없다면, 주인님이 대충 키우다가 방생하기 아까울 정도로 성장해서 주인님의 하트를 Get-!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 힘든 방안이라는건 알지만, 성공한 사례가 간간히 들려오고 있기에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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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어장을 조성하는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시빌워의 버키찡이 자두 하나 살 때도 이것 저것 골라보고 사듯, 내 연인이 될 사람을 쉽게 고른다는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여러 사람을 두루두루 보면서 내 연인을 찾는다는걸 비판하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이리저리 둘러봐도 계륵같은 사람이라면 그냥 놓아주세요.
왜 남들도 못 고르게끔 양손에 한웅큼 쥐고 주물럭 주물럭 거리고 있습니까?
그리고 단순히 '심심해서' 어장을 만드는 사람들이여. 그대 앞길에 가시밭만이 펼쳐져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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