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자괴감때문에 도저히 멘탈 회복이 안되네요
권태기같아 보이길래 만사 다 제쳐두고 관계에 올인했는데
무시받고 남자로서 자존심이 다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오직 이 관계 하나 살려보겠다고 무진장 노력했는데
돌아오는건 오빠한테 마음이 안 가더라 한 마디.
마음이 안 가면 내가 이렇게 망가질 동안 진작에 헤어지지 왜 만났냐 물어보니
그냥 편했대요. 제가 다 맞춰주고 잘해줘서. 그래서 헤어질 필요를 못 느꼈다네요
하하
어쩌겠어요 저도 지칠대로 지친 상태였고 그 말을 들으니 그냥 맥이 탁 풀리더라고요. 몸에 힘이 안들어간다는게 그런건가봐요. 훈련소에서 그렇게 구를때도 이런 적은 없었는데 신기하덥디다.
제가 부족한 탓이겠죠.
그렇게 생각하면서 좋은 사람이 되어 딱 한 번만 다시 다가가보자 다짐했어요
ㅎㅎㅎㅎ
나름대로 저를 발전시키려고 이것저것 노력하던 중에 친구가 맥주한잔 하자네요. 친한 친구도 아닌데.
전여친의 친구라 영 안좋은 예감이 들더니
ㅎㅎ결국 맞더라고요
저랑 헤어지고 2주정도 있다 새남친 사귄거라고
헤어질때보다 더 크게 한 방 맞은 기분이었어요
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지고
나같은놈은 마음을 갖다바쳐도 여자 마음을 얻을 수가 없는거구나..
아 뭐 조울증 비슷한게 와서 상태가 이상하네요
어떤때는 사람들 속에서 미친듯이 떠들고 놀다가
집에 돌아오면 가족들 등지고 방에 갇혀서 멍때리다 우울해하고 ㅋㅋㅋ
참 남이 보면 별 거 아닌 뻔한 이야긴데도
제가 겪으니 너무 아픕니다.
주변에 징징거리기 싫어서 글 한 번 적어봐요...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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