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에게 미안하네요(길어요)

부지런한 야콘2016.06.05 08:40조회 수 4108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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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밑에 결론도 적었습니다.

반년을 사귀고 얼마전 헤어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이제는 전여친이지만....

그녀가 이별을 고할때 전 헤어지기가 너무 싫어서 구차하게 잡아보았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정리했는지, 이제 안좋아 한다는 말과, 붙잡아도 귀찮고 짜증난다는 표정뿐..... 그녀는 환승은 아니고 저때문에 연애하기가 싫어졌다고 그래요....

전화를 해도 받아주지 않고, 문자도 보내도 답장해주지 않고 마음 접었으니 그만하라고만 하네요.
이때까진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데, 그걸 받아주지 않는 그녀가 밉더라고요.

헤어지기 이틀 전에 카톡으로 싸우고 다시 만나서 화해했었습니다. 그때 그녀의 웃는모습을 보고, 카톡으로 하는 얘기는 신경안써도 된다고 얘기하기에 다 풀렸구나하고 안심하고있었습니다만, 안심하면 안됐었나봅니다.

그리고 어제밤 여자친구를 잊고싶어서 친구들을 불러서 한잔 같이 했었습니다. 친구들 만나서 하소연도 하고, 친구의 경험담도 들어보니.... 아 내가 그녀한테 너무 무심했구나..... 다른애들은 이렇게 챙겨주구나....잘 못챙겨줬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선 저같은 경우는 연애 자체를 여자친구가 리드해줬었는데, 여자친구는 남자인 제가 리드해주길 바랬었어요. 저는 어느정도 맞추려했는데, 별로 크게는 바뀌지 못했네요....

저같은경우 전 말실수도 많아서, 사귀는중에 '요즘은 예전만큼 설레지 않는다' 이런 하면 안되는 말을 하기도 하고, 그녀가 그날인지, 우울한지 권태기인지 어따한 이유로 냉소한 태도를 보이면 강변이라도 데려가서 바람좀 쐬게해주고 해야하는데 전 기다리고 이해만 하려했지 그런게 전 없더라고요.

전 분명히 여자친구를 좋아하고, 애정표현은 많이 해줬어요. 그런데 여자친구를 리드도 못해주고, 말실수하고, 기념일도 잘 못챙겨주고, 여자친구 힘들어할때 잘 풀어주지 못했어요. 이것들이 미안하고 계속 생각이 나네요....

친구는 마음정리하라고 하던데, 계속생각나고 너무 미안하네요..... 그렇게 저 잘 챙겨주는 여자, 그렇게 성격 좋은여자 다시 만날 수는 있을지..... 붙잡지는 못하더라도, 미안한게 많아서 사과는 하고싶은데 지금은 기다려야할까요?

결론 : 얼마전 헤어진 전여친은 잡고싶지만, 마음이 돌아선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못해준 것들에 대해 미련과 미안함이 남습니다. 그래서 연락을 하고 싶고, 생각이 계속 나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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