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여친의 어머니랑 너무 가까워서 가끔 서운할 때가 있는데요..
우선 여자친구는 외동딸이고, 어릴때부터 여자친구 아버지가 매일같이 술 마시고 집에들어와서 행패부리고 가족들 거의 안 챙기고 하는 소위 말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아버지였나봐요.
그래서인지 여자친구 어머니는 남편보다는 딸을 많이 의지하고있고, 외동딸이라 그게 더 심한것 같아요..
여자친구 역시 어릴때부터 아버지를 너무 싫어해서 가족들 중에서 엄마 하나만 의지하고 살았다고해요.
여자친구가 자신의 어머니를 잘 챙기는건 좋은 현상이지만 이게 저한테는 썩 유쾌한 일은 아니에요..
저랑 약속 잡은 날에 여자친구 어머니께서 여자친구가 그날 만큼은 집나가지말고 자기랑 시간 보내줬음 한다고하자 바로 저의속을 미룬 적도 있구요, 저랑 같이 보기로 했던 영화를 여자친구 어머니께서도 갑자기 보고싶다고 해서 저 말고 어머니랑 결국 그 영화봤더군요. 자기는 2번 봐도 괜찮다며 저랑 같이 보러가자고 했지만 여친 부담주기 싫어서 전 결국 다른 친구랑 그 영화봤구요.
물론 그런 일은 가끔 있는 일이지만.. 제가 요즘 좀 한가한 시기라서 시간이 남아돌아서 심심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요즘들어 더 서운함이 쌓여가는 것 같네요ㅠ 가끔씩은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는데도 외로운 느낌이 들 때도 있어요. 나중에 제가 다시 바빠지면 괜찮아질까 싶기도 하고
여자친구도 저한테 미안해하고있고 저랑 있을때는 저한테 잘해줘요.
말로는 제가 1순위라고하지만 제가 느끼기에 여자친구는 자기 어머니가 1순위인것 같아요.
한번은 결혼에 대한 얘기가 나온적이 있는데 여자친구는 자기 어머니가 여친보고 결혼하지 말고 평생 자기 옆에 붙어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대요. 여친이 그말을 듣고 엄마 앞에서 울었다고해요.. 그리고 만약 진짜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진지하게 결혼하지 않을 생각도 있다고하네요
저도 나름 연애경험 꽤 있는 편이고 다양한 사람들 만나왔다고 자부하지만 이런 여자친구는 처음이네요..
살다살다가 여자친구 엄마한테 질투를 느끼다니 참... 헛웃음도 나오고 아무튼 좀 그렇네요 ㅋㅋ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있으면 조언들어보고싶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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