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헤어지는건 연예인들 이야기인줄알았는데

야릇한 오리나무2016.07.25 02:58조회 수 1895추천 수 3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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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 OT에서 처음 만난 이성친구가 내 생애 제일 친한 이성친구가 되고. 투닥투닥 지내다 갑작스레 전역을 며칠 앞두고 그동안 좋아했다며 고백을 하기에 사귀게 된 지 2년반.

늘 예쁘다. 사랑한다. 끊임없이 표현하던 너라 너에겐 끝이 없을줄 알았는데 내가 대학원에 오고 너도 졸업반에 있으니 우리도 멀어지는구나.

사실은 내가 이제 그만 너와 멀어지고싶었어.
지난 학기에 우연히 너에 대한 이야길 들었어. 정말 세상은 좁고, 사람 속은 모르는거구나 싶더라. 너가 카드발급 상담사를 협박하여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는 이야기를 우리의 관계를 모르는 상담사 아저씨에게 우연히 전해들었어. 귀를 의심했고 내가 아는 너의 모습은 아주 일부분이었던것같아.

바늘도둑이 소도둑된대. 우리가 사귀는 도중에 헤어진 적이 있었지. 그때 니가 욕하던 목소리를 애써 잊으려하는데 자꾸 생각나. 알아갈수록, 너의 새로운 모습을 볼수록 너에게서 마음이 멀어진다.

이전에는 공부하느라 연락을 못하면 너혼잣말이라도 늘어놓더니 이젠 너도 같이 조용하구나. 너도 바쁘겠지. 그렇게 5일동안 우린 연락이 없네. 이렇게 헤어지는건가보다. 내심 내가 바란 대로 되고있는것같다. 우리가 서로를 알던 5년의 시간들을 여기서 마무리하자.

깔끔하게 끝내지못하는 내 용기없음에 미안하다. 하지만 이별을 말하면 니가 어떻게 돌변할지 두려워.

그냥 서로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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