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고시급 시험 준비하는 사람들끼리 연애하는 거에 대한 글보고 너무 비슷한 상황이라 깜짝놀랐어요 ㄷㄷㄷ
저도 사실 요즘 썸타는 여자분이 있는데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어요..
일단 그 분과 저도 몇달 뒤에 있을 큰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구요..(서로 종류가 다른 시험이에요)
어쩌다보니 소개팅으로 만나게 되었어요. 몇달 뒤에 있는 시험 준비한다는 사람들이 왠 소개팅이냐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어쩌다보니 그렇게됐습니다 ㅋ
그 분은 막 그렇게 예쁜건 아니지만 누가 보더라도 이쁘장하게 생겼네 라는 말을 들을 정도는 되었구요, 나름 서로 대화도 잘 통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어요. 대화빈도나 느낌으로 볼때 그 분이 저한테 좀 더 호감이 있는것 같기는 해요.
그 분은 서로 시험을 준비하는 입장이고 그러면 서로 더 의지할 수도 있을것 같고, 중간중간 놀아줘야 공부 효율도 붙기 때문에 서로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만나면서 힐링?할수있는 그런 상대방을 찾는 것 같았어요.
제가 고민인건 이분과 깊은 연인관계가 되기까지 왠지 좀 시간이 걸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솔직히 아직 서먹한 관계이다보니 데이트 한번 하는것도 감정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소모가 되더군요 ㅠ 이래서 어느세월에 가까워지겠냐는 생각도 들고...
예전부터 사귀던 편안한 연인관계였으면 시험 준비하는데 힐링도 되고 의지도 될것같은데 이건 약간 소모적인 느낌?ㅠ
그래서 저는 그냥 썸을 관두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그 분은 제가 너무 마음에 들었는지, 연락도 자주 시도하고 어디어디 놀러가자고 사진도 보내고 그러네요... 그 분은 저랑 데이트하는게 힐링이 되고 재밌다고 말하는데 저는 솔직히 좀 피곤한 느낌이 더 들어요ㅠ
제가 전여친이랑 헤어진 지 사실 얼마 안됐는데 전 여친이랑 정말 죽이 잘 맞았었거든요. 만나면 하루종일 웃고떠들고 서로 좋아죽는? 다만 전 여친이 좀 심하게 이기적인 사람이었어요.. 그걸 견디다 못해 제가 이별을 고했었는데 이 분 만나면서 전 여친 생각도 나고 그러네요ㅠ
다만 제가 좀 고민이 되는 점은, 이분도 꽤 괜찮은 여자분이시고, 제가 시험준비하는 입장만 아니었다면 저도 사귀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혹시나 나중에 후회를 할까봐 그게 좀 걱정되네요;; 하지만 제가 막 시험 준비와 병행해가면서 그렇게 사귀고싶다는 마음이 드는 건 아니에요... 이런 마음이 들면 그냥 접는게 맞는거겠죠?...
그리고 만약 접는다면 그 분께 뭐라고 말해야할까요?.. 너무 미안해서 최대한 정중하고 기분나쁘지 않게 표현하고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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