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의 시작 그리고 끝

한심한 둥근잎나팔꽃2017.01.02 23:17조회 수 2161추천 수 9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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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을리 없겠지만 마음을 정리하고파 글을 써요.

과거의 사랑때문에 많은 상처를 가진 우리였었죠?
그래서 더욱 조심스럽게 만나왔고 그렇게 롱디 커플로의 첫 걸음을 시작한 것이 두 달 하고도 며칠이 더 흘렀네요.

제게 사랑이 무엇이며 사랑 받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준 유일한 사람이였어요. 그래서 한 번 만날때 최선을 다하고자 했으며 만나지 못하는 날에도 후회하지 않으려 했어요..

서로의 눈을 보면 알 수 있어요. 제가 그리고 당신이 서로를 얼마나 생각하며 걱정하고 사랑하는지요.

그런데, 제게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준 사람이 다시 이별도 배우란듯이 멀어져가네요...

롱디라는 큰 벽아래 좋은 글 귀와 음악을 나누던 우리의 추억이, 기억이 그리고 사랑이 한 순간에 힘듦으로 자리 잡고 말았네요.

현실의 벽때문에 늘 더 많은 사랑을 주지 못해 미안해 하던 모습이, 마지막 편지에서 조차 자신을 탓하라는 그 모습이 잊히지 않아요..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에 정말 큰 아쉬움이 남아요..

그래요.. 일상을 함께하지 못한 그 아쉬움때문에 헤어지는 우리니깐요. 이 헤어짐이 맞는거겠죠?

정말 좋은사람이에요. 늘 예쁘고 빛나던 사람이에요. 그러니 분명 다른 좋은사람을 만나겠죠..?
그렇지만 저는 님덕분에 이렇게 좋은사람일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잠시만 이 자리에 순간에 더 머물게요.
언제든 괜찮으니 안부를 물어주세요..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요. 고맙다는 말이 제일 알맞는 것 같아요..
우리가 일상을 함께할 수 있는 상황이 온다면 꼭 님을 찾아달라던 말처럼 그 날이 얼른 오면 좋겠어요..
부디 그 날까지 잘 지내기를..

너무 긴글 죄송합니다ㅠㅠ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저도 졸업 하였고 상대방도 타대생이라 이 글을 볼 수가 없지만 그냥 써봤어요..

다시 붙잡아도 소용없겠죠..? 이미 한 번 이 이유로 헤어졌었는데 정말 아쉽네요.. 포기가 잘 안돼요

마지막 날에도 서로 울면서 헤어진게 눈에 밟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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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의 진심이 느껴져서 님의 믿음 앞에 가타부타 할 수는 없겠네요. 저도 누군가한테 그런 여운이 남는 사람이고 싶네요.
  • @생생한 능소화
    글쓴이글쓴이
    2017.1.3 00:03
    감사합니다. 분명 능소화님도 좋은사람으로 기억에 남을거에요^^
  • 또 그 이유로 헤어질겁니다... 마음을 천천히 정리해보세요 그래도 안되겠으면 다시연락해보시구요 힘내세요!
  • @해괴한 비수수
    글쓴이글쓴이
    2017.1.3 00:04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다시 잡고 싶지만 참는 중이에요.. 저는 롱디도 괜찮지만 상대방이 너무 힘들어 했거든요...ㅠㅠ
  • 휴ㅠㅠㅠㅠ 혹시 여성분인가요?ㅠㅠ 저는 남학우인데요 ㅠㅠ 저도 지금 서울에 사는 그것도 저보다 연상의 누나분을 혼자 좋아하고 있어서 너무 슬프고 공감이가네요 ㅠㅠㅠㅠㅠ 저도 그분과 잘되보려고 부산에서 엄청나게 노력을 해볼려해도 ㅠㅠ 떨어진 부산과 서울이란 거리에.. 그분은 졸업생이어서 저하고 나는 나이차이와 환경차이때매 너무나 괴롭네여 ㅠㅠ 이렇게 슬퍼하는 글쓴이님에게 이런말을 해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사랑하시던 분과 떨어져 있지만 잠시나마 사랑을 했다는 사실자체가 저는 너무 부럽네요 ㅠㅠ 글쓴이 분이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단 한번이라도 정말 너를 너무 사랑한다고 말할수 있었던것이 너무나 부럽네요 .. 지금이라도 전화해서 아님 당장 내가 하던 모든일을 다던져두고 그사람에게 가서 사랑한다고 말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인 글쓴이 분이 부러워요 ㅠㅠ
  • @까다로운 신나무
    글쓴이글쓴이
    2017.1.3 00:25
    제가 그 거리라는 문제때문에 헤어졌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저는 거리가 크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니 댓글쓴이 분도 후회하기 전에 한번의 시도는 해보세요.. 거리, 나이, 환경 등 걸림돌이 많겠지만 정말 서로를 사랑하면서 저처럼 거리가 문제가 되지 않는 사람이면 롱디임에도 좋은 사랑 할 수 있을거에요
  • @글쓴이
    그러게요 .. 저도 정말 거리는 상관 없다고 봐요.. 저는 그분이 저와 만나만 주신다면 제가 매번 시간이 날때마다 그분이 보고싶다할때마다 서울로 갈 수 있어서요.. 다만 그분의 마음이 문제일뿐.. 그분께서는 롱디를 어떻게 생각하실지 너무나 일단 걱정이 되구요.. 제일 큰 문제는 거리가 멀다보니 어떻게 시작을 해서 그분과 관계를 만들어 갈지가 가장 큰 고민임과 동시에 저를 괴롭히는 고통으로 다가오네요.. 매번 톡만 주고받고.. 하다보니 어떻게 관계를 진전시키고 싶어도 방법도 없고.. 뜬금없이 고백하자니 결말이 너무 뻔히보이고.. 그분이 저를 인간적으로 괜찮게 봐주는건 맞지만 남자로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수도 없고.. 정말 가까이 산다면 잘 해볼 자신도 있는데.. 게다가 누나분이니 신분의 차이?... 같은것들이.. 누나 전 남자친구들은 전부 직장인이고 하니 학생은 저가 너무나 작아보이고...여러모로 힘드네요..아.. 글쓴이 분에게 위로는 못해주고 제말만 주저리주저리 써버렸네요.. 죄송합니다..
  • @까다로운 신나무
    글쓴이글쓴이
    2017.1.5 01:29
    여러 상황들은 잠시 뒤로 두고 한번 만나러 가는게 우선일 것 같아요. 그래야 일이 진행될 것 같아요. 댓글쓴이분도 상황을 잘 파악하고 계신 것 같은데 진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일단 직접 얼굴을 봐야해요. 전화나 카톡으로는 한계가 있을듯 해요.. 힘내세요.. 롱디 힘들지만 괜찮아요. 만나러 가는 그 길과 만나고 돌아오는 길은 정말 설렘으로 가득차거든요
  • @글쓴이
    만나러 가는 길과 만나고 돌아오는길이 설렘으로 가득찬다.. 정말 공감이 되네요 ㅠㅠ 저도 그래서 그 설렘이 너무 좋을것 같아요.. 그분과 제일 최근에 헤어질때 얼마나 아쉬우면서도 만나서 함께 했던 순간들을 생각하면 얼마나 설레던지... 그래서 2주안에 만나러 갈려구요 ㅠㅠ 가서 얼굴이라도 봐야할꺼 같아요.. 일단 제가 보고싶어서 못참겠네요 .. 글쓴이분도 힘내세요 ㅠㅠ
  • 예쁜 글이다
  • @털많은 작약
    글쓴이글쓴이
    2017.1.3 00:27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에 위로를 받아요
  • 그렇게 간직하세요
  • @키큰 뚝새풀
    글쓴이글쓴이
    2017.1.3 00:27
    감사합니다... 그래야겠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저도 롱디였는데..휴 거의 일년사귀고 결국 헤어졌네요 거리가 큰 문제가 아니지만 그래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건 맞는것같아요.. 좋은분이신것 같은데 좋으신분 꼭 만나실 수 있을거에요 화이팅합시다
  • @깜찍한 편도
    편도님 혹시 어떻게해서 롱디임에도 불구하고 연애를 시작하게 됬는지 어떻게 롱디임에도 불구하고 고백하고 연애할수 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ㅠㅠㅠㅠ
  • @까다로운 신나무
    원래 학창시절에 연애한번하고 헤어졌다가 다시 사귀게된 케이스였어요
  • @깜찍한 편도
    아.. 그렇군요 ㅠㅠㅠ 그럼 다시 만나자는걸 톡 같은걸로 이야기했나요?? 아님 만나서 하셨나요?
  • @까다로운 신나무
    만나서요~
  • @깜찍한 편도
    글쓴이글쓴이
    2017.1.5 01:29
    댓글.감사합니다.. 많이 공감되는 댓글이에요.. 큰 문제는 아니지만 결정적인 영향을 주죠... 맞아요ㅠ
  • @글쓴이
    장거리는 해본사람만 알죠.. 20대인데 이왕 연애할거 자주볼 수 있는 사람 만나는게 좋은것 같아요..쯥
  • 아 보면서 울컥했어요ㅠㅠ혹시 어떤점이 가장 큰 이유가 됬는지 물어봐도 될까요...ㅜ
  • @답답한 소나무
    글쓴이글쓴이
    2017.1.5 01:32
    댓글 감사합니다... 헤아진 이유 중 어떤 점이 가장 큰 이유냐는 말씀이시겠죠? 아무래도 보고 싶을때 못보고 소소한 일상을 함께하지 못한다는 이유.. 주말마다 만나야 한다는 부담감 그리고 미안함 아닐까요? 아무래도 제가 자주 보러 갔는데 이런 것도 미안함으로 다가왔을테고요... 복합적인 요인이겠지만 결국은 위의 내용정도로 요약가능 하지 않을까해요.. 가장 큰 이유는 보고싶은 날 소소한 일상을 함께하지 못한다...가 될 것 같아요
  • 거리멀다고 떠나는 사람 의리없습니다 ! 잘갔다 생각하세요 ~
    제 전 여친도 멀다고 떠났습니다
  • @질긴 피소스테기아
    글쓴이글쓴이
    2017.1.5 01:33
    감사합니다...
  • 지역이 어디 어디에여??
  • @똑똑한 갈풀
    글쓴이글쓴이
    2017.1.5 01:33
    지역을 특정하고 싶지는 않아요... 죄송해요ㅠㅠ
  • 롱디 시작하는 커플에게 조언해주실 점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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