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학습된것에 불과함

초라한 털중나리2017.01.22 00:41조회 수 2358추천 수 9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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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지면 요즘 유행하는 노래 가사가 다 내얘기 같죠???

왜그럴까요??

어떻게 한번도 만나본적도 없는 작사가들이 내 마음을 이렇게 잘 알고 있는 것일까요??

그런데 사실을 거꾸로 된 것입니다.

작사가들이 내마음을 아는것이 아니라

나도 모르게 대중문화에서 심어준 방식 그대로 연애를 하고 있는것입니다.

유행가가 내 마음을 아는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유행가를 따라 움직이는 것이죠.







사랑에 빠진 두 남녀는 대중매체가 가르쳐준대로 행동하고 감정을 키워갑니다.

그들은 우리 사랑은 우리 둘만의 것이야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사랑에빠진 우리가하는 모든 대화와 행동은 영상매체와 대중가요가 어려서 부터 우리에게 반복적으로 가르쳐준것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남여가 만나면 분위기 좋은 곳에서 식사하고 손도잡고 키스하는 진행방식을 잘 알고있죠.

어디서 알게됬죠??

모두 대중매체에서 배운것입니다.







눈오는날 문자가 폭주하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눈내리는날 연인들이 다정하게 연애하는 모습을 드라마나 영화가 많이 보여주었기때문입니다.

우리는 본대로 흉내내고 싶어할 뿐이죠.

눈내리는날 낭만적인 데이트를 하는것은 대중매체 시대 이전에는 전혀 존재하지 않던 일입니다.






만약 당신이 연인과 키스할때 눈을 지긋이 감았다면

이역시 언젠가 본적이 있는 영화나 드라마의 한장면을 흉내내는 것에 불과합니다.






영화 광고 게임등의 대중매체에 이미 익숙해진 우리는

마치 전체주의 국가의 매스게임처럼 똑같은 방식으로 연인과의 사랑에 빠지게 되는것입니다.

이 획일적인 사랑게임에 아직 빠지지 못한사람은

'남들 다하는데 나만 못한다'

따라서

'무언가 핵심적인것을 결핍하고있다..'

라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것이죠.





영화, 드라마속 사랑은 '너만을 사랑해'라고 말해주는 연인의 등자으로 모든것이 해결됩니다.

따라서 연애나 결혼에 관한 문제는 어떻게하면 나만을 사랑해주는 연인을 찾아내느냐의 문제로 환원되고 말죠..

이런 대중매체속 사랑이야기의 기본구조는

모든 난관과 역경을 사랑으로 이겨낸 두 주인공이 행복하게 잘 살았다 라는것입니다.

이런 사랑 이데올로기에 자신도 모르게 쇄뇌된 우리들은

결혼만 하면 행복한 삶이 펼쳐질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에 사로잡히게되죠.



하지만 연인과 부부관계는 서로 전혀다른 원칙과 행동유형에 의해 지배되는 완전히 다른 인간관계입니다.

서로 사랑만하면 연인관계가 저절로 부부관계가 된다는 생각은 커다란 착각입니다.

열정적으로 연애한 부부일수록 이혼률이 높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그들은 대중매체가 심어놓은 사랑 이데올로기의 희생자들인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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