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학기, 모 수업에서 후광이 비치는 정말 반짝거리는 그녀를 보았다
수업이 끝난 7시, 나는 난생 처음으로 그녀를 따라가서 연락처를 물어봤다
하지만 그녀에게서 들은 말은
"전 처음보는 사람한테 전화번호 안 줘요... 죄송합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다
하지만 2주뒤 난 그 수업이 끝나고 친구들과 같이 가던 그녀를 따라갔다
친구들과 있는 그녀에게 차마 말을 걸 용기는 안났지만 친구들과 같이 식당으로 들어가던 그녀를 보고 난 계속 기다렸다
한 30분쯤 지났을까... 혼자 식당을 나와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그녀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고...
"그 때, 첨보는 사람한테 연락처 안 주신다고 했자나요... 저 이제 첨보는 사람 아니니까 연락처 주실수 있죠?"
내가 생각해도 어디서 이런 용기가 나왔을까 싶었던 나한테 그녀는 연락처를 줬다
연락을 했지만....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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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을 하고 그녀가 생각났다
보고싶다....
그녀의 학과를 아는 나는 오전수업만 있는 월요일에 한 시부터 그녀의 과건물에서 그녀를 기다려보기로 했다
근데 이런 내 맘을 하늘이 알았을까....
그녀는 내가 가방을 놔두러 간 도서관 열람실 바로 앞에 있었다
심장이 두근거려 가지고 간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다시한번 용기를 내서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잘 지내셨어요?... 제가 연락했었는데.... 저기.... 괜찮으시다면 저랑 커피 한 잔 하시겠어요?"
"........ 죄송해요 제가 해야 할 과제가 있어서요.... 그리고 앞으로 저한테 이러지 말아주셨으면 하네요..."
"아........... 근데 남자친구 없으시죠?"
"네..... 근데 좋아하는 사람은 있어요....."
더 이상 그녀에게 다가갈 수 없을 것 같단 사실에 너무 슬펐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물어본 연락처..... 그리고 그녀.....
에휴.........
※긴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ㅎㅎ
따뜻한 봄 날에 나도 여자친구랑 같이 놀러가고 싶당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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