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미칠듯이 사랑하는게 가능한가요?

근엄한 숙은처녀치마2017.06.05 22:44조회 수 2043추천 수 1댓글 15

    • 글자 크기
궁금합니다.
제자신부터가, 한사람만 열렬히 사랑하고 그사람이 내 생활의 대부분이 되는 그런 연애가 아예 이해가 안돼서..
그래서 적당히 바쁘고 자기 할일이 많은 사람을 사귀고 싶었고, 또 지금 남자친구가 그러합니다.
연애를 해도 적당히 자기 생활이 있는게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꽤 심심한 연애를 하고있어요. 특별히 싸울것도 고민이 있으면 진지하게 털어놓는것도 아닌..
내 진짜 고민을 털어놓기엔, 고민은 너무 심각하고 남자친구와 만난 기간은 그리 길지 않네요.
내가 남자친구의 진짜 고민을 들어주기엔, 공감대 형성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그의 주변에는 공감대가 맞는 오래된 친구들이 있네요.

이런 연애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크게 감정소모 없고, 혼자있는걸 좋아하는 내 성격이 방해받지 않을만큼 서로만의 생활이 있는것.

그런데 한편으로는 서로만 알고 모든걸 상대와 함께하려하고, 연인만 있다면 어딜 가도 행복하다는 심리가 참 궁금하면서 신기하네요.

전 그냥.. 일상에서 든든한 내 편이 생긴 느낌? 하지만 언젠가는 나를 지나갈 사람이니 그냥 이 순간을 즐기자는 느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거든요.

끝을 바라보며 사귀는 제가 멍청한인간 같기도 하네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세요. 끝을 알면서도 열렬히 사랑할수 있는 이유. 그냥 그분들과 다르게 제가 용기가 너무 없는 탓일까요?
    • 글자 크기
장거리 연애 넋두리 (by 즐거운 둥근잎꿩의비름) 남자들은 여자분들은 두부류로 분류합니다 (by 기쁜 돌단풍)

댓글 달기

  • 네 가능했었어요
  • 네. 저는 끝을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많이 사랑했었어요. 할말 못할말 다 하며 전부 터놓고, 사소한 고민 하나까지도 얘기하고, 상담하고... 실제로 3년 가까이 사귀면서 진지하게 결혼 생각도 했었고요. 그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진짜 사랑이었는지 20대 초반의 추억 보정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당시엔 그랬네요. 20대 중반 정도 되는 지금은...그 정도로 열렬한 사랑이 안 돼요.
  • @야릇한 개감초
    개감초님 말을 들으니 저는 20대 초반이고 상대는 중후반이라 그런것일수도 있겠네요.
    같은 20살 사귀었으면 저도 모든걸 털어놓고 사소한 고민도 이야기 하는 관계가 되었을수도.
    지금은 상대방에게 그런걸 기대하기 어려우니 아예 저도 하지않는 것 같기도하구요.
  • @글쓴이
    오 저도 20대초반인데 후반이랑사귀고있어요 장단점이있죠...ㅋㅋㅋㅋ
  • @재수없는 새박
    장점과 단점이 각각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 @글쓴이
    음저는...장점은 제가원래나이차이많은남자한테매력을느끼기도하고요 성숙하고노련한느낌이있어요
    단점은 각자의 나이대에만공감할수있는것들이있는데 그게서로안된다는점? 그리고 가치관차이도있는것같아요
  • @재수없는 새박
    혹시 저세요?ㅠㅠㅠ
    공감되네요ㅎㅎ..
  • @글쓴이
    그죠 저는 또래남자는 남자로안보이더라고요 이상하게 ㅋㅋㅋㅋㅋ...그리고 많이 좋아해서 만나는데 가치관차이가 느껴져요 제 남자칭구는 뭐라해야되지 연애에대해서 강한열정같은것도 없으시고..일이먼저고항상..
  • 저도 몇년전까진 그런연애를 했어요. 제가 그런사람인줄 알았고...그런데 현남친 만나고나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내가 이렇게 한 사람을 미친듯이 사랑할수있구나..연애를 누구와하느냐,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사람과 하느냐 차이인것 같아요. 하지만 서로의 연애방식이 맞는다면 어떤방식이 나쁘냐 좋냐 하기엔 어렵죠.
  • 어차피 헤어질거 아니까, 난 이성적이니까 감정에 속지않겠다 생각하면
    언제쯤 연애해야 진짜 몰입하고 연애할건가요? 그땐 연애에 몰입이 될까요? 다들 무엇이 끝이 되든, 나를 사랑해주는 내가 사랑하는 상대방에게 최선을 다하는거죠.
  • 전 글쓴님께 반대로 여쭤보고싶네요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시죠?
  • @살벌한 쇠별꽃
    저도 그걸 참많이 고민해요.
    결국 혼자 살아간다는 사실을 사랑하는 그때만은 잊으려고. 또 위안받으려고 하는것 같아요 제생각엔.
  • @글쓴이
    사람마다 다 각자의 연애방식이 있는거겠죠. 저같은 경우는 상대방과 모든 걸 공유하는 편이라 글쓴님의 연애 방식이 좀 낯설긴하네요 ㅎㅎ 모든걸 공유할 정도로 사랑하시지 않는거일수도있고 또 한 사람에게 열정을 온전히 쏟을만한 여유가 없으신거겠죠. 어떤 방식이던간에 두분의 연애이니 두분께서 편한 방식이 답이겠죠. 하지만 글만보면 연인사이인데도 주변 친구들보다도 가깝지 않은 사이이신것같아서 그건 좀 안타깝네용. 서로 몸과 마음을 나누는 사이인만큼 서로가가깝고 진솔할 수 있어야 그 분과 길게 사랑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아직 만난 기간이 오래되지 않으셨으니 서로 대화도 많이해보시고 한번 노력해보시길바래요. 물론 이 모든건 상대방 또한 원해야하는것이지만요 ㅎㅎ
  • 아직 진짜 사랑을 못만나셔서 그런거에요!
  • 네 있어요. 하지만 조급해하진 마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41783 친구사이에서 연인되는게11 유쾌한 사철채송화 2017.06.06
41782 장거리 연애 넋두리2 즐거운 둥근잎꿩의비름 2017.06.05
누군가를 미칠듯이 사랑하는게 가능한가요?15 근엄한 숙은처녀치마 2017.06.05
41780 남자들은 여자분들은 두부류로 분류합니다23 기쁜 돌단풍 2017.06.05
41779 그래도 번호라도 물어봤네요ㅎㅎ24 코피나는 쇠물푸레 2017.06.05
41778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잉여 둥근잎꿩의비름 2017.06.05
41777 귀엽게 생긴 여성분들..!3 해박한 변산바람꽃 2017.06.05
41776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34 잉여 둥근잎꿩의비름 2017.06.05
41775 여성분들은 이성과 카톡하실때~2 천재 감국 2017.06.05
41774 .12 고상한 속속이풀 2017.06.05
41773 .27 참혹한 둥굴레 2017.06.05
41772 .7 화려한 흰괭이눈 2017.06.05
41771 호감가는 여자의 루저발언..ㅠ16 유능한 중국패모 2017.06.05
41770 남친 or 여친이 다른이성과 연락한거알게되면12 빠른 해국 2017.06.05
41769 남자친구가 결혼해요ㅋ15 허약한 복숭아나무 2017.06.05
41768 남자친구가 화나면3 찬란한 꿩의밥 2017.06.05
41767 이런 여자 주변에 본 적 있나요??50 예쁜 천수국 2017.06.05
41766 제 친구가 여소해달래서 걱정이에요.29 한가한 병솔나무 2017.06.05
41765 여자가 애완동물을 기르는게 좋습니다4 귀여운 대마 2017.06.05
41764 .35 서운한 파 2017.06.0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