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인데도 관심이 있는 여자 앞에서는 완전 숙맥이 되어버립니다.
크게 외적으로 자신이 없거나 그래서 기죽고 그런게 아니라, 뭔가 너무 잘보이고 싶다는 강박관념이 절 감싸는거 같습니다.
사실 이성에 대한 관심 자체가 크게 없었던 터라 굳이 잘 보일려고 노력한적도 없고 흔히들 말하는 작업을 건다는 그런 것도 제 진심으로 한적은 없습니다. 꾸미는 것도 제 만족으로 꾸미고, 작업이라고 해봤자 친구들끼리 술자리 가지면 합석 같은게 하고싶을 때 저를 시킬 때가 많은데 그럴 때 그냥 얘기하는 정도입니다. 근데 그런 자리에서 합석이 되고 해도 저는 얼마 있다 집에 가고 그럽니다. 그런거에 크게 재미를 못 느끼는터라...
친구들 말로는 이런 자리에서라도 억지로 재밌게 하려고 하다보면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도 능숙하게 말을 할 수있고 그렇다는데 전 굳이 그렇게까지 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어요.
이성을 만나더라도 정말 맘에 드는 사람이어야 사귀는 편이라, 여태 연애 경험은 한번입니다. 20대 중반의 나이라 저한테 먼저 다가와 주신 분들도 꽤 있었고 했지만 크게 사귀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그런데 사귄 여자친구는 성격적으로나 외모적으로 맘에 들었고, 또 그 친구가 저한테 연락처 물어보는거 부터 해서 고백까지 다 했던터라 끝까지 간 것 같습니다. 적극적으로 안 해줬다면 사귀지 못했겠죠. 제가 그럴 성격이 못 되니깐요...
그런데, 몇달전에 우연히 한 여성분을 알게 됐는데, 계속 그분에 대해 궁금하고 그랬습니다. 관심이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여자분 입장에서는 저랑 어떻게든 기회를 만들려고 많이 노력하셨는데 제가 그 기회들을 잘 살리지 못했습니다. 자연스레 이어나갔어야 했는데 머뭇 머뭇 거리다 흔히들 말하는 타이밍을 잃어버렸죠. 그때도 생각이 너무 많아던거 같습니다.
여태 여기에 대해 정말 걱정 하나 없었습니다. 굳이 연애를 하고 싶다하면 먼저 다가 오는 분이랑 만나서 사귀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깐요. 그런데 막상 제가 관심있었던 분을 이런 성격 때문에 놓치고 나니 후회도 되고 걱정도 됩니다. 고칠려고 해도 이게 고쳐지는건지도 모르겠고...
사랑한개록 같은데 보면 너무 능숙한 남자보다는 숙맥 같아 보이는게 좋다라는 분들도 보이는데, 이거는 서로가 자주볼 수 있는 사이나 어느정도 친분이 보장된 사이일 경우 같고 그렇지 않은 관계에서는 숙맥같은 성격으로 관계를 발전시키기 힘들어 보이더라구요.
바꿀 수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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