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미쳐버리겠어요...

적절한 금불초2013.04.14 02:53조회 수 1479댓글 5

    • 글자 크기

남자친구가 지금 군인이에요.

게다가 부대도 엄청 빡센 데 들어가서 다른 부대 훈련이랑 비교가 안되고 되게 바쁘데요...

그래서 전화가 일주일에 세 번...오면 많은 거고 일주일내내 하는 훈련 있으면 아예 전화도 안 오고

편지도 안 오고 페북도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 들어올까 말까...이병 때만 이런 거라면 괜찮겠지만

그 부대는 그게 아니라네요. 워낙 사람 수가 작아서 진급해도 다같이 바쁘데요.

이해해요. 다른 남자분들한테 훈련이 얼마나 힘든건지 들어서

나한테까지 쏟을 정신이 없다는 거 이해해요...근데 진짜 너무...힘들어요.....

타지에서 와있어서 마음 둘 곳이 남자친구랑 친구 한 명이었는데 이젠 남자친구도 없고...

외로워요.

 

근데 이렇게 외로운데도 다른 남자한테는 눈길 하나 안 가요.

연락이 너무 안 오는 남자친구가 너무 미워서

몇몇 남자분들이 대시했을 때 연락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몇 마디 하다가

아, 내가 지금 뭐하는거지. 싶어서 다 끊어버리고 그러고 또 외로워하고

정말 간간히 오는 전화 받으면 좋아서 전화하는 내내 웃고 있고 싫은 소리 하나 못 하고

편지도 못 받으면서 지금까지 보낸 편지만 80통이 넘어가네요.

 

바빠서 그런 거 알고

남자친구나 저나 자기 일 해놓고 다른 것에 신경쓰는 편인데

이게 군대를 보내놓고 나니까.....정말...

아무리 바쁘게 살아도 생각이 나요.ㅠㅠㅠ...

저번엔 정말 참다참다 못 참겠어서 말했더니 남자친구가 하는 말이

자기도 힘들다고. 훈련 너무 빡세니까 체력 안 된다고 욕 먹고 그래서 쉬는 시간에 운동해야하고

간간히 하는 전화도 다 너한테 하는 거라고...미안하다고. 좀만 기다려달라고...

그래서 저는 또 저한테 힘들다는 소리 한 적 없던 남자친구가 이렇게 말하니까

너무 내가 힘든 것만 생각하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에 풀어지고ㅠㅠㅠㅠ

지금 북한때문에 바쁜 건지 주말인데도 전화가 없네요. 페북도 안 들어오고..

 

첫사랑이라서, 그리고 남친을 만나게 되고 좋아하게 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아서

여전히 많이 좋아해요. 근데 상황이 저를 너무 미치게하네요. 시험기간인데 공부하다말고 들어와서

이렇게 글 적고 있으니까 말 다했죠ㅠㅠㅠㅠㅠ

 

무슨 말을 들어도 헤어질 생각 전혀 없지만....대체 무슨 소릴 들으려고 이런 글을 적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넋두리 해봤어요...ㅠㅠㅠ

    • 글자 크기
공대남분들 과cc는 힘든가요? (by 진실한 골풀) 어장관리의 기준 (by 저렴한 노루발)

댓글 달기

  • 이런 여자분 두신 남자친구분 정말 복 많이 받으셨나봐요. 저도 곧 입댄데, 여자친구가 걱정..ㅠ
  • 음 남자친구가 군대간지 얼마 안되었나보군요. 군대에서 선임병되면 훈련과 상관없이 연락 자주 받을 수 있을 거에요. 군대는 부대마다 다르지만 훈련보다 아직 속된말로 짬이 안되서 그럴 것 같은데요. 편지도 아직 맘 편하게 쓰기 어려울 수 있구요. 그래도 훈련 받다보면 그리고 특히 초소 경계 근무나가면 가족과 여자 친구 생각을 많이 할 겁니다. ㅋ 절대 님 생각이 안나거나 적은게 아니에요ㅋ 상황이 특수할 뿐이지. ㅋ 지금은 여자분이 기다려 주는게 힘들겠지만 그것 보다 좋은 방법은 없을 듯하네요. 군대에선 남자들이 보통 휴가나 전역기다리면서 위시리스트를 생각하거든요. 지금 당장 못보는 현실보다 볼 수 있는 함께할 수 있는 미래를 짜보는 것은 어떨까 싶네요. ㅋㅋ 사람은 현실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희망으로 살아가니까요 ㅋㅋ
  • 대다수의 여자는 남자 군대=헤어질 생각
    고작 기다리는거 하나를 못해서 힘들다는게
    남자는 보고싶은거 플러스 육체적 고통 선후임 관계의 스트레스
    우리나라 군대 남자만 가고 그 대접도 하나도 못받고 여자들에게 군대는 당연히 가야되는거라고 전방에서 타의 든 자의든 군인들은 고생하는데
    북한이 핵실험하는데 화장품 브랜드가 하루 종일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가고
  • @과감한 만수국
    글쓴이글쓴이
    2013.4.17 13:23
    고작 기다리는 거 하나는 아니에요... 기다리는 거, 주위에서 군대 기다려주면 차인다는 소리 들으면서 불안해하는 거, 애인 있는데도 외로움 느끼는 거, 온갖 유혹 다 뿌리치는 거. 고작이라니요. 진짜 여자 입장 되보시고 말씀하세요.
  • 남자가 부럽네요. 끝까지 좋은 사람 이어나가시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3366 [레알피누] 주말잘보내렴7 흔한 삼나무 2013.04.14
3365 혼자이고 싶어요..6 자상한 이삭여뀌 2013.04.14
3364 [레알피누] 다른커플분들은 데이트를 주로 뭘하세요6 때리고싶은 왕원추리 2013.04.14
3363 여성분들 어떤 남자가 좋은가요?25 착실한 싸리 2013.04.14
3362 번호 땄는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7 병걸린 돌가시나무 2013.04.14
3361 솔로탈출8 침착한 개곽향 2013.04.14
3360 저기... 밑에 예쁜 남자 말 나와서 하는 말인데...17 엄격한 돌콩 2013.04.14
3359 cc의 장단점?12 도도한 돌단풍 2013.04.14
3358 공대남분들 과cc는 힘든가요?7 진실한 골풀 2013.04.14
진짜 미쳐버리겠어요...5 적절한 금불초 2013.04.14
3356 어장관리의 기준5 저렴한 노루발 2013.04.14
3355 복학생 제가 급한건가요4 귀여운 광대수염 2013.04.14
3354 .5 적절한 흰괭이눈 2013.04.14
3353 남잔데 저보고 예쁘게 생겼다고 해요..59 침울한 옻나무 2013.04.14
3352 쌍꺼풀짙은남자13 섹시한 산오이풀 2013.04.14
3351 여자님들 남자 진한거8 침착한 노각나무 2013.04.14
3350 마이러버!!5 애매한 졸방제비꽃 2013.04.14
3349 나도 쓸쓸해요.ㅜ.ㅜ3 행복한 들메나무 2013.04.14
3348 나이차8 이상한 분단나무 2013.04.13
3347 공대남인데 이성 어디서 만납니까??73 고상한 현호색 2013.04.1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