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고민

야릇한 이팝나무2017.11.06 23:51조회 수 2040추천 수 2댓글 22

    • 글자 크기
연애란건 어떻게생각하면 감정소모에 불과한데 이걸 하고 있는 내가 신기하고 한심하고 대견해요...

외모 자존감이 정말 낮은 편이거든요. 몇년 전에는 우울증까지 앓고 밖에 나가는걸 극도로 두려워할 정도로요. 사실 객관적으로 보았을때 아주 이쁜 얼굴은 아니지만 못생긴 얼굴도 아닌것 같아요. 좋아한다고 관심 표현한 사람도 몇 있었고 사귄 사람도 있으니까요. 단지 내가 내 외모를 너무 폄하할 뿐이지.

그래도 지금은 자존감 많이 높아졌다고 생각했는데도 아니었나봐요. 지금 남자친구는 맨날 쌩얼로 나와달라고 하고 화장이라는걸 자신을 감춘다는 것으로 생각한대요. 그래서 서로 있는 그대로 모습을 보여주는게 맞다고 생각한대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네가 정말 이쁜 사람이었으면 한눈에 반했겠지. 근데 그게 아니잖아. 넌 사실 못생긴 얼굴은 아니야. 피부 조금만 좋아지고 젖살 빠지면 정말 미인일꺼야. 그런데 지금은 아니잖아(지나치게 솔직해요 ㅠㅠㅠ)넌 처음엔 별 생각이 없었는데 보면 볼수록 좋아지는 것 같아. 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외모 자존감이 극도로 밑이니까 저런 당연한 말에도 좀 마음상하고 상처받고 그러네요 ㅠ
남자친구가 지나치게 솔직한 편이라..

솔직히 저는 지금까지 절 좋아했던 사람들 모두.. 왜 저를 좋아하는지 이유를 모르겠었거든요. 그냥 여자 고프니까 들이대고 사귀었던것같고.. 그냥 항상 의심..? 했던것같아요. 지금 남친은 이때까지 만났던 사람들 중에서 제일 애정표현 많이 하고 제일 아껴주고 사랑해주거든요. 그래서 날 왜 좋아하느냐고 물으니까, 자기를 좋아해줘서 좋대요..ㅠㅠ
그게뭐야 ㅠㅠ 저게 무슨 말인지..ㅠㅠ

자기를 좋아해줘서 좋아한다는건.. 더 좋아해주는 사람이 나오면 그사람에게 떠나겠다는 말과 다를바 없지 않나요..? 그런데 그러기엔 너무 저를 사랑하는게 눈에 보여서 의심하는것도 미안하고 그래요.

주저리주저리.. 늘어놓긴 했지만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자존감이 낮은 탓이네요. 자존감 낮은 사람이 얼마나 매력적이지 않게 보이는지 알기때문에 절대 티 내지않거든요. 힘드네요. 연애 할때마다 힘든것같아요. 이렇게 힘든 연애를 왜 계속 하는건지. 저 스스로도 이해가 안되네요...
    • 글자 크기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by 포근한 호박) 번호 직접 물어보기 아니면 쪽지 남기기 (by 이상한 산자고)

댓글 달기

  • 저도 자존감 진짜 낮은데 첫줄부터 다 공감ㅠㅠ
    외모에 지나치게 예민한것 같아요 정신병 수준으로...
  • @건방진 새박
    그쵸.. 전 그냥 여자들보면 우선 저 자신이랑 비교하고 보는것 같아요. 아 이여자분은 피부가 진짜좋네 나도 이정도만 됐으면 훨씬 이뻤을텐데.. 저여자분은 눈코입피부 다 예쁘네.. 난 전부다 하나씩만 놓고봐도 예쁜거 하나도 없는데.. 맨날 이런식으로.. 남자친구가 조금만 조용해져도 아 내가 못생겨서 정떨어진건가 싶고. 이것때매 우울증 약도먹어봤는데 안고쳐지네요 지긋지긋하게
  • 맞아요 님 남자친구는 더 좋아해줄 사람 나타나면 헤어질 사람이에요. 그냥 헤어지세요. 님을 좋아하는게 아니에요. 자기를 좋아하니까 걍 좋은거지.
  • @해괴한 박주가리
    하... 그런걸까요
    저도 물론 절 좋아해주는게 호감요소 중 하나이긴 해도
    전적으로 이유는 안되던데...
  • 헝.. 상처받지마세요..근데 제 경험상 내가 자존감이낮나? 이런생각 하게 만드는 남자가 좋은 남자는 아니었어요 진짜... 평소에 애정표현이나 사랑한다는게 진짜느껴지는거는 맞는거죠? ㅠㅠ
  • 자기를 좋아해줘서 님이 좋은게아니라 님이 밀어내도 님 좋아해줄수 있는 남자도 있을거에요. 상처받지말고 본인을 우선순위로두세요.
  • @깨끗한 광대수염
    제가 원래 자존감이 낮아서 이렇게 잘해주는사람을 만나도 확신을 못가지나봐요.ㅠㅠ
  • @깨끗한 광대수염
    네네 그건 진짜맞아요
    저보고 사는 이유라고 말해주고 돈도 자기가 더 내려고 막 그러고 자기집이랑 거리 먼데도 맨날 하루도 빠짐없이 지하철 타고 바래다주고 자긴 집까지 혼자 가구요.. 저녁에 저 얼굴한번 보려고 지하철타고 집앞까지 와서 안고 가고. 그냥 흘리듯이 한 말 놓치지않고 다 선물하고 챙겨주고 ㅠㅠ 너무 저한테 잘해줘서 과분할정도인데... 왜이렇게 잘해주는지 이유를 모르겠을 뿐이네요 ㅠㅠ
  • 남자는 화장해서 이쁜 얼굴도 좋아하지만 생얼 상태에서 수수한 모습에 더 호감을 느끼기도해요. 괜히 꼬라지 개같을 때 번따 당하는게 아님
  • 님 남자친구가 진짜 좋은사람은 아닌거같은데...
  • 진짜 공감이네요ㅠ 그래서 저는 연애안한지 꽤 됐어요.. 혼자도 힘든데 연애하면 더 감정적으로 힘들어지더라구요.. 제 전남친이 하던 말들이랑 다 똑같아서 소름돋아요ㅠ 그래도 좋아서 오래 사겼지만 저도 놀랄만큼 정이 한순간에 뚝 떨어지더라구요.. 글쓴님 생활도 챙기면서 상처 많이 받지마시고 현명하게 연애하시길 바라요
  • @기발한 얼레지
    저 말이 맞는 말같기는 해요.. 한사람을 좋아한다는건 외모가 크게 중요한게 아니라 성격이 중요한거니까요. 남자친구가 항상 '너 그자체를 좋아하는거지 외면적인것만을 좋아하는건 의미없다'고 하는데 사실 그게 맞는 말이죠.. 그 사람이 어떤모습이든 좋아하는게 사랑이니까요. 근데 왜 전 잘 수긍이 안될까요? 너가 날 좋아하니까 나도 널 좋아한다는 말이 왜 이해가 안되는지..ㅠㅜ
  • 님이 사랑받을만 하니까 남친이 사랑하는 겁니다.
    님은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 @깜찍한 모란
    감사합니다ㅠㅠ
  • 저도 가끔 거울 보면 얼굴 때리고 싶음 ㅠ
  • 진짜 평생 혼자 살았으면 좋겠다
  • 뭐님이 딱히 그사람인생에서 특별한 것도 아니고 당연히 다른 여자가 그 사람 좋아하면 님과 그 사람중에 고민하겠죠 당연한거 아님? 님 특별한 거 하나도 없음 걍 순간순간에 더 맘에 드는 사람, 더 오래 보낸 시간, 더 같이 한 경험, 더 즐거운 그때그때 순간에 맡기는 거지 뭐 특별하면 그 사람한테 갈 것 같은 그게 이해가 안가? 걍 사람 만나지 마셈 빡치니까
  • @까다로운 홍초
    아니...연애 한번도 안해보신 분인가요 혹시.....?
    아무리 익명 유지되는 인터넷이라고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듯이 행동하는거 진짜 없어보이니까 자신 얼굴에 침뱉는짓 안하는거 권하고싶네요.
  • @글쓴이
    ㅇㅇ? 맞는 말 했구먼 뭔 소립니까 그리고 여자친구 사귈 땐 무조건 이 사람과 있을 때 즐거운지 아닌지만 생각하고 사귀지 이 사람이 내게만 특별하다곤 생각해본 적이 없음 결국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인식 자체가 눈에 보이지 않는 남의 인격에 대한 구속 아님? 그게 번져서 싸우는 거고. 뭐가 없어보이는지 제대로 찝어보셈 다 대답해줄테니까. 다만 님 남친이 불쌍하니까 헤어지란 거지. 자존감? 자기존중? 자기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남을 왜만남
  • 다른 의견도 나올 수 있는 거지 머...멘탈이약하노
  • 님과 같이 못생긴 여자가 예쁜 여자와는 다른 포인트의 매력이 있어서 만나겠죠. 본인도 모르는 매력이 있는 거예요. 얼굴만 매력인가요 뭐~
  • 관리를 더 잘해서 더 이뻐진모습을 보여주면 되잖슴.. 요새 피부미용기기들 을마나 발전되있능고 으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45268 치과 치위생사 누님 ㅡ . ㅡ11 적절한 끈끈이주걱 2017.11.07
45267 내님은 어디에 있나3 해괴한 달리아 2017.11.07
45266 얼마나 더 시간이 흘러야 할까요1 처참한 브라질아부틸론 2017.11.07
45265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1 해괴한 솔나물 2017.11.07
45264 연하 좋아하는 누나들13 무례한 참골무꽃 2017.11.07
45263 너무 이뻐지고싶어요8 서운한 옻나무 2017.11.07
45262 마이러버 성공4 과감한 중국패모 2017.11.07
45261 바쁘신 여성분한테 계속 연락하면 싫어할까요??5 친숙한 붉은토끼풀 2017.11.07
45260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15 포근한 호박 2017.11.07
남자친구 고민22 야릇한 이팝나무 2017.11.06
45258 번호 직접 물어보기 아니면 쪽지 남기기13 이상한 산자고 2017.11.06
45257 .19 유능한 한련 2017.11.06
45256 ,10 근육질 참회나무 2017.11.06
45255 [레알피누] 번호따였습니다.21 육중한 애기똥풀 2017.11.06
45254 곧 빼빼로데이네요!! 직접 빼빼로 만들려는데14 보통의 유자나무 2017.11.06
45253 떡정4 사랑스러운 참새귀리 2017.11.06
45252 .19 부지런한 꼬리조팝나무 2017.11.06
45251 취준하는 남자분들은 누가 다가오면 부담스러우신가요?8 슬픈 가락지나물 2017.11.06
45250 왜 학기말에 고백하라는지 알것같아요9 서운한 용담 2017.11.06
45249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는데9 허약한 노루귀 2017.11.0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