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신나무2017.12.19 10:40조회 수 777추천 수 3댓글 4

    • 글자 크기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 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비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 글자 크기
. (by 야릇한 사람주나무) 평생 모쏠아다로 살아간다고 가정한다 (by anonymous)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46395 Once again, her Kakaotalk profile photo was changed,8 바쁜 봉선화 2017.12.20
46394 [레알피누] 묵직한 돌직구 하나 보고 가세양7 개구쟁이 함박꽃나무 2017.12.20
46393 .10 친숙한 메밀 2017.12.20
46392 Sns14 무거운 귀룽나무 2017.12.20
46391 연애 너무하고 싶은데 사람을 만나는 풀이 좁아요45 침착한 잔대 2017.12.20
46390 하 머릿속이복잡하네욤6 가벼운 겹벚나무 2017.12.19
46389 모쏠 인구 조사30 머리좋은 자작나무 2017.12.19
46388 와 우리과 여자동기가41 뛰어난 노간주나무 2017.12.19
46387 .4 코피나는 협죽도 2017.12.19
46386 마이러버1 고상한 매발톱꽃 2017.12.19
46385 머리핀 조그마한거 사려는데요! 흐뭇한 뚝갈 2017.12.19
46384 .11 억울한 국수나무 2017.12.19
46383 [레알피누] 여자친구 너무 좋아서16 나쁜 마디풀 2017.12.19
46382 .15 쌀쌀한 갈참나무 2017.12.19
46381 평생 모쏠아다로 살아간다고 가정한다14 머리좋은 자작나무 2017.12.19
46380 커플분들 크리스마스전에 헤어지세요.2 살벌한 은목서 2017.12.19
46379 자기보다 나이어린 이성이 반말하는거 어떤가요?14 수줍은 미국쑥부쟁이 2017.12.19
46378 지현아7 머리좋은 자작나무 2017.12.19
46377 .13 야릇한 사람주나무 2017.12.19
4 현명한 신나무 2017.12.1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