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의 새 연인사진을 보고 적는 글

야릇한 박새2017.12.23 07:10조회 수 14604추천 수 109댓글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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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한지는 두달정도됐다 처음 이별을 한 나로써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추스려야할지 감이 잡히지않았다 일단 몸이 반응하는대로, 미친듯이 울어도봤고 괜히 SNS에 의미심장한 말도 끄적여봤다 혹여나 당신이 보게 된다면 미동이라도 좋으니까 반응했으면해서.. 장기적으로보면 흑역사 생성이지만 뒷일을 생각할 정신머리 따위는 없었다.

잊는다기보다는 묻는다는 표현이 맞는거같다. 첫사랑인 당신을 바쁜 일상속에서 묻기위해 억지로 바쁘게 움직인것도같다. 한동안 불면증으로 힘겨웠으나 아침에 요가를 다니면서 밤에 잠에 쉽게 빠질수있었고 꿈에 지겹도록 나오던 당신은 이제 꿈에서조차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렇다고 잊은건 또 아니었다. 틈만나면 내 머릿속을 비집고 들어오는게 당신이다. 하고있던 생각을 잠시 멈추면 그 찰나를 못참고 기다렸다는듯이 내 머리속을 온통 차지해버리는 당신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나 눈을 맞추고 마주하지 않으면 모든것은 무의미한것이다. 생각은 말그대로 생각일뿐 내머릿속에서 점점 희미해지는 당신이 너무 슬프게 다가오기시작했다. 2년반을 만났는데 고작 두달남짓 못봤다고 당신의 형상이 지워지기 시작한것이다. 물론 바보가 아닌이상 어렵지않게 당신이 어떻게 생겼는지 정도는 떠올릴수있다. 허나 구체적인 느낌, 당신의 다양한 표정들 날 보는 모든 시선들은 무심히도 지워져간다. 헤어지면 끝이지 뭐하러 지워져가는걸 슬퍼하고 의미를 두느냐고 말한다면 할말이없다. 하지만 그저 처음 이별을 경험한 나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그럴뿐이다.

아 정말 끝이구나 모두가 그렇듯이 나도 언젠가는 새사람과 새로운 출발을 하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다가도 희미하지만 강하게 반짝이는 당신의 존재가 너무나도 거슬린다. 그럴때면 나의 찌질함을 감추지 못하고 당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이나 멍하게보다가 나온다. 예전처럼 페친이 아니더라도 프로필사진정도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니까.. 그런데 오늘 사건이 터져버린것이다.

2년전 프로필사진을 아직도 걸고있네 남자들은 프로필 하나를 진득하게 해놓고 잘 안바꾸는거같다..하면서 혼자 잡생각을하다가 나는 당신의 바뀐 커버사진을 보게된다. 경악을 금치 못했다. 뒷통수를 세게 한방 맞은 기분이었다. 차라리 실제로 맞는게 덜 충격일것이다.

요즘 복잡하고 힘든 여러가지 일들때문에 혼자있고싶다며 2년 반동안 당신 옆을 지키던 나를 무심히 놓고 가버린 너는 다른 여자와 활짝 웃고있는 사진을 보란듯이 걸어놓았다. 형용할수없는 갑갑함이 몰려왔다 가슴이 너무 뜨거워 숨쉬기가 버거웠고 입에서 새어나오는 신음을 참지못하고 쏟아냈다 소리내어 펑펑울었다. 한시간을 그렇게 미친듯이 울었다 나한테만 보여주던 예쁜 미소를 다른사람에게 보여주는 당신이 미치도록 미웠고 그와중에 그 여자가 부럽다고 생각한 나자신은 더더욱 미웠다.

나랑 보낸 이년 반동안의 시간은 한달만에 다른 인연을 반겨줄수있을만큼.. 당신에게 그렇게 무의미한 시간들이었는가
그렇게 서로 좋았던 우리 마지막 데이트는 나만 좋았던걸까 드라마 여주인공 부럽지않은 감수성으로 나는 나자신을 깎아내리기 시작했으며 한없이 추락했다 어쩌면 나를 만나고 있으면서 그 사람을 품고있었는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망상이 나를 옥죄었고 더이상 견딜수없겠다고 생각이 들때 쯤 마음을 비웠다. 한 없이 무너진 나를 원래의 자리로 되돌릴 수는 없었지만 무너진 그 자리에서 나는 정신을 차리고 일어설 수 있게 되었다.

그래, 나를 놓은 순간 당신은 이미 내 사람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별하고 난 그 순간부터 쓸데없이 의미를 부여하거나 마음을 주는 모든 행위들은 무용지물이고 낭비인 것이다. 나는 철저하게 나 자신을 위해 냉정해지는 법을 배웠다. 그동안 많이 힘들고 슬펐고 또 한없이 무너졌지만 오늘을 계기로 나는 더 멋진 사람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이러면서 크는것이고 나는 이제 겨우 첫사랑을 경험해봤다. 이 좋은 경험이 당신과 함께라서 진심으로 행복했고 고마웠다. 비록 지금은 아니겠지만 우리 만나는 그 순간만큼은 나에게 무한한 사랑을 준 당신이 너무 고맙다. 그렇게만 생각하련다. 이미 떠나간 당신을 원망해봤자 내 찬란했던 첫사랑에 대한 기억만 안좋게 남을뿐이다. 나는 당신도 다른 사람도 아닌 철저히 나만을 위해서 행복했던 기억들만 좋게 남기려 노력할것이다.

당신과의 좋았던 기억만을 남기는건 일도 아니지만 당신의 행복한 앞날을 빌어주기란 불가능일것같다. 아마도. 지금 여자친구가 당신의 처음 생각과는 달리 엄청 나쁜 사람이라 당신이 언젠가는 다시 나를 그리워하면 좋겠고 죽을만큼 후회하면 좋겠다. 엠씨더맥스의 노랫말처럼 당신이 행복하려면 사랑한 날 잊어야하니까 절대 행복하지않으면 좋겠다. 끝까지 찌질한 나지만 차라리 찌질하게 남을래. 처음이니까 봐주라

뭐 아무튼 내 첫사랑은 이제서야, 오늘을 마지막으로 끝이났다. 한달전에 이미 끝이났지만 드디어 내 마음속에서 자의적으로 당신을 훌훌 털수있게되었다. 마음속 저 깊숙히 묻고있다가 생각날때마다 이따금씩 꺼내서 그땐 그랬지하며 웃을수있는 날을 기약하며! 너무 많이 슬퍼하지말고 잘버텨내보자. 진짜 안녕 오빠

Ps. 이글을 읽은 여러분 ! 새벽감성을 빌려, 또 익명의 힘을 빌려 일기처럼 써내려온 글이에요.. 많이 오글거리실순 있지만 눈 감아주시고 따뜻한 말로 저를 위로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갑작스런 첫이별이라 많이 힘들고 괴로웠어요 다같이 힘내봐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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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가슴 답답하고 살기싫고 그러네요 그냥.. 못 견디겠고 그럴 의지도 없고...
  • @의연한 백일홍
    글쓴이글쓴이
    2017.12.23 07:52
    저도 태연하게 잘해보자고 글을 남겼지만 내일 새벽엔 어떤 모습일지 잘 모르겠네요 언젠가는 이럴줄알았지만 막상 겪고나니 가슴이 너무 아파서 견디기가 힘들어요 누구나 다 그럴거에요 님 사연을 제가 잘모르지만 같이 버텨봐요 진짜로ㅠ
  • 결국은 시간이 약이더라구요..... 지금 느껴지는 감정들을 거부 하지말고 받아들이며 감정적으로 좀 더 성숙해지길 바라요
  • @머리나쁜 털쥐손이
    글쓴이글쓴이
    2017.12.23 08:19
    따뜻한 조언 감사합니다. 억지로 거부하려고 하지않을게요 차분하게 받아들이면서 이겨내보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해요 ㅠㅠ
  • @글쓴이
    사랑으로 가슴을 아파하는 분들 보면 제가 위로해주고 싶더라고요
    꼭 힘내세요!!전 제가 이별을 고했는 데도 이틀간 음식을 못 먹겠더라고요
    지금도 그런 심정이라도 건강 생각해서 꼭 챙겨드세요!!!
  • @머리나쁜 털쥐손이
    글쓴이글쓴이
    2017.12.23 08:26
    헐 제가 아는 분이랑 똑같이 위로해주시네요 힘들어서 밥을 한참 못먹었거든요.. 이별을 고하는 쪽도 당하는 쪽만큼이나 많이 힘들고 괴로운 마음임을 충분히 이해해요ㅠ 님도 꼭 좋으신 분 만날거에요 ^^
  • @글쓴이
    이렇게 사랑으로 마음 아파할 수 있는 것도 사랑을 주거나 받을 줄 알기 때문에 그런거니 좋은 사람 만날 거예요!!!!파이팅!!!아자아자!!
  • 글 잘쓰시네요 부럽습니다 ㅜ ㅜ
  • @큰 별꽃
    글쓴이글쓴이
    2017.12.23 08:47
    헉.. 긴 신세한탄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
  • 저랑 정말 비슷한 입장이시네요. 저도 첫사랑이고 정말 갑작스럽게 이별을 통보 받았어요,,이제 겨우 한달정도 지났는데 점점 익숙해지고 괜찮아져가지만, 진짜 제가 잊어버리고 놓아버리면 다 끝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서 못 놓는 중이에요,, 하지만 이제는 진짜 놓아줘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어제 흔적들을 다 정리했어요, 당장은 너무 힘들지만 또 나중에는 글쓴이님처럼 이런 글도 쓸 수 있는 한층 성장한 사람이 돼있었으면 좋겠네요
  • @머리좋은 무
    글쓴이글쓴이
    2017.12.23 09:17
    저와 같이 아픈분이 여기 계셨군요 ㅠㅠ저도 글은 저렇게 적어놨지만 온전히 바로 서진못했고 그렇게 하려고 스스로 다짐하고자 쓴 것도 있어요 사실!ㅎㅎ 흔적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아팠을까요 너무 공감이돼서 마음이 아파요진짜.. 그치만 님 말대로 당장 힘든거 극복하면 나중에 더 성장하겠죠 그렇게 믿고 우리 힘내봐요!
  • 많은 부분에서 공감했고 위로받았어요 고마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요:)
  • @큰 딱총나무
    글쓴이글쓴이
    2017.12.23 09:18
    공감해주셔서 제가 더 더 감사해요 공감해주는것만큼 큰 위로가 어디있나요.. 따뜻한 한 마디 너무 감사합니다^^!!
  • 그래도 다행이네요.큰 원망과 분노로 이어지지 않아서요.

    저도 3년정도 연애를하던 중, 입대 후 단한마디 말도없이, 단한번의 연락없이 어느순간부터 여자친구가 잠적을 하더니(일병때) 휴가나와서 프사를 보고 다른남자가 생긴것을 알았죠.
    그냥 허무했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군대라는 상황이 이해도되었고 좋은추억을 만들어주어서 감사했어요.

    몇년지나고나서 또 몇번의 연애를해보니 진짜 사랑이란 '온전한 자기희생, 타인의 행복을 빌어주는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이별의 다양한 이유와 상황때문에 참 힘들지만...

    시간이지나고 그 사람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된다면, 앞으로 만날 수많은 사람들 중 인연이아닐 뿐이라는 생각에 분노도, 원망도, 후회도 대부분 사라지고 감사한마음만 남게되더라고요.

    글쓴이분께서 조금이나마 마음의 회복을 하신듯해 참 다행이네요. 글쓴이분을 진심으로 '사랑'해주시는 분을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 @미운 밤나무
    글쓴이글쓴이
    2017.12.23 09:27
    아이고.. ..... 진짜 님 댓글보는데 또 눈물 날라그러네요 진짜 와닿는 조언이에요 정말..감사드립니다 제가 감히 그때의 허망함을 어찌 헤아리고 공감할수있겠냐마는 그 와중에도 시간이 지나 그런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된 님이 너무 대단하고 한편으론 존경스럽기까지하네요..
    저도 시간이 더 많이 지나서 이 사람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감사하게 생각할 날이 올까요?? 이 사람이 인연이 아니었나보다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일수있는 용기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느끼는 찰나에 이런 소중한 댓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복받으세요..멋진분 ㅠㅠ힝
  • 제가 다 화가 나네요 글쓴님도 덤덤하게 적어내려간거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제 가까운 지인도 이런 이별로 트라우마를 심하게 겪었는데 지금 그거 몽땅 다 치료해준 사람 만나서 행복하고 오래 연애하고 있어요 결혼도 했고요.... 분명 더 좋은 사람 만날거고 행복할 거예요 모쪼록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자상한 톱풀
    글쓴이글쓴이
    2017.12.23 19:03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이 마음아파해주셔서 감사해요 새벽에 감정에 치여서 적은글때문에 님처럼 좋으신분들이 이렇게 위로해주셔서 위안이 많이돼요 ㅠㅠ 올해 마무리 잘하세요 ㅎㅎ
  • 남자분이 적은줄알고 읽다가... 여자분이셨군요 ㅠㅠ
    저도 첫연애때 저만 바라볼거같던사람이 등돌리는 충격이 되게 크더라구요.. 전 달랑 2주였는데 2년반동안 만나신분은 오죽하실까요... 그것도 마음과 시간을 많이 쏟아부으셨는데...
    근데 주변에서도 보면 이런경우 진짜 시간이 약이에요... 지나고보면 그런일도있었다 하고 넘어가는정도? ㅎㅎ 가끔 생각은 나겠지만요 ㅎㅎ
    마음 잘 추스리시구 새해엔 멋진 남자친구분 나타나길 바랄게요! 응원할게요!!!
  • @무거운 편백
    글쓴이글쓴이
    2017.12.23 19:05
    가끔은 생각나도 님 말씀처럼 그런일도 있었구나 생각하고 넘어갈 날이 분명 오겠죠?? 응원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ㅠㅠ 많은 분들이 좋은 글 남겨주셔서 많이 용기 얻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 가슴아프네요ㅠㅠ저도 첫사랑끝나고 많이 힘들었는데ㅜ한사람이 이별선언 한다고해서 사랑이 끝나는게 아니라는거 저도처음 느꼈어요... 얼른 이겨내고 다시 예쁜사랑 시작하시길!!
  • @즐거운 애기똥풀
    글쓴이글쓴이
    2017.12.23 19:07
    같이 공감해주시고 그렇게 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얼른 끝내고싶어요 말은 저렇게 덤덤하게 해놨지만 아직 저도 끝내는 중이거든요 얼른 이겨내겠습니다!!!
  • ㄴㄴ 사람은 아픔을 통해 성장하는 게 아니라 아파하지 않는 법을 배우며 그다음 연얘를 할 뿐이죠
  • @슬픈 개머루
    글쓴이글쓴이
    2017.12.23 19:11
    그 사람도 그랬을까요? 뭐 제가 그사람 마음속을 들여다보지 못하니까 단정지을순 없지만서도, 아파하지않는 법을 저보다 더 잘알면서 그 다음 연애를 시작했을지도 모르겠네요 ㅠㅠㅎㅎ마음아프네요
  • 환승잼
  • @유치한 진범
    글쓴이글쓴이
    2017.12.23 19:12
    주륵 ㅠㅡㅠ
  • 읽는내내 너무 감정이 잘 느껴져서 저까지 눈물 날 뻔 했어요ㅠㅠㅇ글 읽으면서 이사람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든건 처음이네요! 꼭 행복해지세요!
  • @나쁜 감자란
    글쓴이글쓴이
    2017.12.23 19:14
    저도 님 댓글보면서 눈물날뻔했어요 긴 글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또 제 행복까지 빌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진짜 익명의 댓글들이지만 참 다들 감사하네요
  • 이젠 진짜 마음속에서 보내줘! 그리고 힘내! 언젠간 더 좋은 새로운 사람이 너의 마음을 열어줄거야!
  • @착한 램스이어
    글쓴이글쓴이
    2017.12.24 01:12
    진짜 보낼게요 그리고 힘낼게요 댓글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뜨거운 첫사랑을 하셨군요! 저는 첫사랑이라고도 하기 부끄러운 짧은 기억밖에 없네요ㅎㅎ 늦은 나이에 첫연애를 했는데 벌써 나이도 20중반이고 곧 수험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수험생활이 끝나고 나면 더이상 계산적이지 않은 풋풋한 사랑을 못하게 될거 같아서 두렵네요.. 그렇게 긴 연애와 이별을 해보지 못해서 어떤 느낌일지 잘 모르겠지만 아파도 좋으니 사랑했었다고 말할 수 있는 연애를 저도 해보고 싶네요
  • @천재 방풍
    글쓴이글쓴이
    2017.12.24 02:03
    저도 스물하나에 뭣도 모르고 첫연애를 시작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재고 따지는거 없이 제 모든걸 다 준 사랑이었습니다. 모든게 이사람과 처음이었고 모든 순간들이 다 커다란 의미로 남았죠. 님 말처럼 계산적이지 않은 풋풋한 사랑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모든게 끝나니 좋았던 순간들이 하나하나 잔인하게 다가오네요 너무 아파서 죽을거같았어요 사실 지금도 그래요..ㅎㅎ그치만 결과야어찌됐든 천재방풍님 말대로 뜨거운 첫사랑이었음은 확신해요 진정 사랑했었다고 말할 수 있는 연애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당장은 아프지만 님 덕분에 뜨거운 첫사랑이었음을 잊지않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냥 지나치지않고 따뜻한 말 한마디 남겨주시는 님에게도 분명 풋풋한 사랑이 찾아오리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언니라고 불러도 되죠? 저두 이제 곧 두달이 다되어가요 ㅎㅎ.. 첫사랑이었구 1년조금 넘게 만났는데 아직 맘정리도 안된 상황이었는데 지쳤다고 헤어짐을 통보받았어요..제 대학생활 전부가 거의 오빠였는데 헤어지고나니 한동안은 정말 힘들더라구요..밥 생각도없고 친구들앞에서는 웃어도 혼자 집에오면 맨날 처량하게 울고..자존감도 바닥을 치구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었어요.. 근데 막상 시간이 지나니 이제 조금은 덤덤하네요 .. 아물론 저도 언니 글처럼 아직까지도 하고 있던 생각을 멈추면 그 틈새를 못참고 기다렸다는 듯이 오빠생각이 비집어 들어오긴 하지만요..ㅎㅎ언니 글읽구 너무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어요 그래서 언니가 지금 얼마나 힘들구 아플지 너무나 잘 이해가 돼서 같이 위로해주고싶어요 진심으로. 저도 아직까진 이제는 친구가 끊겨버린 오빠 페북들어가보고 초록불도 확인하구 오빠가 준 편지,인형,책 하나도 버리지 못했지만 천천히 억지로 말고 그냥 천천히 시간이 흐르는대로 지워가기보단 예쁘게 묻어두려구요ㅎㅎ 그러니까 언니 지금은 그 어떤말이라도 언니마음을 모두 위로해줄순 없겠지만 우리 같이 힘내요 ! 우린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있는 사람이에요 화이팅 ^-^
  • @바쁜 족제비싸리
    글쓴이글쓴이
    2017.12.24 02:59
    아이고..정말... 하나하나 예쁜말들.. 벅차도록 감사하네요진짜 ㅠㅠㅠ댓글 읽고 또 눈물나.. ㅎㅎㅎ 아무것도 없이 그저 익명의 댓글 하나일뿐인데 님한테 기대서 펑펑 울고싶어 이게 진짜 글의 힘일까요. 짧지않은 청승맞은 글 공감해주시며 끝까지 읽어주신것도 감사한데 지나치지않고 힘을 주셔서 정말이지 감사해요 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ㅎㅎ님은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있는 진짜 예쁜 사람이네요 ㅠㅠㅠ아이고 진짜 힘내봐요 억지로 지우지말고 그저 시간이 흐르는대로 자연스레 묻어봐요 !
  • @글쓴이
    아니에요 언니 ! 언니 글 읽고 저도 많은 힘 얻어가요 ㅎㅎ 그리구 충분히 원망스러울 수 있는 상황인데 첫사랑을 예쁘게 간직하려는 언니 마음이 너무 성숙해보이고 존경스러워요 ! 저도 조금이나마 언니가 맘이 덜 아플수있다면 언니 옆에서 같이 울어주고 안아주고 싶어요 진심으로. 글을 쓰면서도 댓글들 하나하나 읽으면서도 눈물 흘리며 마음 아파했을 거라 생각하니까 저도 코끝이 찡해오네요..ㅠㅠ 그리구 언니도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에요 ㅎㅎ 글에서도 답글에서도 언니는 충분히 그럴자격이 있는사람이라고 느껴져요! 그니까 우리 같이 힘내요 언니!! 밤늦은 시간인데 얼른 주무시구 행복한 꿈 꾸기를 진심으로 바랄께요 ㅎ^^ㅎ
  • 더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되길
  • @조용한 자리공
    글쓴이글쓴이
    2017.12.25 06:20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조용한 자리공
    글쓴이글쓴이
    2017.12.25 07:14
    정말 따뜻하신분 ㅠㅠ
  • 버즈-사랑은 가슴이 시킨다ㅠ
  • @현명한 복자기
    글쓴이글쓴이
    2017.12.25 06:21
    너무 힘들어서 머리로라도 노력해보려구요 ㅎㅎㅠ
  • 글과 댓글들이 정말... 아름답네요
    그리고 한편으론 저도 지금 함께하고 잇는 사람과 이별하고 이런 경험을 하게 될까봐 두렵기도 하네요...
  • @억쎈 각시붓꽃
    글쓴이글쓴이
    2017.12.25 06:28
    옆에 있는 분이 정말 소중한사람이라면 마음껏!! 표현하고 사랑해요 다가오지않은 뒷일을 벌써부터 두려워하기보다 지금 누릴수있는것들을 즐겨주세요 아름답다고 표현해줘서 고마워요 ㅠㅠ 부디 예쁜 사랑해주세요!!
  • 힘내요. 첫사랑이랑 헤어지고 몇달을 속 앓아봤던 사람으로서 담담하게 쓰셨지만 얼마나 힘드실지.. 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준답니다. 너무 뻔한 말이지만 정말이에요. 그냥 지금은 무조건 글쓴님에게 집중하시길 바랄게요. 여행도 많이 다니시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보고 본인에게 충실한 시간을 보내세요. 이따금 그 사람이 생각나 무너질때도 있겠지만 점점 무뎌지게되고 받아들이게 될거에요. 힘든 그 시간들이 지나고 아무렇지 않게 추억으로 떠올릴쯤 글쓴님은 성장해있을거고 이전보다 더 사람 보는 눈을 키우게 될겁니다. 당신은 사랑받아 충분한 사람이에요. 본인을 더 다독여주길 바랄게요
  • @고고한 자주쓴풀
    글쓴이글쓴이
    2017.12.25 06:39
    고마운 분들이 써주신 위로의 글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나만 힘든게 아니구나라는 걸 새삼 느끼게되네요.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신 수많은 분들. 힘든 시간들을 버티고 성장해서 이제는 남에게 조언해줄수있는 용기를 가질수있게 된 멋진분들 정말 많이 감사해요.. 저 담담하게 쓴 것같지만 이 글을 써내려가면서 휴지을 몇장이나 적셨는지 모르겠어요 그걸 알아주시고 아픔을 공감해주시는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는데 당장 저에게 도움될 소중한 조언까지 남겨주시네요 따뜻하신분.. 복받으실거에요 ㅠㅠ
  • 적적한 밤에 혼자 캔맥 하나 까먹다가 우연히 이 글을 보게됐는데
    글 읽으면서 옛생각 정말 많이 나네요 ㅎㅎ
    저도 2년정도 사귄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전여친이 새로운 남친 생긴걸 사진으로 알게됐는데 그때의 형용할 수 없던 감정들을 글로 정말 잘 표현하신것 같아요!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 공감하고 덕분에
    잊혀지고 있었던,
    그리고 빨리 잊어야할 좋은 옛 추억들이 생각나네요.
    헤어진지 벌써 몇 개월이나 지나 그 사람의 느낌, 그사람의 온기, 그 사람의 감정 등은 잊게됐지만
    함께했었던 좋은 추억들은 가슴에 새긴것 마냥 잊혀지지가 않네요 ㅎㅎ
    그래도 시간이 약이 맞긴 맞나봅니다.
    예전에는 애써 괜찮은척, 다 잊은척하며 살았었는데
    이제는 정말 괜찮아졌고 애써 덤덤해 할 필요 조차 없게 돼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다시 좋은 사람을 만나면 마음정리하기도 훨씬 편하구요 ㅎㅎ
    글쓴이 분도 분명 좋은 인연이 다시 올거라 믿습니다.
    맥주 한 캔에 어울리는 여유로운 감성 주셔서 감사합니다
  • @태연한 서어나무
    글쓴이글쓴이
    2017.12.25 07:03
    그렇게 말해주셔서 저는 더 감사해요 진심으로요. 그래도 시간이 지난 지금 님이 좋았던 옛추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님이 맥주를 따 제 글을 읽은 시간에 저는 집안에서 혼자 울며 보낼 하루가 너무 억울해서 내키지않아도 집을 나섰어요. 이브잖아요! 가까운 사람들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소소하게 즐겼어요. 근데 기분이 괜찮다가도 혼자 멍때리면서 기분이 확 상하는 타이밍이 오더라구요. 과거의 님처럼 저도 오늘 애써 괜찮은척 분위기를 망치지않으려고 더 많이 말하고 더 많이 웃으려고했어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생각보다 많이 지치더라구요.. 근데 집에 와서 님 댓글읽으니까 조금은 용기가 생겨요 !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 주위에서 정말 많이들었지만 절대 안 와닿았어요 그치만 사람들이 입을모아 말하는데는 이유가 있겠죠?? 저도 얼른 더 이상 안아프고 그저 좋은 추억이었노라고 덤덤하게 생각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ㅠㅠ 제 글을 읽고 그냥 지나칠수도있는데 따뜻한 한마디댓글 거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_^
  • 개인적으로 이런 담담하고 간결한 문체로 담아내는 감정표현이 너무 좋아요.. 소설가 생각은 안해보시나요..ㅠㅠ
  • @부자 양지꽃
    글쓴이글쓴이
    2017.12.26 06:17
    칭찬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만..소설가라니요ㅠㅠ 제가 감히 속할수있는 영역이 절대절대 아닙니다!! 그냥 새벽감성의 힘을 빌려쓴 일기정도로만 생각해주세요 ㅇㅁㅇ!! 과분한 칭찬 감사합니다ㅎㅠㅠ
  • 좋은 추억 간직하시길 바랄게요 라라랜드 마지막에 서로 보면서 미소짓잖아요 그 장면이 떠오르네요
  • @행복한 비수리
    글쓴이글쓴이
    2017.12.26 06:17
    라라랜드 꼭 한번 봐야겠네요 ㅎㅎ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저 오늘 첫이별했는데
    앞으로 제가 겪을 일들 같아요
    연애를 쉬지않는 걔는 연애를 많이해본 걔는 이별을 말한 걔는 별로 힘들지 않을거 같아요
    헤어질걸 예감하고 있었는데
    첫연애라 미루고 미뤘다가
    내자신이 불쌍해서 이별을 오늘 받아들였습니다
    걔도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은 애라 이별해도 행복을 빌어줘야지 생각했었는데
    아니예요 생각보다 더 많이 밉습니다
    앞으로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오늘 오후에 헤어졌는데 밤 열두시반까지 뭘했는지 모르겠어요 급한일도 못하고 온통 걔생각했는데
    걔는 일상을 살았을걸 생각하니 미워서 나도 잘하고 싶은데
    안되요
    자꾸 생각이 나서 빈틈을 비집고 올라온다는 말이 겨우 이별첫날인데 벌써 공감되요
    어제 잠을 세시간잤는데 잠도 안오네요
    어떻게 뭘어디서 어떻게 뭐부터 해야할지 잘 모르겠는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도 저렇게 한번 비워내야겠어요
    시간이 약이라는 말 저도 많이 들었는데
    글쓴님도 곧 괜찮아지실거에요 힘내세요
  • @청아한 동부
    글쓴이글쓴이
    2017.12.26 06:34
    아.. 하필 크리스마스에 힘든 이별을 하셨네요 ㅠㅠ 지금 어떤 마음일지 누구보다 잘 알아서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진짜 오늘 새벽은 제대로 주무시고 계신가요ㅠㅠ 저도 아직 새벽을 뜬눈으로 지새는데 님은 오죽할까요.. 주변에 내사람들한테 기대기도하고.. 저처럼 속이 잠시나마 편해지신다면 지금 아픈 감정을 글로써 풀기도하고.. 억지로 눈물참지말고 실컷 울어도보고 뭐든 해봐요.
    저는 하도 답답하고 새벽시간이라 털어놓을데도 없어서 익명을 빌려 평소에 잘 들어오지도않는 이곳에 쓰게됐는데.. 이 글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사연을 풀어주시면서 저를 위로해주시는걸 보고 상상이상으로 정말 큰 위로를 얻고있어요 며칠간.. 님도 그 고마운 분들 중 한분이구요! 억지로 잊으려고 하기보다는 기간이 흘러가는데로 자연스럽게 묻어봐요 우리!! 당장 님이 더 힘드실텐데 저까지 힘내라고 따뜻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힘낼테니까 님 진짜 무너지지말고 화이팅해야해요!!
  • 근데 왜 2년반이나 잘 사귀던 남자가 하루아침에 다른 여자를 만날 생각을 하게 됐을까요? 사귈 때 혹시 서로 문제나 트러블이 있으셨나요?
  • @황송한 돈나무
    글쓴이글쓴이
    2017.12.26 06:03
    .
  • @글쓴이
    .
  • @황송한 돈나무
    글쓴이글쓴이
    2017.12.26 07:05
    그걸 저도 잘 모르겠어요 알고싶어요.. 식어가는게 눈에 보이거나 그런게 전혀 없었거든요. 님 말씀처럼 이미 마음이 떠났으면 표정이나 행동등 은연중에 식은게 느껴졌을거에요. 왜 변했냐고 싸우기도했을거고요. 이별하기 이틀전에는 지금까지도 제 기억에 남아있는,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행복한 데이트를 했어요. 이틀 후에 그렇게 갑자기 이별을 통보할 사람의 얼굴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저도 의아하고 답답한겁니다 속상하구요 굳이 좋지도 않은걸 ㅠ물어보시니 댓글은 남겼지만 님 말씀이 참 비수로 꽂히네요..
  • @황송한 돈나무
    참 잔인하게 말씀하시네요. 궁금하실 수도 있겠지만, 지금 이 글과 분위기에 굳이 해야하는 질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ㅠ
  • 후아...이글 저장하고싶다..ㅜㅜ
    글읽으면서 놓쳤던 첫사랑이 생각났고 놓아버린 전여친이 생각났네요ㅠㅠ 첫사랑을 놓친후로 저도 독하게 마음먹었더랬죠.. 더 멋진사람이 되어야 되겠다, 더 매력있는 남자가 되어야겠다. 그리곤 위에 댓글처럼 아파하지 않는 법을 배워 전여친을 만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전 여친을 놓을때 저는 덜 아팠지만,, 그 아이에게 큰 아픔을 주고말았습니다. 갑자기 선언했던 이별, 글쓴님과 상황이 비슷해 더 공감되었어요. 그아이도 이렇게 아파했겠죠. 지금까지도 저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어요. 아파하지 않는 법을 배워 다음 사랑을 시작한다는것도.. 좋은것만은 아닌것 같네요. 다른 누군가를 상처주게 될까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가 두렵습니다.

     아 그리고 라라랜드 보면 또 울 수도 있으니 마음먹고 보셔요!

  • 너무 미워는 하지 마요. 대신에 좋았던것만큼만 간직하고 새 사람 찾으면 되요. 왜냐면 우린 젊으니까!!
  • 아진짜 너무공감되네요.. 저도 이년반을 사귀고 헤어진지 6달째인데 어제 전여친이 #럽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진짜 심장이너무뛰고 신음나오고 저랑 너무너무비슷하네요 ㅠㅠ 이글 읽으니까 글쓴이분께 꼭 사랑받을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ㅎㅎ 같이 힘내요!
  • 너무 글을 잘쓰세요 어떻게 하면 이렇게 담백하게 쓰시나요 감덩
  •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좋니 였어요. 어쩌면 제 맘과 똑같은지.. 그리고 제가 제일 싫어하는 노래가 나왔어요. 좋아 라고. 마치 그녀가 하는 말 같았어요. 꼭 그럴것같은 여자엿나봐요.
    꽤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연락을 기다리고 있고, 이제 번듯한 직장까지 다니고있는데.. 더 잘 해줄수 있는데 왜 너가 없지 란 생각에 자책만 하게 되네요..
    앞으로 이만큼 사랑해줄수 있는 사람을 만날수 있을까 생각이 많이 들어요
  • 힘내세요. 저도 긴 만남을 뒤로하고 이별을 겪고 있는 중입니다. 글... 공감 많이 됩니다. 앞으로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면 좋겠습니다.
  • 힘내세요
    아픈만큼 성숙해서 앞으로는 더좋은 분을 만나시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가슴은 아프시지만 한편으로는 담담하게 써내려가신 글을 읽으니 제마음도 아픕니다
  • 그래도 함께했던 순간들은 진심으로 글쓴님을 사랑한 시간들이었을거에요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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