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매일매일 아니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의 소용돌이가 인다.
미안한 마음에 죽을 것 같다가도, 또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해보다가도, 너와의 아름다운 추억이 떠올라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프고, 또 너도 나만큼 힘들어할까 하며 혹시나 하는 기대를 해보기도 한다.
오늘, 지금의 나는 니가 고맙다.
너무 소중한 추억을 남겨줬고, 사귀는동안 누구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고, 꿈 같은 나날에 행복했다.
그리고 너로 인해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알게 되었다.
내 뇌리에 깊숙이 박혀있는 너의 모습들을 떠올리며, 아 나는 이런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구나 하곤 깨닫게 된다.
너는 어떻게 사니.
나는 힘들고 아프고 슬프다.
그래도 점점, 아주 느리게, 그리고 아주 조금씩이지만, 그래도 괜찮아지는 것 같다.
우려했던 것보다는 그나마 빠르게, 바랐던 것보다는 훨씬 더디게, 무뎌지고 있는 것 같다.
너를 잊어보려고, 아니 너를 떠올리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너도 나만큼 힘들어하고 있을까.
아니면 나 같은 놈은 깨끗이 잊고 다시금 그 예쁜 미소를 찾았을까.
쓰레기 같은 구남친으로 남겠지만, 행복했던 기억만은 그대로 가져가줄 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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