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십대 중후반이라서 이 글을 보는 대부분이 저보다 동생일것같네요ㅎㅎ
저는 3년이넘는 긴연애도 해보고 세달정도의 짧은 연애도 해봤는데 긴연애든 짧은연애든
헤어지고나서 마음이 힘든건 비슷하더라구요. 기간보다는 얼마나 좋아했으냐가 중요한것같아요.
제 경우엔 전남자친구가 떠오르면 억지로 떨쳐내려고 하지않고 떠오르는대로 다 냅뒀어요.
처음엔 너무 슬프고 눈물도나고 그랬는데 계속 반복되니까 덤덤해지더라구요. 그땐그랬지.. 하고.
아무래도 헤어지고나면 안좋았던 기억보다는 좋은기억이 많이 떠오르고,
시도때도없이 무의식중에 떠오르더라구요ㅋㅋ 길가다가도, 누워있다가도, 음악을 듣다가도..
그래서 더 보고싶고 마음아프고.. '진짜 내가 괜찮아질수있을까' '어떡하지' 이러면서 이런저런 마음앓이를 했어요.
저는 다시 사귈수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붙잡거나 다시연락하진 않았어요.
다시 사귀더라도 끝이 보이는 연애여서.. 또 상처받기 싫더라구요.
그렇게 몇달이 지났는데 지금은 그 사람이 떠올라도 약간 아련해지는?ㅎㅎ 그런건 있지만
그냥 피식 웃음이 나거나 그땐그랬지~ 싶을뿐 보고싶다거나 마음이 힘들다거나 그렇진 않아요.
좋았던기억은 그냥 좋았던 때로 놔뒀어요.
그때 나를 좋아했던 그애모습, 그애를 좋아했던 내모습, 감정들을 굳이 지워버리고싶진 않더라구요.
저는 긴 연애끝에 헤어졌을때도, 짧은 연애끝에 헤어졌을때도 비슷하게 극복하고
마음정리하는 시간도 비슷하게 걸렸네요.
이별 후에 힘들어하는 분들 모두 지금은 너무너무 힘들고 언제쯤 괜찮아질수 있을까 싶겠지만
시간이 어느정도 약이 될거고, 좋았던 기억만 마음속에 잘 담아둘 수 있는 날이 올거에요.
다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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