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워

똥마려운 산박하2013.06.14 00:03조회 수 1177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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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여리하게 생기셔서 거의 항상 맨앞자리에서 수업듣던 그녀...


첫 수업날 출석부르.면서 이름을 처음듣고 무심결에 돌아보면서 여리여리한 몸매와 민트색 나이키슈즈에 홀려버렸죠...


그날은 덕분에 수업에 집중도 안되고 계속 앞자리에 앉은 그녀만 뚫어져라 쳐다봤어요


과잠으로 그녀의 학과를 알게 되었고 교수님이 그녀 발표때 소개하는 말에서 새내기란것도 알았어요.


몇번이고 번호를 물어보려고 용기를 내어보았지만 하필 수업장소가 우리 학과 건물이라 보는 눈때문에 


섣불리 말을 건네기도 힘들었네요..


결국 전 맨 뒷자리로가 신경 안쓰려고 했지만 수업시간 전만되면 가슴이 자꾸 두근거렸죠...


두번정도는 건물 멀리까지 따라가서 번호를 물어보려고 했는데 바쁘셨는지 발걸음이 참 빠르시더라구요.ㅎㅎ


결국 기말시험 전까지도 말한번 못걸고 기말때 마지막으로 기회를 노렸죠


기말시험 푸는데 진짜 문제에 집중 엄청됬어요ㅋㅋ 혹시나 그녀가 나보다 먼저 풀고 나가버릴까봐서요...


다행히 제가 다풀고도 그녀가 아직 문제에 열중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뒤에서 문제 다시 확인하면서 덕분에 두개정도 고쳤네요 원래였으면 바로 내고 나갔을텐데 ㅋㅋ


그녀가 드디어 다풀어보여서 바로 짐싸고 그녀 바로 뒤로 제출하고 뒤따라 나갔어요


그러나 계단 내려가기 전에 이제 부를려는 찰나에 네댓명이 우루루 계단을 올라오더라구요ㅠㅠ


그녀는 계단을 내려가자마자 화장실로 들어가버리고... 전 뻥져서 바로 건물 밖으로 나왔네요


정말 그날 날씨는 개같이 맑아서  상콤했습니다.


오빠가 참 아까워하고있다.. 혹시나 길에서 마주치면 그 수업 같이들었는데 그때 맘에 들었다고 번호한번 물어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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