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를 물어본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상대방의 보여지는모습 그대로를 좋아하고 인정하는 행위니까요. 저는 남자입니다. 살면서 모르는 이성에게 꽂혀서 번호 물어본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이별을 겪고 시간이 흘러가니 문득 살면서 처음으로 저에게 번호물어본 여성분이 생각이 나네요. 친구와 장난으로 한건지는 모르겠지만번호 물어보시는 수줍은 모습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저 역시 굉장히 두근거리고 떨렸거든요. 안타깝게도 딱 그때 막 썸타던 사람이 있어서 여자친구 있다고 거짓말하고 뺀찌 놓긴 했지만 저는 되게 미안하면서 고마웠어요. 저를 찰나의 시간이라도 좋아해 주셨으니까요. 저는 그렇게 큰 용기를 아직 내지 못했어요. 하지만 돌이켜보니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언젠간 진심으로 마음에 드는 분에게 꼭 용기 내볼려구요. 번호물어보기 망설이시는 분들 진심을 다해 용기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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