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연인에 대해서

눈부신 화살나무2018.12.11 23:28조회 수 2437추천 수 7댓글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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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히히. 제가 이런 글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긴 글이 될 것 같은데, 정신이 나가서 글이 꾀죄죄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그냥 친구의 넋두리다 생각하고, 시간 있으신 분은 읽어주시고 같이 얘기 나눠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 전 너무 슬프거든요!

 

 음, 지금 헤어지고 하루가 지났는데, 무지 힘들거라고는 생각했는데 웃기게도 진짜 그만큼 힘드네요! 진~짜 엄청 힘들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히히. 저는 적지 않은 연애경험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 연애의 끝이 이번만큼 힘들기는 처음인 것 같아요.

 오늘 하루종일 부산대를 돌아다니는데 자꾸 그 친구 생각이 났어요. 길가를 지나는데 그 친구에게 주면 너무 좋을 것 같은, 이쁜 꽃이 가득한 꽃집은 왜 이렇게 눈에 띄나요? 제가 부산대 갈 때마다 몰래 사주던, 그러면 그 친구가 그렇게 좋아하던 빵집은요? 학교 가야할 일 있다고 하면 베시시 웃으면서 사와줄 수 있냐고 말하던 그 커피집은요?

 저는 주는 걸 좋아해서 꽃도 자주 주고, 빵도, 커피도 자주 사줬어요. 근데, 왜, '그렇게 좋아하던 걸 하나도 못해줘서 마음에 남아요'하는 분들 있잖아요. 근데요, 해줬어도 자꾸 못해준 것만 기억나고, 준 거라도 또 주고 싶어요. 웃기다, 그쵸. 아름다운 세상엔 아름다운 그 애한테 줄 게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세상이 조금만 덜 아름다웠으면 제가 덜 주고 싶었을까요? 사실 그랬다면 제가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드려고 노력했을 것 같아요. 이렇게 생각해보니 어떻게든 그 친구는 절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만들어주네요 :) 제 마음을 햘퀸 적도 더러 있겠지만, 참 고마운 친구예요. 땅에 싹을 심으려면 땅을 갈아야하듯, 그 친구 덕에 제 마음에도 이쁜 것들이 한가득 피었거든요. 근데 저는 그 친구의 땅을 갈고 미처 싹은 못 심었었나봐요. 참 바보네요.

 아, 구구절절 슬픈 얘기만 적었네요! 그래도 다행히 안울었어요. 눈가는 좀 축축해졌는데(촉촉이 아니라요!), 이정도는 비 맞은 셈 치면 될 것 같아요. 아무튼 그냥 저는 제 잘못이 많은 것같아요. 사고방식의 차이를 왜 좀더 이해하지 못하고 제 틀에 맞추려고 했을까요? 그전까진 이것들이 참 큰 문제라고 느꼈는데, 헤어지고나니 그 친구가 없는게 진짜 큰 문제네요. 잡고도 싶어요. 저는 어쩌면 좋을까요?

 하하. 그냥 무슨 글이든 나눠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얘기가 필요한 밤이거든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이쁜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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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제 (by 괴로운 민백미꽃) 너무 좋아한다고하면 정이떨어질까요? ㅠ (by 화려한 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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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불킥
  • @활동적인 속털개밀
    글쓴이글쓴이
    2018.12.11 23:39
    제가 못해준 부분에 대해서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 @글쓴이
    마음이 너무 이뻐요. 언넝 잡으러 가세요!!
  • @활동적인 속털개밀
    글쓴이글쓴이
    2018.12.12 00:09
    한 가지 여쭤봐도 될까요?
    마음은 지금 당장이라도 잡고 싶은데 괜찮을까 해서요..!
    그 친구가 지금 저한테는 고마움과 죄책감만이 남았다고 했는데 거기서 벗어나서 며칠이라도 원래 자신의 시간을 갖게 해주고 그뒤에 제 마음을 정리해서 말하는 게 괜찮을까요..?ㅠㅠ
  • @글쓴이
    먼저 궁금한게 있는ㄷ 이별을 통보 받으신건가요??ㅠㅠㅠ
  • @활동적인 속털개밀
    글쓴이글쓴이
    2018.12.12 00:17
    네..! 저랑 약속했던 게 안지켜져서, 애초에 관심이 없는 것 같아보인다고 말하니까 그 친구가 제 말이 맞는 것 같다구,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보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얘기를 나눠보고 그만 만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저도 알겠다고 했네요. 원래 제가 붙잡는 성격도 아닌데다가, 어제 당시에는 당장에 붙잡는다고 잡힐 것 같지도 않았거든요..
  • @글쓴이
    아 진짜 감정이입되네요ㅠ 자세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글쓴이 분이 남자분이실거 같은데 지금이라도 잡아보는게 어떠세요? 상대방도 헤어짐을 얘기한 거 보면 어느정도 마음은 정리한 상태인거 같은데... 지금 잡아보고 반응이 확고하다면 시간을 주고 다시 연락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힘내세요ㅠ
  • @활동적인 속털개밀
    글쓴이글쓴이
    2018.12.12 00:27
    네. 눈썰미 좋으시네요..! 남자 맞아요.
    음..지금 한 번 연락해보는 걸 우선 권하시는 거죠? 진심 어린 공감과 조언 감사해요! :)
  • @글쓴이
    네! 글쓴이 분이 잡으려는 의지가 없어보여서 여자분이 더 마음 단단히 먹었을 수도 있겠네요. 잘 되길 바랄게요. 진짜 말하는 게 너무 이쁘세요. 저도 배워야겠네요!
  • @활동적인 속털개밀
    글쓴이글쓴이
    2018.12.12 00:42
    응원 감사해요. 정말루...!!
    말하는 건..감사해요! 그 친구한테 더 못해준다는 게 슬프네요. 비록 이별 얘기지만, 제 글이 이쁜 글이라고 들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친구인데 말예요. 속털개밀님도 마음이 이쁘시니까 말씀도 분명 그럴거예요! 저를 대하는 모습에서도 그래보여요! 감사해요 :)
  • 저도 지금 크게싸우고 넘 힘드네요...어떻게 돌아갈수잇을지..
  • @의연한 수크령
    글쓴이글쓴이
    2018.12.11 23:40
    아구 힘드시겠어요. 자세한 건 모르지만, 잘 해결해서 푸실 수 있길 바랄게요..! 힘내세요..!
  • 말 진짜 예쁘게 하시네요.. 이미 어떻게 해야할지 알고 계신거같은데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 @멍청한 개별꽃
    글쓴이글쓴이
    2018.12.12 00:13
    마음이 가는대로 했지만 마음이 원하는 대로는 되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그 친구가 이별을 고한 게 서로의 사고방식의 차이로, 저한테 고마움과 죄책감만 남아서 그게 힘들다고 했거든요..! 자기가 고쳐질 자신이 없다고..
    저는 좀더 많은 얘기로 그 부분을 잘 풀어가고 싶어요. 그런데 언제쯤 잡아야할지 모르겠어요. 당장에 하면 그 친구가 자기 생각 가질 여유 없이 또 조으는 것 같아서 같은 결과가 나올까 두렵기도 해요. 며칠이라도 시간을 갖도록 하고 제가 말하는 게 좋을까요?
  • @글쓴이
    상대방뿐만 아니라 글쓴이님을 위해서라도 시간을 가지는 게 좋을 것 같네요. 혹시나 다시 만나게되었을때 사고방식의 차이를 포용하실 수 있을지 깊게 고민해보세요! 잡아도 문제, 잡지않아도 문제라면 시간을 조금 가진뒤에 잡으시는걸 추천해요.
  • @멍청한 개별꽃
    글쓴이글쓴이
    2018.12.12 00:29
    말씀하신 대로 그 부분이 제일 큰 문제인 것 같아요. 당장에는 감정에 휩쓸려 괜찮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또 같아질 수 있으니..!
    좋은 말씀 감사해요.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
  • @글쓴이
    https://youtu.be/gV69UkRB-0Q 상황에 맞을진 모르겠지만 글쓴이님 글을 보고 영화 속 장면 하나가 떠올랐어요. 저도 모르게 많이 감정이입하면서 댓글을 쓰게 되었네요...! 나중에 어떻게 되든 간에 힘내시길 바랄게요!
  • @멍청한 개별꽃
    글쓴이글쓴이
    2018.12.12 01:00
    헝헝 뭐예요ㅠㅠ...너무 좋은 영상이잖아요..
    제가 영화랑 시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아시구ㅜㅜㅜㅜㅜㅜㅜㅜ
    진짜 감사해요...!! 누구신진 모르지만 진짜 복 받으세요ㅠㅠㅠ
  • @멍청한 개별꽃
    글쓴이글쓴이
    2019.1.11 22:31
    개별꽃님~ 잘 계신가요? 오랜만이에요.
    알려주신 영상 종종 보곤 해요. 다른 친구들한테도 추천해주구 ㅎㅎㅎㅎ
    저는 그 친구랑 오늘 완전히 매듭지었어요. 같이 찍었던 사진들도 다 지웠는데, 홀가분하네요. 저번에 신경 써주신게 생각나서..이렇게라도 제 소식 전해드려요. 감사해요. 앞으로 홀로서기해서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개별꽃님도 행복한 한 해 보내시길 바라요!
  • @글쓴이
    끝이 어떻게 되었든 글쓴이님이 두 분 사이의 관계를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셨을 모든 시간들이 소중하고 아름답게 남았길 바랄게요! 제 복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멍청한 개별꽃
    글쓴이글쓴이
    2019.1.12 01:40
    감사합니다! :)
  • 글이 너무 예쁜데 담담한 슬픔이 느껴져서 위로해주고 싶네요. 살면서 한 번 쯤은 그런 사람을 만나게되는거같아요 모든걸 다 해주고싶었고 다 해준것같아도 못 준 사랑이 더 많은거같은 사람요. 비가그치고 날이 개듯 추억으로 남는 날이 올겁니다. 힘내요
  • @겸연쩍은 자주달개비
    글쓴이글쓴이
    2018.12.12 00:24
    위로 감사해요. 정말로요.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기억에 남는 사랑을 하신 것 같네요! 저도 좋은 추억으로 남았고, 앞으로도 남겠지만, 좋은 사람으로 곁에서 계속 남겨두고 싶었는데.. 아직은 힘이 드네요. 다시 한 번 감사해요!
  • @글쓴이
    맞아요. 예전에 제 생각이 나서 위로드리고싶었어요. 저는 대학와서 만난 첫사랑이 그랬거든요. 정말 오래 곁에 두고싶었고 모든 걸 다 줘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었어요 ㅎㅎ 그 사람이랑 헤어지고는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참 오랫동안 못 잊고 아파하다가 1년이 넘어서야 그 사람과의 시간들을 추억으로 바라볼 수 있었어요. 아마 살면서 다시는 못 보겠지만 내 예쁜 시절을 함께 해준 사람이 그 사람이라는 게 이제는 감사할따름이에요. 사실 그런 사랑은 하고싶다고 할 수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 사랑을 해본 것에 족하게 되더라구요. 이번 기회로 아마 내적으로 더 성숙해지실거고 더 멋진 사람이 되실거예요. 본인을 더 사랑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랄게요!
  • @겸연쩍은 자주달개비
    글쓴이글쓴이
    2018.12.12 00:50
    감사해요. 제 모습이 많이 겹쳐보이는 것 같네요..저도 그렇게 되겠죠?
    아, 그런데 이번 연애까지 이렇게 되니까 제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것 같아요. 저는 원래 저 자신을 너무 좋아하고, 자존감이 되게 높은 편이거든요. 다들 부러워할 정도로요..!
    근데 제가 13년도 이후로는 연애를 길게 못했어요. 대부분 200일 정도..? 모두 제가 마음이 식어서 헤어진 거긴 한데, 이번에도 헤어지고 나니까 '그 친구들이 아니라 나한테 무슨 문제가 있나?'싶고 자존감이 바닥을 치네요... 사실 지금 되게 저한테 중요한 시긴데 다 손에 안잡히고 그렇네요..
  • @글쓴이
    에효 ㅠㅠ 그 마음 알죠. 저는 그 사람이랑 꽤 오래만났었거든요. 근데 그 뒤로는 오래 연애 못했어요ㅎㅎ 마음을 잘 못 열었던 탓인지.. 그렇지만 제 생각엔 만난기간에 자책하실 필요없어요. 오래 만날 인연이었으면 오래만났을거예요. 글쓴님이랑 안맞는 부분이 있으니까, 인연이 아니어서 그렇게 끝난걸거예요. 위에 댓글 보니까 아직 많이 힘드신거같은데 잡고 싶으면 맘가는대로 진심을 다 해보는 것도 괜찮아요. 저도 그 친구랑 헤어지고 잡았었거든요. 내 마음을 정말 다 표현하고 정말 우린 아니구나를 깨닫고나니 마음이 접혔어요. 그 뒤로도 보고싶고 힘들었지만 우린 인연이 아니라는 걸 알고나니 집착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지난 연애들에 너무 지치셔서 자존감도 떨어진거같은데 당분간은 다른 사람보다는 글쓴님 자신을 좀 더 아껴주세요. 그리고 지난 연애에 내 잘못은 무엇이었는지 다음에 연애를 하게된다면 어떻게해야겠다던지 어떤 연애를 하고싶은지 조금씩 그려보는 것도 좋아요. 물론 아직 그 분이 안 잊혀져서 다른 연애는 상상도 안되겠지만.. 제가 요즘 느끼는건 될 인연은 어떻게든 되고 안될 인연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더라구요.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 감정 소모를 덜하게 된건 상대방이 나랑 안맞다는게 여러가지로 느껴지면 더 정들기전에 빨리 정리하는 편이에요. 글쓴님도 본인이랑 잘 맞는 사람을 아직 못만나서 그럴 수도 있어요. 그리고 좋은 사람을 만나려면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되어야하니까 그렇게 되려고 조금씩 아주 사소한 것부터 노력해보세요. 나를 가꾼다는 생각으로요. 저는 그당시 너무 힘들어서 남녀 심리책도 엄청 많이 읽으면서 상대방에 대한 이해도 넓어지더라구요. 여러가지로 고민한 만큼 깊어지실거예요.
  • @겸연쩍은 자주달개비
    글쓴이글쓴이
    2018.12.12 01:36
    헉. 감사해요. ㅠㅠㅠ 진짜 곱씹어보게 되네요.
    저도 나이도 먹을만큼 먹고 이것저것 많이 해보고 감정도 잘 다룬다고 생각했는데... 참 어렵네요. 아직 어린가봐요. 쭉 어릴 것 같긴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저를 더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좋은 사람이 되도록요..! 정말로 감사해요. 댓글 달아주신 분의 그간의 경험과 성숙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좋은 사람이신 것 같아요 :)
  • @글쓴이
    혹시 왜 마음이 식었는지 알수있을까요?? 저도 얼마전에 상대방이 마음이 식었다고,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ㅠ 이유를 물어도, 넌 잘못한거 없다고 단지 자기가 더 이상나를 사랑하지않는다고 미안하다고만 해서 잡지못했거든요 ㅜ 글쓴이님과는 정반대되는 입장이지만, 이런식으로 마음이식었다는 이유로 2번이나 헤어지고나니 저도 자존감이 낮아지고 저에게서 문제점을 찾게되네요 ..
  • @늠름한 찔레꽃
    글쓴이글쓴이
    2018.12.13 16:44
    음..제 여자친구는 사실 식은지?는 모르겠구요. 그냥 저한테 갖는 감정들이 고마움과 죄책감이 많아져서..자기가 잘할 자신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눈치 보게 되고, 그래서 그 불편한 감정을 갖는게 원인인 것 같아요.
    이번이랑은 다르지만 원래 저는 늘 제가 이별을 고하는 입장이었거든요. 이유도 물론 댓글작성자분의 상대처럼 단순히 식었다, 였구요. 근데 말로는 단순히 식은건데 이유는 또 생각해보면 있더라구요. 애초에 제가 원하던 이상형과는 다른 형태였거나, 제가 새로운 이성이나 환경을 마주하면서 기존의 연인에게 소홀해진다거나 하는 등요. 저의 경우는 새로운 환경들에 맞이할 때 소홀해졌어요. 아니면 외적으로 맘에 차지 않거나 성격이 좀 안맞거나 해서였어요.
    힘들어하는 제가 이런 말하는 것도 우습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본인이 그분의 그것과는 달랐거나 한거예요. 음..내가 문제가 있나?매력이 없나? 할 때는 사귄 날짜도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대시는 많이 받는데 금방 썸이 끝난다거나 사귀고 금방 헤어진다. 이런 일이 잦다면 매력이 없는걸 수도 있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둘 사이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저도 제 문제로 열심히 고민했는데 이런 말하니까 웃기네요. 히히. 근데 저도 진짜 원래 주변에 여자친구들도 많고 헤어질 때도 늘 그 친구들이 붙잡고 했거든요. 근데 막상 제가 그런 상황이 되니까 이성이 마비가 되네요. 너무 자책하지 마셔요 :) 저도 힘낼게요
  • @겸연쩍은 자주달개비
    글쓴이글쓴이
    2019.1.11 22:29
    안녕하세요! 근 한 달 만이네요 :)
    저는 그뒤로 전여자친구랑 종종 만남도 갖고 대화도 나누고 했어요. 그러다가 오늘 드디어 매듭을 지었어요. 더이상 이렇게 흐지부지 지내도 별 달라질 것 없는 상황이란게 느껴져서요!
    나름 속 시원하네요!ㅎㅎㅎ저번에 세심하게 얘기해주신게 기억나서 이렇게라도 후기아닌 후기 남겨요. 감사해요. 앞으로 저도 그렇고, 자주달개비님도 그렇고 더 이쁜 사랑하길 바라요.
  • @글쓴이
    우왕 알람 떠서 깜짝놀랐네요 :) 소식 전해줘서 고마워요.
    원래 단번에는 사람 마음이 안놓아져요. 그렇게 시간 가지면서 조금씩 글쓴님 마음이 정리된거라면 잘 된거같아요! 그동안 애많이쓰셨겠어요. 사실 그때 다 얘기 못했지만 저는 그 첫사랑이랑 시간 좀 지나고 다시 재회했었어요 ㅎㅎ 근데 어느순간 내가 사랑했던 그 사람은 사라지고 빈껍데기만 붙잡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만뒀거든요. 그 뒤에도 종종 보고싶고 하지만 이제 진짜 끝났다는걸 단념해서 그런가 미련은 없는거같아요. 그래서 그 뒤엔 정말 제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ㅎㅎ 글쓴님에게도 앞으로 더 좋은 날들이 기다리고있을거예요! 날 추운데 감기조심하시고 봄이오기 전 겨울을 잘 보내기를 바랄게요. 화이팅
  • @겸연쩍은 자주달개비
    글쓴이글쓴이
    2019.1.12 01:38
    저도 잡을만큼 잡고, 노력했다고 생각이 드니까 미련은 안남는 것 같아요. 이젠 좋았던 기억들로 바꿔가는 일만 남은 것 같아요! 응원 감사합니다. 자주달개비님도 화이팅!!! :)
  • 얼마전 이별을 경험한지라 너무 공감이 되네요.. 전 헤어진 직후에도 더 못해준 것에 대한 미련은 없엇는데 쓴님은 정말 사랑을 주는 타입이신가봐요ㅠㅠ
    다시 연락하고 싶으시면 연락하셔도 되요!! 전 하는 데 까지 해봐야 이불킥 하더라도 후회안한다 생각하는 편이라.. 붙잡아보지 않고, 충분한 대화를 하지 않는 이상 지금이 잠깐 헤어지는 시기인지, 아예 이별하는 시기인지 모르는거잖아요ㅎㅎ 다만 지금은 쓴님이 많이 힘드실테니 몇일동안 충분히 아파하고 생각해본 뒤에 연락하셔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연애라는 게 혼자하는게 아니니까 상대방도 빈자리는 충분히 느끼고 있을 거에요. 아예 잊을까, 아예 떠나버릴까싶은 마음에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구,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전 일주일 정도 생각하다보니 어느정도 결심이 서더라구요!
    아 그리고 시간이 나신다면, 그분께 드리고 싶은 소소한 것들 스스로에게 선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ㅎㅎ 누구에게든 사랑받으실 자격이 잇는 분 같아서요😊 당분간은 스스로를 아껴보세요!! 그러면서 힘내셧으면 좋겟어요!! 저도 아직은 종종 그리울 때가 잇네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 @촉박한 돌양지꽃
    글쓴이글쓴이
    2018.12.12 00:57
    헝..ㅠㅠ 저를 다시 축축이로 만드시다니...
    오늘 하루종일 친구들 만나면서 위로 받으면서 억지로 털어냈는데, 뭔가 더 찡하게 만드시네요.
    제가 꽃 선물을 자주 하는데, 친구 병문안도 꽃으로 주고(욕 먹었어요) 여자친구한테도 자주 줬거든요. 근데 그게 제가 꽃을 좋아해서예요.. 근데 정작 저는 졸업식 같은 때 말고는 받아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나도 받아보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는 마음으로 주거든요.. 근데 소소한 걸 저한테도 선물해보라고 말씀하시니까 너무 찡해요..!!
    좋은 말씀 왕감사해요. 저는 좋은 밤 보낼테니까, 초대하겠습니다~~~ :D
  • @글쓴이
    말씀 너무 이쁘게 하셔서 당연히 여자분일거라 생각햇는데 남자분이셧다니..!! 편견이 이렇게 무섭네요😅
    다시 눈물흘리게 해서 죄송해요ㅠㅠ... 위로해드리고 싶엇는데ㅜㅜ.. 꾹꾹 참아두셧던거 그냥 다 풀어보시는건 어떠세요? 전 그때그때 울고 웃으니까 나중엔 울만큼 울엇다! 하게되더라구요ㅋㅋㅋ 언젠가 꼭 이쁜 꽃 많이 주고받는 연애도 하시길 바래요💐💐
  • @촉박한 돌양지꽃
    글쓴이글쓴이
    2018.12.12 01:43
    남자여서 죄송해요..문과가 이렇게 대단하네요..! :D
    평소에 감정이 풍부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우는 건 참 어색하네요! 그리고 죄송할 필요 없어요. 진짜 좋았어요 ㅎㅎㅎ진짜 꽃 선물 받으면 날아갈 것 같아요ㅠㅠ흑..감사해요. 이쁜 말씀 많이 해주셔서..
  • @촉박한 돌양지꽃
    글쓴이글쓴이
    2019.1.11 22:24
    히히 새해복 많이 받고 계신가요!
    저는 오늘 마지막으로 전여자친구였던 친구를 만나고 왔어요! 더이상은 만나도 별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그 친구 옆에 두고 사진도 다 지웠어요. 혼자 있으면 못지울 것 같다구~ 이게 없어야 내가 마음이 덜 슬플 것 같다고 하면서요!
    앞으로 뭐 볼지 안볼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이성으로서는 끝난 것 같네요 :) 저번에 신경써주셔서 댓글 남겨주신게 생각나서 글 남겨봤어요! 이쁜 밤 보내세요 ㅎㅎㅎ
  • @글쓴이
    반가워요🤗 마음고생하느라 수고하셨어요ㅜㅜ 잘 견뎌내신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ㅎㅎ 저도 저번달(이젠 벌써 작년이네요)에 그런 마음으루 전 남자친구였던 친구 만나고 끝을 내고 왓엇는데.. 종종 생각나긴 하지만, 바쁘게 친구들만나고 하다보니 마음은 수그러들더라구요! 마이피누 들어오면 가끔 잘 계신가 궁금했는데 이렇게 소식도 따로 알려주시고 글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마음이 너무 이쁘신 분 같아요ㅠㅠ 조금 진부한 말이긴 하지만, 다른 더 멋진 인연이 있으실 거에요! 워낙 좋으신 분이니까요ㅎㅎ 쓴님도 이쁜밤 보내시구, 올 한 해도 좋은일 가득하세요😊🌸
  • @촉박한 돌양지꽃
    글쓴이글쓴이
    2019.1.12 01:44
    돌양지꽃님도 말씀에서 좋은 사람이라는 게 묻어나요. 그간 제 소식 생각해주셨다니 감동이네요! 저번에 말씀해주신대로, 붙잡길 잘한 것 같아요. 결과는 원하는 대로는 안되었지만 이불킥도 없고 후회도 없네요! 짐을 던 것 같이 시원해요. 감사합니다!!
  • 전 진짜 후회없이 붙잡아봤어요 이렇게 안했으면 후회했을듯
  • @더러운 기장
    글쓴이글쓴이
    2018.12.12 01:01
    진짜 그래봐야겠어요..!! 어떤 결과가 있듯 겸허히 받아들이되, 좋은 방향의 노력..! 꼭 해볼게요. 감사합니다!!!
  • 솔직하게 하고싶은말 편지에쓰세요. 불만도쓰고 고마움도쓰고 그냥다쓰세요.솔직하게. 그리고 편지주고기다리세요.

    이렇게좋아하는데 여기서끝낼래요? 마음을전부다고백해보고 아니라고하면 그때 접으세요.
  • @머리좋은 광대나물
    글쓴이글쓴이
    2018.12.13 02:32
    네. 그렇게 할게요!! 조금씩 우선 대화 나누는 중이에요. 음..만나서 한 번 대화할 것 같은데 그때를 기점으로 지금과도 결과가 같다면, 완전히 접어야죠! 감사해요 좋은 말씀 :)
  • 저는 첫 사랑은 아니였지만 정말 좋아했었는 사람이랑 얼마전에 헤어졌어요 지금 이거 쓰면서도 울컥하는데 그 사람은 연애가 처음이었고 저는 그걸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관계였어요 서툴어서 많이 이해해주려고 했지만 그게 잘 안됐죠 어디까지 이해해줘야할지 서툴어서 그런 건데도 너무 힘들었고 무엇보다 자기 일이 훨씬 중요한 사람이였어요 그래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는데 또 헤어졌구요 2번째 만날땐 제가 조금 더 그 사람에게 바랬고 요구 했는데 그게 힘들었나봐요 거의 바로 헤어졌거든요 그리고 나서는 제가 연락해서 만나서 상처줘서 미안하다고 하고 수고했다고 말 했어요 그러고 완전히 끝나버린 관계가 됐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전 연락하기까지 2주동안 고민하느라 짐도 못자고 했었어요 근데 미안하다고 하고 그동안 하고 싶은 말 하니까 속은 시원하더라구요 물론 아직도 조금 힘들지만 ! 연락은 해보시는 걸 추천 드릴께요 정말 후회하지 않으려면
  • @침울한 감초
    글쓴이글쓴이
    2019.1.10 12:20
    제가 정신이 없어서 이렇게 감사한 댓글을 이제야 확인했네요. 늦게 답글 남겨서 죄송해요.
    새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저번에 여러 분들의 말씀대로 연락을 취했고, 사귀진 않지만..연락은 이어나가고 있어요. 그 친구가 예전보다 마음이 식은 것 같지만 조금 더 노력해보려구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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