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만나 이별을 앞에 두신 분들 있으신가요?

청아한 깨꽃2019.06.01 13:31조회 수 1483추천 수 6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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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말로 세상 다시 없을 거 같던 특별한 연애를 하고 있다고 믿었었는데.. 이젠 정말 끝을 앞둔 거 같아요. ㅎㅎ

이별을 서로 고하고 붙잡고 붙잡히고 하는 과정도 새롭지 않고.. 다시 잘 해보자는 다짐도 서로 방향이 다른 거 같고.. 참 그래요.. 나만 못 놓고 있는 연애라는 생각이 듭니다. 상대는 잘도 놓는 그 끈을 저만 왜 자꾸 잡는 걸까요? 추억은 같이 쌓았는데..

겨우 붙잡아 다시 잘 해보기로 했지만 아마 끝은 같겠지요. 같지 않길 너무 정말 너무 바라지만 사실 이 과정도 이미 처음이 아니니까요.. 아마 정말 이번이 마지막일거 같아요..

헤어지면 정말 힘들겠지만 다음 이별에서는 저도 정말 놓아주려해요.. 저를 위해서! 

ㅠㅠ 마음이 아프고 너무 힘드네요. 왜 여기서 글을 쓰는지 모르겠지만.. 위로 받고 싶어요.. 정말 너무 힘들어요.. 시간이 너무 야속하고 그 사람이 너무.. 정말 너무 아픕니다..

오래 만난 시간만큼 아프겠지요. 그래도 점점 무뎌지고 있는 거 같긴해요. 이별에 대한 충격도 처음보단 덜 한거 보면..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남은지는 모르겠지만.. 후회 없게.. 아프지않게.. 놓아가면서.. 저를 챙기며 잘 해봐야겠어요!

그간 같이 보냈던 년수는 이별 앞에서 중요한 게 아니니까.. 이제 지나간 날을 돌아보는 건 그만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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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방구쟁이 백당나무) 남자들은 왜 (by 섹시한 투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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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이 너무 슬프다..
  • 정준영-공감
    추천드립니다.

    언제부턴가 네가 보고 싶지 않았고
    그 어느 샌가 네가 
    더 이상 필요한지 몰랐어
    그래서 너는 떠났고 
    그렇게 갈라져버렸어

    어쩌면 우린 아무런 감정도 없이 
    이별을 준비해야 했나 봐
    서로 아플 것만 생각했지만 
    그랬던 기억마저도
    이제는 사라지나 봐

    돌이킬 수 없는 일을 
    내가 자초하고
    모든 상황을 잔인하게 만들었어
    똑같을 거란 그 말을 
    그 말을 인정해버렸어
    끝났다는 그 말에 
    우리는 갈라져버렸어

    어쩌면 우린 아무런 감정도 없이 
    이별을 준비해야 했나 봐
    서로 아플 것만 생각했지만 
    그랬던 기억마저도
    이제는 사라지나 봐
    어쩌면 우린 아무런 조건도 없이 
    사랑만 했어야 했나 봐
    먼저 아플걸 생각하는 것도 
    나눈 모든 얘기들도
    그렇게 떠나가나 봐

    어쩌면 우린 아무런 조건도 없이 
    사랑만 했어야 했나 봐
    먼저 아플걸 생각하는 것도 
    나눈 모든 얘기들도
    그렇게 떠나가나 봐
    어쩌면 우린 미안한 감정도 없이 
    서로를 떠나야 했나 봐
    사랑했던 우리의 추억들도 
    좋았던 기억마저도
    그렇게 지나가나 봐
  • @눈부신 실유카
    노래는 참 좋은데 그쵸... ㅠㅠ
  • 7년간 연애하면서 군생활 기간도 함께하고 전역후에도 사귀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남자친구 그 이상의 누구보다 큰 존재였던 사람이 떠나가니까 이별의 감정보단 오래된 친구를 잃은 느낌이 크더라구요.. 그래도 전에 이별했던 경험으로 어떻게 잘 견뎌져요. 물론 맘 한편으론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ㅎㅎ 다가올 이별을 생각하며 만나는건 참 힘들죠.. 저도 이번 헤어짐이 그랬기때문에.. 하지만 그랬기에 지금 견딜 수 있는 것 같아요 ..! 글쓴이님 관계를 위해 정말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하셨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잠시 자신을 위해 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 @해맑은 메밀
    글쓴이글쓴이
    2019.6.1 13:51
    저랑 비슷하네요.. ㅠㅠ 다가올 이별을 생각하며 만나는건 힘든 일이지만.. 그 때문에 지금 견딜 수 있다니.. 이 말이 정말 와닿아요. 저도 그렇겠죠? 너무 슬픈데 위로가 됩니다! 고마워요 ㅠㅠ 저도.. 이제는 좀 더 의연해지고싶네요.
  • @해맑은 메밀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 @해맑은 메밀
    저도 7년 만나고 헤어졌어요. 헤어지는게 맞는걸 너무나 잘 알아서 꽤 잘 지내고는 있는데 그래도 하루에도 수도 없이 생각이 나네요. 시간이 얼마나 지나야 혼자인 지금이 편해질까요ㅠㅠ?
  • @부자 피라칸타
    글쓴이글쓴이
    2019.9.11 12:45
    혹시 지금은 괜찮으세요? 저는.. 엊그제 이 연애를 끝냈습니다.. 세상이 무너질거 같은 아픔보단 꽤 담담한데.. 허전해요.. 자꾸 과거가 생각나고.. 언제쯤 좋아질까요..
  • @글쓴이
    이제 괜찮은것 같아요! 사실 제 할일만 하기에도 너무 바쁜 상황이었는데다가, 잊으려고 노력도 하고 시간도 지나니까 전과 같은 일상생활이 가능하더라구요. 님 헤어지기까지 많이 힘들었잖아요? 그것만 생각해요. 공허함도 완전히 없어지진 않지만 점점 줄어들더라구요. 만나면서 힘든 거에 비하면 그 공허함은 크지 않은게 될 정도로요. 헤어진 직후에 힘든 마음 너무 잘 알아요. 근데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잘 했다는 생각 들거에요.
  • @부자 피라칸타
    글쓴이글쓴이
    2019.9.11 22:12
    정말 감사합니다.. 헤어지고 너무 절박해서 예전 글에 댓글을 달았는데 친절히 답해주셔서 감사드려요...ㅜㅜ 분명 헤어지기까지 많이 힘들었는데 헤어지고 나니 별거 아니었던 일 같고 참고 넘어갔다면 지금 사이좋았을텐데하는 바보같은 생각도 들어요ㅠㅠ ㅎㅎ 얼른 이 시간이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외로움과 공허한 시간..
  • @글쓴이
    글 다시 읽어보니 잘해보자는 다짐이 서로 다른 방향인것 같다는 말, 만난 기간은 이별앞에 중요치 않은 것 같다는 말이 참 와 닿네요. 댓글 안남기려다가 저도 불과 두달 전까지만 해도 누구에게서든 답을 듣고 싶었던 마음이었던게 생각나서 한번 더 남겨요. 저도 헤어지고 한달 내에는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 그냥 내가 다 지고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까지도 했어요. 근데 참았어요. 내 가치가 그 정도밖에 안되는거 아니잖아요. 상대방은 내 소중함을 잊어버렸잖아요. 근데 왜 스스로 내 가치, 내 자유, 내 애정, 시간, 에너지를 상대방에게 반납하려해요. 설령 내가 그렇게 한다해도 상대방이 함께 변하지 않으면 만나면서 예전처럼 행복할 수 없을게 뻔해요. 그러니까 지금은 상대방 생각말고 그동안 힘든 연애 지켜온 자기 스스로를 충분히 위로해주고 아껴줘요. 저도 이렇게 말하지만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고 언제 또 감정이 훅 하고 올라올지 몰라요. 그래도 분명한건, 그 감정도 금방 극복할 수 있고 또 그 사람 없이도 웃을 수 있고 잘 살 수 잇다는 거에요. 아무튼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혹시 더 더 말하고 싶으면 편히 해요. 할 수 있는 선에서는 답해드릴게요.
  • @부자 피라칸타
    글쓴이글쓴이
    2019.9.12 02:27
    하.. 정말 읽는데 눈물이 주륵주륵 나네요... 내 가치.. 내 자유.. 내 애정.. 내 시간.. 에너지.. 정말정말 소중한 건데 저 스스로 그것들에 가치를 두지 않았던거 같아요.. 상대방에게 너무나 당연하게 헌납하듯 했던 저 모든것들을.. 되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신 못 차리고 감정에 져서.. 연락하고 싶고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떻게든 붙잡고 애원하고 싶던 마음이 사그라들어요.. 물론 또 올라올 감정이겠지만.. 댓글 두고두고 보면서 마음 다스릴게요. 정말 감사드려요.. 한줄 한줄이 너무나 힘이 되고 위로가 됩니다......
  • @부자 피라칸타
    글쓴이글쓴이
    2019.9.13 01:25
    혹시 공허함은 어떻게 채우셨는지 여쭈어봐도 될까요... 저는 타지에서 와서 혼자 자취를 해요. 그간 관계가 남자친구 위주였기 때문에 지금 더 힘든거 같아요.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는데 재미가 없더라구요. 그냥 집에 가고 싶고... 생각해보면 전 내향적인 사람이라.. 남자친구를 제외한 만남에는 늘 그랬어요.. 그런데 헤어지니 그 자리에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제 내가 남자친구와 나누었던 그 끈끈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중요하고 힘이 되었던.. 대화가 끊긴 적이 없었던 그 관계는 내게 하나도 없구나.. 내게 있는 건 피상적인 관계뿐.. 그조차 얼마 없고 잘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드니까 사람이.. 확 돌겠더라고요.. ㅎㅎ 이럴땐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저.. 참아내야할까요... 너무 그립고 외로워요..
  • @글쓴이
    나랑 되게 비슷한 관계였네요. 나도 남자친구가 내 인생 그 자체였어요. 개인적인 얘기를 댓글로 다는건 좀 그럴거 같구 혹시 쪽지 기능같은거 있으면 알려줄래요?
  • @부자 피라칸타
    글쓴이글쓴이
    2019.9.13 23:02
    https://mypnu.net/free/25939963
    제가 전에 쓴 자유게시판 글 링크예요. 제 아이디 누르셔서 쪽지 보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 헤어지면 다시 정상적인 연애를 할수 없을 것 같다는 공포감때문에 헤어지기 두려우신거아닌가요

    근데 글쓴이님 남자에요?
  • 후 그기분알거같아요ㅜㅜ오랜친구하나잃는 느낌이랄까
  • 매일이 꿈같던 4년전 이맘때였는데 또 계절이 돌아와 오늘은 짧아진 옷가지들을 꺼내다 네 생각이 났다.
    너와 처음 했던 일이 너무 많았고 설렜고 행복했고. 학교 캠퍼스를 걸으면 어느 한 곳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어딜 지나도 그때의 우리가 선명하게 떠올라 처음엔 많이 힘들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 그렇게 매일을 살고 한달을 살고 일년을 살다보니 아무렇지가 않았다.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나보다. 오늘 나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너와 처음 긴 밤을 걸었던 그날의 옷을 그대로 입고 나왔다.
    난 이밤에 왜인지 모르게 한참을 울었다. 그러다 문득,
    이젠 그날의 우리 모습이, 우리가 했던 말들이, 이젠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것. 너무 기억하고 싶은데 아무리 생각을 해도 안된다는 것.
    그것이 이렇게 한밤을 지새게 만든다.
    양손바닥이 저릿하게 울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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