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자고 사랑확인 방법으로 자신의 기대에 부응하는지 확인하는 방법을 쓰는 남자를 만났는데 정말 질렸어요.. 날 사랑한다면 ~이것도 저것도 해줘... 왜 안했어? 아..정말 극혐이었네요 그러다가 다른 분을 만났는데 그런게 전혀없어서 좋았어요.. 사람마다 사랑하는 스타일은 다르니깐여
근데 이건 남녀를 떠나 부모자식 관계도 그렇고 스승 제자도 관계도 그렇고 사랑이라는 말이 들어가는 관계는 그렇지 않나요? 잘 보이고 싶고 잘하고 싶고 한 그런거? 그게 이해가 어렵다는게 이해가 어렵고 이해가 된다는 가정하에 님이 상대방한테 충분히 지금 너자체만으로 너무 좋고 사랑스러우니까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 말해주면 되지 않을까요??
여자친구분이 자존감이 낮은 편인 거 같아요. 능력이든 외모든 성격이든 본인이 바람직하게 생각하는 선에 스스로가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리고 본인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그 수준이 스스로 건강하게 정립된 것이 아닌거같아요. 그러니까 계속불안하죠. 적어도 이런 수준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 수준에 남친분이 부합할거에요. 그러니 본인이 계속 작아지는거죠. 저는 성인이 되고 두번째 연애때 좋은 사람을 사귄적이 있는데요. 그때는 제가 어려서 조금이라도 별로인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했어요. 그때 구남친이 그러더라고요. 이거 하나때문에 너를 싫어할거같아?라고.. 천천히 노력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자기랑 있을 때는 마음 편하게 있어도 된다고. 너무 예쁘고 귀엽다고. 그때부터 마음편하게 연애할 수 있었고 그 뒤로도 4년정도 만났어요. 조건없이 여친분을 사랑한다면, 괜찮다고. 너가 뭔가를 해서 사랑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있는그대로가 좋아서 사랑하는 거라고. 대신 불안하면 차근차근 노력해보라고 옆에서 계속 있어줄테니까. 이런 말들을 진심을 담아 얘기해보세요. 그러면 여자친구분도 부담을 조금 덜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글쓴이분. 참고로 나이를 먹을수록 연애기간이 길어질수록 '어떤상황에서도 여자친구를 백퍼 이해하고 사랑해줄수있다'는 건 없을 거에요. 그러니까 지키지 못할 말은 지킬 수 있을 거 같아도 함부로 하지마세요. 안그럼 여친분은 나중에 더 힘들어 할수도 있어요. 변햇다고 그러면서. 무튼 화이팅하세요! 이런 고민을 하는 것도 좋은 시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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