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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랑은 올초에 만났으니 많이는 안됐네요. 저는 공대생이고, 여친은 예대생입니다. 처음에는 안맞는 부분도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서로 잘 이해해주고 하면서 잘 만나고 있습니다.
그중에 항상 문제되는게 있는데, 서로의 시간입니다. 학년 올라가면서 공부량도 많아지고, 자기개발에도 힘쓰기 시작해, 목표 잡고 달려가는 중입니다만, 여친이 그걸 이해를 못해주네요. 처음에는 "바쁘다"라고 말하면 "화이팅"이라고 해줬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넌 공부만 해" "왜 한번에 못해" 이런식이네요. 미안한 마음도 큽니다. 이렇게 고민 하면서 폰 붙잡고 있는거보다, 공부 한 자라도 더하는게 내일 여친이랑 한번 더 얘기 할 시간 내는 거 압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맨날 놀면서 지내면서, 열심히 살아보겠다는 내 맘 몰라주는게 서운합니다.
맨날 만나던 겨울보다 못만나는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저는 최대한 시간 내서 하루이틀 한번씩 잠깐이라도 만나러 가는데, 자주 못만난다고 서운해합니다. 취미활동도 못하면서 공부 알바하는데, 정작 본인은 아무것도 안하면서 "보고싶다", "벌써 들어가냐" 라고 하는 말이 이제는 미안함을 넘어 귀찮아집니다.
같이 공부하자고도 해봤고, 데이트 비용때문에 알바 구했으면 하는 표현도 해봤습니다. 알바는 그래도 어느정도 했지만, 결국 그만두고 저한테 의존하더군요. 그래도 돈 쓰는게 아깝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런건 넘어갔습니다. 제가 과제 리포트 같은것도 많이 도와줘봐서, 실력을 알기 때문에, 공부해라 이런 밀도 많이 했지만, 정작 자신은 책 한권 제대로 읽지 않으려 하더군요.
아직도 제 여자친구가 사랑스럽습니다. 배경화면에서 웃고있는 모습이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이쁜거 같습니다. 제 여자친구도 잘 됐으면 합니다. 그런데 카톡으로 몇마디만 해도, 서로에게 불만을 드러내고 있네요.
제가 선배한테 이런말을 들은 적 있습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는 건 좋다. 이성을 사귀는거도 정말 좋은 경험이다. 그런데 너한테 걸림돌이 된다면, 그 인연은 포기할 수 도 있어야 한다." 요즘 들어서 이 말이 자꾸 떠오릅니다.
"너한테 더 멋진 사람이 될려고 지금 노력하고 있어. 좀 만 참아줘" 이런 말 많이 했습니다. 그럴때 마다 응원해주던 여자친구지만, 이제는 뭐라 하는거도 지칩니다. 아직 저 말을 넘어서는 진대까지는 안해봤지만, 이제는 그냥 다른 잔소리 하는거도 지칩니다. 헤어지는게 서로를 위한 길이라 생각된다면, 그게 맞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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