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솔직히 잘생겼었습니다
남중남고를 나왔지만 고등학생때는 학원가에서 번호 5번이상 따였었고
학원 선생님들이 귀엽다고 대놓고 말하기도 했고 고3때 반에서 외모투표
2등도 했었죠. 대학을 가서는 새로운 모임이나 인연을 만날 때마다 항상 잘생겼다는 말을 들었어요. 전 제가 잘생겼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치만 제 성격이 좀 내성적이였어요. 타고난 성격이죠.
보통은 잘생겼으면 그걸 이용해서 여자들을 후린다(?)던지 얼굴믿고 나댄다?? 이런 경우가 많은데 전 오히려 남들이 저를 의식하는걸 의식하는? 소위 내성적인 왕자병이 있었죠. 그래서 한번도 먼저 고백해본적도 없고 항상 적극적으로 대쉬해주는 여자하고만 사겼었어요. 그때는 가만히 있어도 좋아해주는 여자들이 있어서 그게 나쁘진 않았죠. 그리고 그때는 그 사람들이 귀중한 사람들이란걸 몰랐어요. 그저 날 좋아해주는 여러 여자들 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철없는 놈이었죠. 근데 취준할 나이가 되고 취준 생활이 좀 꼬이면서 밖에도 안나가고 안그래도 내성적인 성격이 더 위축되게 되고 나를 좋아해주던 많은 사람들과 연락도 끊기고 소위 히코모? 뭐 그런 비슷한 생활을 하다보니 옛날이 무척 그립네요.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면 용기내서 고백할수있는데.. 그때만큼 잘생기지도 않고 취업도 못하고 있고.. 이제는 옛날만큼 날 좋아해주는 사람도 만날 수가 없네요. 제가 아마 못생겼었다면 솔직히 평생 연애 못했을거 같아요ㅋㅋㅋ
얼른 취업하고 이제부터는 누군가가 나를 좋아해주길 기다리기보다 제가 먼저 마음을 열어보여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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