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외모가 별로라는 사실을 나도 잘 알고 있음. 이미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상태.
그동안은 공부나 시간이 없다는 이런저런이유로 이성에 대한 관심을 멀리해 옴
그러다 갑자기 주변에 연애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거나 주변에서 솔로라고 놀리는 소리가 들리면
나도 이제 연애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듦.
그때부터 운동도 하고 옷도 사고 머리도 바꾸고 막 가꾸기 시작함.
근데 진짜 환골탈태나 훈훈한 이미지가 나올정도로까지 많이 바뀌진 않음.
그래도 약간의 자신감을 얻고 여자들한테 대시해보려고 노력함.
그런데 쌓아온 남성적인 매력이 희박함은 물론이고
그동안 여자들을 멀리해온 터라 여자랑 이성적인 관계를 맺기위해서는
어떻게 대화를 해야하고 어떤 센스를 발휘해야하고 어떤 타이밍에 들이대야하는지 잘알지못함.
그저 약간 바뀐 외모나 개미오줌만큼 자라난 자신감으로는 그다지 건설적인 관계를 만들어 내지 못함.
마치 고1,2때 신나게 놀던, 내신9등급하던 애가 고3이 되자 갑자기 정신차려서 빡공해보려고 해도
2년동안 쌓여진 공부의 양과 난이도에 좌절해서 다시 내신9등급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잘 안됨
모든게 내 외모탓, 상대방 여성탓 혹은 여성의 높은 눈높이와 남자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게 만든 드라마탓같음.
끝내는 연애에 대해 실망을 하고 반포기상태가 됨. 운
명적인 만남도 바래보지만 그런건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일일뿐 현실에서는 잘 없음.
근데 더 큰 문제는 내 자신이 별볼일 없는 남자라는 것을 주변 여자들도 보는 순간 단번에 알아차리는 것 같음.
나는 착하고 자상한 사람이고 좋아하는 여자와 사귀게 되면 누구보다 사랑하고 잘해줄 자신이 있는데도 아무도 내안에 있는 것을 안 봐주는것 같음.
어떻게 내안에 있는 것을 표현해야 할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음..
이상 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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