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사랑학개론을 보면 "먼저 번호물어보는 여자 어때요?" "여자가 먼저 대쉬하면 이상한가요?" 라는 글을 자주 봅니다.
보통 댓글들이 '완전 좋아요' '사랑합니다' 등등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글이 달리죠
그래서 곰곰히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과연 정말로 그럴까
경우를 바꿔서 생각해보겠습니다. 여성분들, 남자가 먼저 번호를 물어보면 어떨 것 같나요?
이 경우에도 물론 좋다는 대답이 절반 이상 달리겠죠. 맞습니다. 누가 자기 좋다는데, 자기한테 호감 있다는데 싫어할 사람 있나요? 이건 남녀 모두에게 적응되는 겁니다. 본질적으로 말하자면, 남녀할것없이 사람은 모두 타인에게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이지요.
과연 여자만 그럴까요? 남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에게 번호를 물어보거나 호감을 표하는 이성이 있다고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지요. 비단 여자만이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알아두셔야 할 것이, 남자들은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번호를 물어보는 것을 편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남자들 역시 여자에게 번호를 물어보거나 호감을 표시하려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합니다. 남자는 사람 아닙니까? 남자들 역시 여자의 말 한마디에 크게 상처받고 좌절하고 혹시라도 카톡 대답이 늦어지면 안절부절 못합니다.
제 생각에는, 여자분들이 아직까지 고전적인 성 관념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남자는 구애하는 역할이고, 여자는 구애를 받는 역할이라는 고정 관념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 역할이 깨지게 될 경우에는, 과연 자신이 제대로 된 연애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입니다. 여자가 먼저 연락해야되고 여자가 먼저 관심을 표해야되고 약속도 먼저 여자가 잡는 그런 연애를 대부분의 여자분들은 원하지 않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자신이 갑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성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연애관계에 있어 주도권을 먼저 잡고 싶어하기 때문에 여성분들은 번호를 물어보는 데 소극적이고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여성분들은 이걸 '혹시라도 쉬워 보일까봐 못물어보겠다' 라고 표현하시곤 합디다.
그리고 거절에의 두려움도 엄청날겁니다. 남자도 깊게 상처받는데 여자분들의 경우에는 오죽할까요. 남자는 번호를 물어보다가 거절당하면 '아 아쉽다'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자가 거절당한다면 '역시 여자가 대시해서 좋게 끝나는 경우는 없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또 여자분들은 "여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보다, 자기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야된다" 라고 표현하시더라구요.
시험도 끝났고 할거 없어서 길게 적어봤습니다. 다들 셤 잘치시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보러가세요 두번 보세요 짱짱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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