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기 전에, 나쁜 형이라는 표현이 거북한 사람에게 사과의 말을 씁니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 학교에 선배보다 후배가 많아진 본인이기에...
또한, 글 전반에 거친 표현이 있기에, 이를 불쾌하게 여시긴다면, 지금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즉, '말투가 건방지다' 라는 댓글 사전방지용임)
누군가의 개똥철학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읽되, 그 안에 담긴 의미는 가볍지 않다는걸 알아주길..
그리고 시간 되는 사람은 '연애는 도박이다' 글도 한번 읽어주면 좋아할거임. 사개론 검색해서 찾아보시길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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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기 기준을 모르고 무조건 괜찮은 사람만 원한다.
긴말이 필요 없다. '너 자신을 알라'
물론, 객관적으로 알아라... 제발!
2. "다음주에는 괜찮아요". 시간을 내서 만나지 않고, 시간이 나면 만나려 한다.
잘되면 네 연인이 될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네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아깝단 말인가.
바쁘다, 선약이 잡혀있다. 라는 핑계 대지 마라. 시간을 '내서' 만나지 말고, '써서' 만나도록 해라.
3. 약속장소를 밖으로 잡는다.
날씨가 좋던 나쁘던, 사람을 밖에서 기다리게 하는건 예의가 아니다.
날씨가 좋다고 밖에서 만나자고 한다? 어차피 그 사람도 좋은 날씨 속에서 걸어온다.
데이트 시작이 야외다? 우리나라 커피집 많다. 가까운곳에 들어가 계시라고 해라.
4. 통보없이 15분 이상 늦는다.
사실 썸 혹은 연애 극초창기에 개인적 이유로 늦는다는건 당신의 의지 문제이다.
다만, 불가항력의 이유로 늦게 되는건 어쩔 수 없다. 그런 일을 겪으면 바로 연락을 하란 말이다.
상대도 당신에게 호감을 품고 있기에, 당신의 사정을 모른척 할리 없다.
충분한 양해를 구하고, 가는 길에 사과의 의미로 맛있는거 하나라도 사들고 가라.
그리고 뭔 일이 일어날 지 모르니, 2시 약속이면 1시 50분엔 도착한다는 마음으로 출발해라
5. 몸매를 가리는 옷을 입는다.
'전 정신적 사랑을 원하기에 이런거 안원하는데요? 아 변태 글쓴이 -_-...'
이런 반응 보일거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뒤로 가라.
내 매력을 남김없이 상대에게 보여줘도 모자랄 판이다. 근데 '남자다움', '여자다움'을 포기한다고?
물론 '남자다움', '여자다움'이 몸매에만 한정된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몸매 안에 그 매력이 포함되어 있음을, 당신은 잊지 말라.
6. 첫만남부터 패션리더가 되려고 하지 마라.
당신이 옷을 잘 입는다는 것은 서로 사귀다 보면 알아갈 일이다.
굳이 첫 만남에서까지 패션리더가 되려고 하진 마라.
단정하고 깔끔하게 가라. 최선이 아니더라도, 최악또한 아닐것이다.
7. '어? 제 아는 사람중에 당신이랑 똑 닮은 사람 있어요!'... 라는 뉘앙스의 말 하지마라....
의외로 자주 하는 실수들 중에 하나다.
약간은 무거운 분위기를 파훼하려고, 당신이 내게 친근한 인상이라는 것을 어필하려고.
그러지 마라. 그 사람은 자신의 비교대상을 모른다. 당신만 알 뿐이다.
비슷하다고 사진 보여주지도 마라.
외모가 나으면 나은대로, 못하면 못한대로 기분 나빠진다. (놀리는건가? or 내가 이런 못생긴 사람이랑 닮았다고?)
8. 자기 자랑의 대서사시를 펼친다.
할 말이 없다고 자기 자랑 하지마라.
당신은 면접을 보러온 것이 아니다. 굳이 당신의 학력, 스펙, 과거 입상경력을 떠벌리지 마라.
할 말이 없다고? 상대의 자랑거리를 찾아, 이를 칭찬하라.
9. 밥 먹는 속도가 너무 차이 난다.
식사를 하든, 차를 마시든 만남을 가지면 뭔가 먹는게 우리나라 정서이다.
이왕 같이 먹을거면, 같은 속도는 바라지도 않으니, 비슷하게라도 속도를 맞춰주자.
상대방의 호흡을 읽고, 같이 대화하며 오붓하게 먹어라. 상대도 편안함을 느낀다.
10. 향수를 사용하지 않는다.
니가 냄새난다는 뜻이 아니다. 향기를 풍기라는 뜻이다.
엄마 화장대를 처음 침입한 초등학교 2학년 어린아이처럼, 향수를 바디미스트 쓰듯 뿌리란 말이 아니다.
은은하면서도 어필될 수 있도록 향기를 흘려라.
인간에게 후각은 이미지로 각인된다.
11. 처음 만날때 웃지 않는다.
상대도 당신도 모두 긴장한 시간이다. 그러니 이왕이면 웃으면서 만나길 바란다.
웃음의 순영향에 대해선 더 할 말이 없다.
참고로, 연인들이 가장 많이 뽑는 상대의 매력포인트는 '웃는 모습' 이다.
12. 꼭 물어보고 난 후에 행동에 옮긴다.
단독행동이 아닌 이상 상대방의 의사를 물어보는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너무 시시콜콜한 것까지 물어보면, 물어보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지치기 마련이다.
차라리 무언가를 주도적으로 말해보자.
'우리 커피 먹었으니, 이제 뭐할까요?' 보다는, '저녁먹기 전에 시간도 있으니, 영화 볼래요?' 정도다.
13. 심하게 긴장한다.
물을 자주 마신다, 다리를 떤다, 담배를 자주 핀다, 자꾸 자세를 바꾼다, 뭔가를 만지작거린다 등등...
긴장할거다. 첫만남이면 긴장 하는게 당연하다.
그렇다고 '저는 긴장 엄청 했습니다!!!' 라고 광고는 굳이 안해도 된다. 상대방까지 불안하게 만든다.
14, 시시콜콜한 질문들을 쉴 틈 없이 쏟아낸다.
당신이 면접관인가? 상대방은 당신에게 입사하려는 면접생이 아니다.
썸 혹은 연애 초창기인 당신에게, 호구조사는 아직 이르다.
스스로 이야기할때까지 기다릴 줄도 알기 바란다.
정 궁금하다면, 비슷한 주제로 당신의 이야기를 살짝 풀어놓길. 상대도 비슷한 수준의 정보를 말할 것 이다.
15. 첫 만남에 모든걸 다 하려 한다.
상대방과 첫 만남이라면, 오늘 데이트는 탐색전에 불과하다.
내가 이 사람과 애증전선에 뛰어들만한지, 어디 하자가 있는건 아닌지 확인하러 가는 것이다.
첫 만남부터 차 마시고 영화보고 술먹고 데려다주고... please, don't do that!
'쇠뿔도 단김에 빼라' 라는 속담이 있다.
애석하게도 상대방은 쇠뿔이 아니고, 행여 단숨에 뽑더라도 높은 확률로 뒷발길질에 걷어차일 뿐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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