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많이 해보지는 않았지만 3번다 성격차이로 차였습니다.
저는 제 앞에 놓인 본분이 최우선이고 여친은 이벤트날? 이런경우 아니면 딱히 1순위로 두지 않거든요.
그리고 여친이라고 해서 타인에 대한 경계가 좀 덜해졌다는 뿐이지, 여친이 제 경계 안에 들어와서 날뛰는거 별로고요.
예를 들자면, 우리집에 왔을때 여친 입장에서는 좋은의도로 청소해주고 물건 재정렬해주는데
저는 그게 너무 싫었습니다. 심지어 도서관에 있고 만나기로 한 시간도 아닌데 갑자기 집앞에 와서
"집앞인데 비밀번호 뭐야?" 물어볼때 너무 화가나서 한소리 했고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니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다르게 행동할거라고 합니다만
저는 여친에 대해서 진짜 많이 알고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 만나면 그런거 어떻게 알아?
할 정도로 여친의 주변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고 안좋아하는 행동과 좋아하는 행동,
만나면서 이야기 했던거 다 기억해놔서 말할때 항상 유의하고 말하고 표현도 잘했었습니다.
첫번째로 차인 이유는 광복절날 모텔에서 숙박하고 아침 9시에 주식시장이 개장하니 노트북 열고 주식하고 있었고 여친은 자게 내버려 뒀는데, 중간에 깨서 계속 지켜봤다고 하면서 자기랑 놀러왔는데 주식이나 보고 앉아있는 니가 한심하다고 했습니다. 애초에 약속잡을때 주식 개장하는 시간(평일 아침 9~15시)까지는 약속을 누구한테도 안잡았었고, 광복절만 여친이 만나자해서 만났습니다. 그리고 주식으로 돈 잘벌때 저한테 금전적인 혜택 다 받아가면서, 이런게 처음도 아니고 실제로 많았는데 주식하는 시간에는 개입 안하기로 서로 합의까지 했었는데 하루아침에 그냥 마음이 변한 이유도 잘 모르겠네요.
두번째는 연말에 크리스마스 시즌, 서울에 일이있어서 23일~1월 2일까지 불려올라갔었는데, 이것도 3개월전에 미리 통보했었고, 충분하게 이해를 구했습니다. 근데 막상 올라가보니 스마트폰 반입은 안된 상태로 들어가게해, 10일넘게 연락을 못했는데 부산내려와서 연락하니 그게 말이되냐는 소리냐면서 "거짓말도 좀 적당한걸로 하라면서" 혼자 화내고 그냥 혼자 이별통보 하고 갔습니다.
세번째는 올해 졸업식인데 의대생들 졸업식이 원래 좀 빨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3일전에 졸업식이라고 이야기 하고 언제 마칠지 확답을 못해주겠다 말하며 여친도 인지한 상태에서 졸업식 갔습니다. 저도 대충 점심 내외로 마칠줄 알았는데 일행끼리 일정이 계속 잡혀지면서 저녁까지 옆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로 아직도 졸업식이냐면서 자취방에 반찬 새로해서 밥 준비 해놨는데 택시타고 오라고 하길래 지금 어르신들이랑 있어서 통화 오래 못한다고 말하니까 신경질 내면서 그냥 끊었습니다. 카톡으로 "오늘 우리끼리 일정 안잡았고 무슨 이유로 저녁 준비했는지 모르겠는데, 마치는 데로 갈께." 라고 보내니 "그렇게 잘났으면 니 혼자 사세요" 답장오더니 그냥 차단당했습니다.
원래 남녀사이 연애하면 자기 본분도 내주나요? 저는 이게 도저히 이해 안되서 여기에 상담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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