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공허하네요

무좀걸린 산오이풀2015.04.22 01:13조회 수 1314추천 수 2댓글 8

    • 글자 크기

내 전여친 두명이나 올해 시집간다네요.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는데 오늘 친히 전화주심. 잘 지내? 이딴 형식적인 인사 하더니 자기 상견레 했다고 올 시월에 결혼한다고 애길하네요.

또 다른 한명은 이주전에 어디 가서 마주쳤는데 대뜸 인사하더니 가을에 결혼할거라고 하더군요.


내가 그리 만만한가? 왜 전 남친한데 구지 연락하고 인사나누면서 그런 얘길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어떤 애는 새벽 두시반에 전화해서 자기 취업 잘 했다고 자랑질. 나 존나 만만한 새끼인듯? 나름대로 뜨겁고 진지하게 사랑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별후 이렇게 쉽게 연락할 수 있는 가벼운 사람이라니...


친구들이 이런 얘기 할 때 공감못했었음. 이미 니 손 떠난 여잔데 무슨 상관이냐 이러고 말았는데

직접 겪어 보니까 뭐라 표현 할 수 없는 이상한 기분이 드네요. 질투나고 이런것도 아니면서 그냥 멍~하고 아무 생각도...

다른 생각 좀 해보려해도 걔네들이 결혼한다 말했을 때 그 어이없었던 내 기분만 떠오름.


잠은 안오고 털어 놓을곳도 없어서 그냥 모니터만 멍하게 바라보다 여기라도 써봅니다.

참고로 올해 서른살이고 여친 없음.


이게 사랑의 끝인가보네요. 헤어지는 중인 상태로 영원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걔들과의 헤어짐도 완전해진듯. 걔들도 알고 직접 통보한건지...

    • 글자 크기
제가 이 사람을 (by 훈훈한 광대수염) . (by 건방진 팥배나무)

댓글 달기

  • 나쁘게 헤어진게 아니라면 결혼하는 거 알릴수도 있겠네요..전 아직 결혼하기엔 어린나이라 잘모르지만, 저도 나중에 결혼하면 전남친한테 알려줘야지 이런생각 해요. 만만해서도 아니고 가볍게 사겨서도 아니고, 그냥 기억속에 좋았던 사람이라 알리고 싶달까..? 그런느낌요 당연히 좋았던 기억 안나는 사람한테는 알리고 싶은 마음 전혀 없어요 ㅋㅋㅋ
  • 마저마저 윗분과 같은 생각
    그냥 뭐 만만해서라거나 자랑하고 싶어서가 아니고
    나에게 정말정말 좋고 중요한일을 알려주고 싶단 생각?
    기억속에 좋은 사람이고 고마운 사람이니까요
    혹여나 미련이 남아있었다면 내가 너에게 이걸 알리면서 너와 나의 모든 것을 정리하겠다 라는 마음이든지 ㅋㅋ
    평소에 연락하던 게 아니라면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일 것 같은데..
    나는 알려주고 싶어도 용기가 없어서 못할 거 같음
  • 제 친구도 그런사란 있던데... 자기한테 가까웠던 누군가가 자기를 무시하거나 그러면 자꾸 자기를 만만하게 본다고 생각해요ㅡㅡ 자격지심인가... 왜 자꾸 자기를 낮출려그러시는지..
  • 피해의식이 강한사람이네요. 저걸 어떻게 만만하게 본다고 생각하는건지 참...ㅋ
  • 끝난사람한테 굳이 왜 알리지? 그리고 취업 저사람은 생각이 있나 새벽에... 백퍼 자랑 의도 아닌가
  • 전남친한테 굳이 연락하는 의도가 머지? 내가 결혼할 여자가. 전남친이랑 연락하면 절대 좋게볼수가 없는데 머 결혼식이라도 와 달라고 할려고?
  • 축으금 내라는 뜻
  • @생생한 뱀고사리
    ㄹㅇ 축의금 내달라고 무언의 닥달하는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20986 찌질7 야릇한 뽀리뱅이 2015.04.22
20985 여자분들 남자가 스키니진 입으면31 어리석은 강활 2015.04.22
20984 .38 뛰어난 바위솔 2015.04.22
20983 제가 이 사람을17 훈훈한 광대수염 2015.04.22
엄청 공허하네요8 무좀걸린 산오이풀 2015.04.22
20981 .38 건방진 팥배나무 2015.04.22
20980 여자친구를 사귀면23 불쌍한 술패랭이꽃 2015.04.21
20979 밑에 짧은 치마 궁굼한 점 있어요7 바쁜 산철쭉 2015.04.21
20978 짧은 치마를 입고다니는 여자들의 심리는??26 침울한 배초향 2015.04.21
20977 솔로인 여자분들..34 건방진 아그배나무 2015.04.21
20976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4 바쁜 수리취 2015.04.21
20975 남자분들 네살 연하는 어때요?26 건방진 때죽나무 2015.04.21
20974 외쳐!4 무례한 물박달나무 2015.04.21
20973 예전 여자하고 닮았다4 고고한 갈대 2015.04.21
20972 .16 해박한 박 2015.04.21
20971 보고싶어요~~4 근육질 개망초 2015.04.21
20970 번호따갈거면따가라9 황송한 병아리난초 2015.04.21
20969 장도연씨....ㅋㅋㅋ2 푸짐한 풍선덩굴 2015.04.21
20968 .3 끌려다니는 헬리오트로프 2015.04.21
20967 .9 힘좋은 수리취 2015.04.2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