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없는 나는

늠름한 오리나무2015.05.13 23:15조회 수 1111추천 수 7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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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빨리 괜찮아지는 듯 했는데
날씨가좋으면 혼자있는 시간이생기거나
니가불렀던 노래가 들린다거나 아님
그냥 구석구석 아주 사소한것에서도 묻어나는 니 생각에 울컥해
물론 나도모르게 그런생각들이 피식 웃음짓게도해

일부러 더 바쁘게 일을만들고 더 시끄럽게 웃고
별거아닌거에도 호들갑떨어봐도 결국에는 니가 떠난 빈자리는 참 너무크더라

니가아니면 채워질수가 없다는걸 너무 잘 아니까
그냥 마음이 쓰리면 쓰리는대로
좋았던추억에 젖어 미소가 절로 나오면 흠칫 놀라긴해도 그렇게 한번이라도 더 미소짓기도하고
또 정말 너무보고싶고 후회되서 그냥 미친듯이
울고싶으면 그냥 그렇게 밤이새도록 울고싶을때까지 울기도하고
그냥 그렇게 니 빈자리를 나 홀로
오롯이 진득히 느껴본다

다행이야 그래도 아직까진 그냥 빈 자리가 아닌
너의 빈 자리라서
마음 한켠으로는 그것조차 감사해

진짜 많이 좋아했었어 그리고 정말로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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