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별명이 로봇일 정도로
내가 맡은 일 만 정확하게 딱 ! 하고
카톡이나 대화도 진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용건 만 딱! 하는 사람인데요..
같이 토익 스터디 하는 여자가 귀가하는 방향이 같다보니
귀가하는 길에 계속 자기가 맡은 파트 어렵다고 징징거리고 도와달라하고
잡담 형식으로 혼자 중얼 중얼 거리는데
처음에는 "진짜 나랑 안 맞는다.. 극혐.." 싶었어요..
일방적인 잡담 이랑 질문에 억지로 리엑션 하고 답변 하고 살았는데
월~금 계속 같이 지내는 시간이 3주정도 보니 언젠가 부터는
공감대도 형성되어 이야기도 양방향으로 통하고
걔가 모르는 부분이나 어려운게 있어 나 한테 질문 할 지 기대 되요..
귀가는 같이 하나 집 방향이 달라서 역에서 헤어지고 나면 왠지 쓸쓸하고..
여튼 극혐이었던 사람이 이렇게 다른 의미로 다가 올 수가 있나요?
제가 말로만 듣던 금.사.빠 인가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