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딱 100일째네요

깔끔한 구상나무2015.08.12 21:42조회 수 731추천 수 5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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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에앉아서 무심코 달력을보고는 헤어진 그때가 생각나 많이 슬퍼졌네요. 항상 그때가 생각날때면 일부러 술먹으러 나가고 공부도 해보고 별짓 다했었는데요. 오늘은 이상하게 그 기분을 느껴보고 싶었네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힘들고 서로 상처준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기억이안나고 좋았던 날들만 생각이 많이 떠오르더군요. 헤어지기 전날이 특히 많이생각납니다. 짬뽕을 먹으러 갔었고 주문을했고 항상그랬듯 전 담배를 피러나갔어요. 그날따라 일찍 피우고 들어가는데 여자친구가 화장을 고치다가 오는 저를 보고 화들짝놀래며 화장품을 우겨넣고는 웃던 모습이 아직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누군가를 추억한다는것은 결론이 없는것같습니다. 다시 그 전여자친구와 잘되고 싶은마음도, 보고싶은마음도 없지만 이렇게 추억이 떠오를때면 다시 그날로 돌아가 항상 웃어주던 옛 그녀를 바라보고 싶네요.
비도오고 날씨가 쌀쌀하네요. 피누님들 감기조심하시고 굿밤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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